친정엄마의 그 맛이 그리운 애호박볶음잔치국수

 

 

 

 

애호박볶음에 물을 넣고 멸치가루와 다시마를 넣어 끓이다 달걀1개를 풀어 넣어준다.

 

얼려 놓은 냉면육수를 넣고 애호박볶음 건더리를 넣어 준것..(국물이 차가운 것)

 

이건 내것으로 원래 끓인 애호박볶음잔치국수..뜨거운국물

 

후루룩 후루룩~~~

 

 

*준비물/애호박,당근,양파,청양고추,다시마,멸치가루,달걀1개,국수 그외...

 

*시작/

1.애호박을 채 썰어 넣어 주고 당근 양파 청양고추도 썰어서 넣고 다진마늘 소금및 새우젓,

들기름을 넣고 볶아 준다.

2.알맞은 양의 물이나 육수를 넣고 다시마 멸치가루 등을 넣고 간을 맞추어 끌이다

먹기 직전에 달걀1개를 풀어 넣어 준다.

3.국수를 알맞게 삶아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만들어 냉면기에 넣어준다.

4.찬것을 먹기 위한 것에는 얼려 놓은 냉명육수를 국수를 삶기전에 뜨거운 물에 살짝 넣어

건져 준다.

5.삶은 국수를 넣은 냉면기에 냉면육수를 넣고 애호박볶음 건더기를 건져 알맞게 올려 준다.

6.뜨것은 것을 원할 때는 그냥 끓인 애호박볶음을 국물과 함께 넣어 준다.

 

 

점심을 먹지 않다가 병원 약을 먹기 위하여 그리고 옆지기가 주말에 있으니

함께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무얼 먹을까 하다가 애호박이 며칠 밖에 있어서 상할 듯 하여

얼른 반을 채썰어 넣고 다른 야채와 함께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넣고 국물을 내어

애호박볶음잔치국수를 했다. 난 뜨거운 것을 좋아하지만 옆지기는 뜨거운 것을 싫어해서

냉동실을 뒤져 냉면육수 얼려 놓은 것을 찾아 국수 삶기 전 얼른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빼서 놓아 준 후에 국수를 삶아 냉면기에 담으며 육수를 붓고 건더기만 전져 넣어 주었더니

그 또한 별미처럼 맛있다. 난 그냥 내 방식대로 끓여 놓은 것을 모두 넣고 먹었는데

이 것을 언제 다 먹나 했는데 금방 후루룩 후루룩 열무김치와 하다보니 다 비웠다.

옆지기가 맛있단다.냉면육수를 넣어도 맛있다고..울집 여시까지 옆에서 국수를 먹었다..

 

늘 들일이 바쁘셨던 엄마는 여름에 이 애호박볶음잔치국수를 많이 해 주셨다.

그때는 가마솥에 하기도 하고 곤로나 양은솥에 해도 참 맛있었다.

앞마당 수돗가 찬물에다 삶은 국수를 흔들어 헹구어 놓으면 얼른 한 줌씩 집어 먹으며

왜 그렇게 맛있는지...어려서도 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많이는 먹지 않았지만

난 애호박을 좋아해서 이 국물을 참 좋아했다. 국수대신에 밥을 말아 먹었던 기억...

금방 끓여내고 삶아 낸 애호박볶음잔치국수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그때는 주식과 같던 것이 지금은 별미가 되었다.

그리고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은 아니어도 나름 맛있다.

그땐 식구들이 앞마당에 두레반을 펴 놓고 둥글게 둘러 앉아 모두가 후후 불면서 먹었다는...

음식이란 추억과 기억이 함께 하기에 더 맛있는가보다. 늦은 시간에는 옆에 모닥불이 파닥파닥..

그렇게 모기불을 피워 놓고 먹기도 참 많이 했던 옛날...

그시절 그 맛은 아니어도 비슷함에 그 시절을 되새김질 해 본다..

국수 한그릇 덕분에 추억도 함께 하여 더욱 배가 불렀던 애호박볶음잔치국수...

 

201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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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7-1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란님, 공선옥의 '행복한 만찬'이라는 책 혹시 읽어보셨어요?
서란님의 음식 페이퍼 읽으면 그 책을 다시 읽고 싶어져요.
아까 낮에 막 점심을 끝내고서 이 글을 보았어요. 내일 점심은 꼭 이거 해먹어야지 생각했지요. 저는 친정엄마께서 해주신건 아니지만 웬지 먹으면서 마음이 먹먹할 것 같기도 해요. ... 어쩌면 안먹을지도 모르겠어요.

서란 2012-07-16 21:44   좋아요 0 | URL
다른 책은 읽었는데 그 책은 아직이랍니다.. 꼭 읽어봐야겠네요...
추억이 깃든 음식들은 왠지 내가 해먹어도 더 맛난 기분이 들어요..
어릴때는 너무 먹어서 싫었지만 성장하고 나니 왜 그리 눈물겹게 친정엄마의 음식들이 그리운지요..이젠 연세가 드셔도 간을 잘 못맞추기도 하시는데 그래도 친정에 가면 '엄마가 한 것이 맛있으니 엄마가 하셔요..' 해서 하는게 많아요..엄만 또 그걸 좋아하시고요.. 그런데 뚝딱뚝딱해도 왜 그리 맛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