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이 불어도 울집 화단은 봄,봄이라구요

 

 

 

 

아침에는 날이 좋더니만,이젠 강풍이 가라앉은 듯 했는데 다시 시작된 강풍...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 강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에 홀로 게신 엄마 걱정도 되고..

하지만 밖은 강풍에 이것저것 날아 다니고 피해가 속출해도

울집 화단의 그야말로 봄이 활짝이다.

 

 

브론페시아(미스김 라일락)

 

나의 아침은 미루어 두어도 녀석들 먼저 물을 챙긴다.

일일히 녀석들 모든 화분에 물을 주고 스프레이를 해주고

그러다 보면 아침 시간을 한웅큼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도 좋다.

여기저기서 봄소식을 전해주느라 꽃망울을 올리고 꽃이 피고...

브론페시아도 새 순이 나오는가 싶더니 언제 여기저기 새 순과 함께 꽃망울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곧 향기로운 하얀꽃과 보라색 꽃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녀석은 하얀색으로 피어서 보라색으로 지면서 향기가 얼마나 좋은 쟈스민인지..

한동안 집안을 또 흔들어 놓을 듯 하다.

 

 

청사랑초와 자색사랑초

 

 

청사랑초는 다른 것에 딸려서 울집에 온 녀석인데 화분에 뿌리 하나를 옮겨 심어 놓았더니

혼자서 잎이 나오다 지다 한다.아직 꽃은 보지 않아서 무슨 색일지 궁금한데

영양분이 부족한 것인지 도통 내게 꽃을 보여주지 않는다. 올 봄에 좀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어야할 듯.

자색사랑초,흔한 사랑초다. 한참 여기저기서 꽃대를 올리며 피고 있어 이쁘다.

이 녀석도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그 뿌리를 보면 작은 것들이 허리띠처럼 옹기종기 붙어서

늘어져 있다. 하나 하나 똑 똑 떼어내어 심어주면 이렇게 잘 자란다.

물론 꽃도 얼마나 잘 피는지...늘 이쁘다.

 

안시리움

 

안시리움에서도 하나 둘 꽃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 한쪽을 떼어내어 다른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죽었다.

하지만 본체는 있었기에 다행이다 싶은데 올해 또 잘라서 옮겨 심어봐야할 녀석이다.

 

바이올렛

 

울집에서는 잘자란 바이올렛 화분들이 정말 많았다.

내가 세어 보았을 때 백여개가 넘었는데 지금은 제라늄이라 그외 다른 것으로 대체된 것들이

많아 바이올렛은 거실베란다 티테이블,유리를 큰 식탁유리로 다시 깔아서 큰 테이블에 가득이다.

녀석들이 꽃을 피우면 정말 이쁘다. 그런데 겨울을 잘 넘기지 못하거나

뿌리가 약해서 잘 죽는다. 늘 열심히 삽목하면서 개체를 늘려가고 있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는 녀석이 더 많아 점점 줄여가고 있다.

그래도 꽃은 정말 이쁘다. 여러가지 색이 있어 더욱 집안을 환하게 해주는 녀석이다.

 

목베고니아

 

목베고니아에서도 꽃대가 나오고 있다.

거실베란다 중앙에 있고 안방베란다에도 화분이 하나 있는데

이 녀석 또한 삽목이 쉽다. 그냥 꺽어서 심어주면 뿌리를 내리고 다시 개체를 늘려간다.

암수가 한 송이에서 모두 피는 녀석은 한참을 포도알처럼 송이송이 탐스럽게 피운다.

올해 첫 목베고니아 꽃이라 기분이 좋다.

 

 

 

 

 

 

 

 

 

군자란

 

 

 

 

군자란 꽃이 절정이다. 이제 지는 녀석도 있으니 그야말로 절정이다.

아직 덜 핀 꽃대가 몇 개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활짝 피었다.

날마다 아침이면 녀석들 보는 맛에 아침이 즐겁기만 하다.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녀석들 바라보며 차를 마시면 얼마나 좋은지..

세상 모든 시름을 잊게 한다. 그야말로 마음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

 

 

삽목한 제라늄

 

 

제라늄도 피고 지고..강풍이 불어도 녀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다.

창가에서 제일 햇살을 잘 받아서일까 삽목한 것들이 잘 자라고 있다.

뿌리를 잘 내린 듯 하다.

바이올렛을 심었던 화분들인데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중이다,제라늄으로...

 

 

 

어떤 것 하나 이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래도 내겐 무엇보다 '군자란'이 제일 이쁘다.

요맘때 그리고 지금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을 보여주는 군자란,

정말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 지내는 요즘이 내겐 행복이다.

 

2012.4.4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2-04-0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봄이 피었네요. 넋을 잃고 꽃사진을 한참 봤네요 ^^;;
서란님 별명도 봄과 참 잘 어울려요. 강풍을 짐짓 모른체 하고 있는 화단도 그렇구요.
우연히 들렸다 아름다운 꽃구경 잘 하고 갑니다!

서란 2012-04-05 11:09   좋아요 0 | URL
봄이 한창이네요~~
요즘 밖은 정말 강풍에 추위에 겨울이 다시 온 듯 한데
저희 집 안은 그야말로 봄이 완연하답니다..
날마다 꽃 보는 재미에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