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꽃 13일째와 피고 있는 꽃들

 

 



 

 

겨울비가 내리느라 날이 어두워서일까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니

다른날 같으면 이시간이면 행운목꽃이 졌을텐데 오늘은 피어 있다..아침 10시경..

세상에나... 벌써 13일째인데 간혹 이렇게 필 것이 남아 있다니..

녀석 그 열정에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덕분에 아침의 베란다는 은은한 향기,

이젠 몇 개 남지 않아서인지 향기를 맡기 좋을 정도이다.

 





 





 





 





 





 

 

오늘 저녁에 몇 개 더 피고 나면 이젠 없을 듯 하다.

그동안 정말 녀석 때문에 행복했고 즐거웠다.

우울한 가운데 희망을 가져다 주기도 했고

녀석이 피어서 울집에 생기를 주기도 했다.

11월 행운목꽃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바이올렛

 

 
 

 

 
 

 

바이올렛이 꼬물꼬물 꽃대를 올리고 있다.

안방베란다에 있는 보라색 바이올렛은 밤사이 민달팽이가 지났는지 녀석의 흔적이..

거실베란다에 율마가 햇빛을 가리고 있어 바이올렛에 햇빛이 잘 들지 않아

꽃대가 잘 올라오지 않는 듯 하여 율마를 옮겼더니 그동안 햇빛을 충분히 받았는지

서서히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거실베란다 뿐만이 아니라

안방베란다에도 안방창문가 올려 놓은 바이올렛에도 꽃대가 꼬물꼬물..

이녀석은 포트나 작은 화분에서 키울 수 있어 공간만 있으면 포트에 흙을 담아

잎꽂이를 해 놓아서 울집에 제일 많은 녀석이 '바이올렛' 이다.

그런데 이제 꽃대를 올리니 한동안 녀석 보는 재미에 살 듯 하다.

 



 





발렌타인 자스민

 

발렌타인 자스민이 활짝이다.

이녀석은 활짝인데 다른 가지에는 이제 몽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먼저 핀 것은 이제 하나 둘 떨어져 내리는데 떨어진 것도 이쁘다.

그런데 바이올렛 화분위로 떨어지니 바이올렛이 핀 듯한 착각...

 



 
시클라멘

 

 

시클라멘도 꽃대가 하나 둘 올라오기도 하고 핀 것도 있고..

작년엔 무척이나 많은 꽃대가 올라왔는데 올핸 아직 덜하다..

그래도 씨를 받아서 심은 것도 많이 자라서 꽃대를 올리고 있고 여기저기 화분에 시클라멘..

녀석은 보기엔 괜찮은데 사진빨이 영 아니다.

 

 



부겐베리아

 

 

부겐베리아..창가에서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녀석...

다른 가지에서는 꽃이 보이지 않는데 이 가지만 꽃이다.

색이 화려해 피면 이쁜데 꽃은 어느것이나 지고나면 밉다.

 



제라늄

 

 

안방베란다의 화단엔 제라늄이 한창..

삽목을 해서 새로 얻은 개체에서도 꽃대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아직은 작지만 겨울에 창가를 아니 화단을 밝게 해줄 녀석들이다.

제라늄 뒤로는 은행나무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아직 떨구지 못하고 있다.

집안에 있는 은행잎은 바람이 없으면 떨어지지 않고 그냥 매달려 있다..

 



 





 





아젤리아...

 

 

녀석을 보면 지금이 봄인것 같다.

봄에 피어야 더욱 이쁜데 녀석 추운 계절에 피어 꽃잎이 그리 좋지 않다.

그래도 자꾸만 꽃을 올리는 녀석, 이번 추위에 단단히 삐질 듯 하다.

 

그외 사랑초는 날마다 피고 지고 늘 녀석을 보는 재미에 창가를 베회하기도 한다.

청사랑초도 죽은 줄 알았더니 잎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다. 창가에 있지 않아

햇빛을 많이 못봐서인지 청사랑초는 좋지 못하다. 내년 봄에는 옮겨주어야 할 듯..

 

추운 계절 초록이들이 있고 녀석들이 주인장의 발소리에 응답하듯

가끔 이렇게 꽃을 보여주니 그 맛에 이 계절을 이겨낼 듯 하다.

초록이들은 추운계절을 조금 춥게 지내야 이쁜 꽃을 보여준다.

안쓰럽다고 겨울에 화분을 따듯한 거실로 옮겨 놓으면 군자란이나 그외 것들은

꽃을 보기 힘들다. 우린 옮겨놓을 정도가 아니다. 베란다마다 가득가득..

녀석들마다 정해진 자리에 늘 박혀 있듯 하다.

방마다 창가엔 '넉줄고사리'나 '햇빛이 잘 드는 곳엔 '장미허브' 화분을 놓아

그나름 푸르름을 보게 해 놓아 어디 들여놓을 곳도 없다. 거실에도 여기저기 화분이 있으니..

그래도 향기가 아닌 이쁜 색의 꽃을 이렇게 보답해주는 것을 보면

비가 내리는 날엔 그 나름 운치가 햇살이 좋은 날엔 햇살따라 베란다로 향하게 한다.

오늘도 녀석들과 먼저 눈데이트로 시작을 한다.

 

20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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