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꽃 10일째와 초록이들

 



 

 



전날도 일찍 피었는데 오늘도 역시나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오후의 햇살이 한창인데 꽃이 피고 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일까..?

베란다의 햇살이 초록들에 의해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데...

 

녀석은 향기로 먼저 말을 한다.

사람은 아니 나는 무엇으로 상대에게 먼저 말할까..?

눈빛으로 마음으로..아니면 얼굴로...

아 알 수 없는데 녀석의 향기는 정말 진하다.

며칠째 벌써 녀석의  취해 있는 것인지..

옆지기는 행운목꽃처럼 행운이 정말 활짝 피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의 바람도 그리고 우리 가족의 모두의 바람이다.

 

 





 





 





이미 피어 진 꽃과 함께 피고 있는 꽃..

 



 




 


 

 

녀석은 정밀 영리하다. 오늘 필 것과 내일 필 것을 딱딱 맞추어 놓는다.

아니 질서 정연하게 오늘과 내일을 구분한다.

아마도 하루에 다 피어 버린다면 그 향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리라..

녀석은 그것을 아는지...

내일 필 녀석을 남겨두고 오늘 필 것만 딱 핀다.

 

 















안방베란다에는 아젤리아가 한창이다.

아니 제라늄과 바이올렛 사랑초가 함께 피어 있다.

군자란도 하나 꽃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녀석이 워낙에 화려한 색이라 그런가 화려하다.

하지만 가까이 보면 봄에 핀 꽃만큼의 싱싱함이 없다.

축 늘어져 있듯 추위에 견디지 못하고 꽃은 시들시들..

그래도 녀석들이 피어나 쓸쓸하지 않아서 좋다.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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