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과 초록이들 발렌타인.. 아침에 블라인드를 걷히다가 보니 '와우~~' 발렌타인이 꽃을 피우고 있다. 왜 몰랐을까..보라색 꽃이 조롱조록 피는 발렌타인은 꽃에서 초코렛향이 난다. 작년에도 꽃대가 나오다가 지고 말았기에 꽃이 안필줄 알았다. 그랬는데 언제 이렇게 꽃망울이 나오고 있었는지.. 나무가 줄기만 죽죽 커나가기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꽃망울을 달고 있었던듯... 암튼 이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막내가 초등6학년때 허브농장에 갔다가 사 온 아주 작은 나무였는데 화분에서 키우니 그리 크지 않다가 요즘 키만 엄청 컸다.그래서 꽃망울을 달았을까...정말 반갑다. 어제 저녁에 꽃을 피웠던 행운목은 오늘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행운목 꽃은 '야화'이다 저녁 늦은 시간부터 밤에 피기에, 그것도 한꺼번에 피는것이 아니라 하루에 몇 개씩 그렇게 피고 지고 피고 지고를 긴 시간동안 반복하다가 모든 꽃망울이 피고 나면 서서히 그 생명을 다하고 꽃이다. 어제 꽃 피었던가 누규~~ 감쪽같이 닫아 버려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 꽃 필 것들이 부풀어 올라 있다. 12일 오전 오늘은 더 많은 꽃이 필 듯.. 시클라멘 꽃대도 올라오고.. 부겐베리아 은행잎은 물들고 삽목한 제라늄은 잘 크고.. 아젤리아는 봄처럼 화사하게 피어나고.. 세번이나 뜯어서 도토리묵무침을 해 먹은 미나리는 다시 파릇파릇... 오전에는 날이 좋더니만 오후에는 약간 흐리다. 그래도 울집은 흐린날 같지 않고 꽃이 화사하니 기분 좋다.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들.. 행운목 부겐베리아 사랑초 바이올렛 시클라멘 발렌타인 제라늄 아젤리아 군자란... 녀석들이 있어 늘 새로운 희망의 날처럼 희망으로 날을 맞게 한다. 행운목 꽃이 다섯번째 그것도 어제가 2011년 11월 11일인데 피기 시작하니 넘 좋다. 어제는 겨우 두개가 개화를 했지만 오늘은 무척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피어날 듯 부풀어 올랐다. 꽃은 오후 5시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밤에 꽃향기를 품으며 활짝 피어 있다가 아침이면 시치미 뚝.....한동안 집안이 행운목 꽃향기로 가득할 듯 하다. 201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