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1월11일에 행운목 꽃피다













행운목 꽃이 드디어 개화를 시작했다. 그것도 2011년 11월 11일에...
어젠 큰놈의 수능일, 나름 열심히 했지만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가 서운해 하는 녀석,
그래도 어쩌겠는가 앞으로 더 노력해서 부딪혀봐야지.
그리고 오늘은 친정아버지의 첫제사인데 못가게 생겼다. 큰놈의 논술이 있어서.
미리 엄마와 오빠들에게는 못갈것 같다고 사정이야기를 해 놓았고 엄마하고도 통화를 했는데
내년에 오면 되지..하길래..엄마 내년에는 막내놈이야..했더니 엄마가 웃으신다. 어쩔 수 없지.
미안하고 서운하고 아버지가 보고 싶고...그런 맘을 행운목이 알아 주었을까
저녁에 꽃을 피웠다.

오늘은 수능 끝나고 큰놈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수능 끝나고 녀석과 마찰이 있었기에
기분도 그리 좋지 않았고 일요일부터 시작된 장염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제 병원에 또 갔더니만 위에 염증이 있는 것 같다며 안들으면 내시경을 해야 한다나..
괜히 더 짜증..2년에 한번씩 하는 건강검진 때에도 내시경을 간산히 하건만 어떻게 하라고..
암튼 며칠을 미음과 물도 못 마시고 그렇게 보내다보니 어지럼증에 침대에 쓰러져 자고 있는데
큰놈의 전화,-엄마 우리 이 밑에 와 있어요.. -누구라고...친구랑 왔니.. -아니 우리들..
그랬다 두녀석이 다 정기외출을 한 것이다. 큰놈만 논술 때문에 온 줄 알았는데 막내도 왔다.
부랴부랴 밥을 안치고 쌀뜨물을 초록이들에게 주는데 뭔가 이상한 행운목 꽃향이 난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글쎄 두개가 개화를 했다. 반가운 것...널 기다렸다.
아프던 배도 다 나은 듯 하고 큰놈도 괜히 잘될것 같은 예감이 들게 만들어 주는 행운목 꽃..
울집에서는 다섯번째 피는 꽃으로 2011년 11월 11일에 피기 시작한 것이다.
행운이 행운목 꽃처럼 피어 나려나...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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