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때죽나무와 장미





오월은 장미의 계절, 그런데 아직 아파트 화단에 장미꽃이 보이지 않는다... 
했는데 하나 둘 보이기 시작이다. 올해가 늦은 것인가..
암튼 꽃봉오리 열심히 올려 주시더니 한 둘 꽃이 피고 있다. 화려함으로 똘똘 뭉친 빨간 장미가.

뒷산에 다녀오다가 여시와 함께 아파트 산책길로 접어 들었다.
뒷산에서도 여시를 보고 이쁘다고 다가오시는 아저씨,
-새끼 강아지가 정말 이쁘네요..
-이거 새끼 아니에요. 십년 되었어요. 할매에요...ㅋㅋ
아저씨 깜짝 놀라시며 한 번 보시고 정말 잘 키웠다며 부럽단다. 이쁘다고 하니 지지배 좋아서 
꼬리를 흔들고 난리...첨 보는 아자씨한테 꼬리치기는...ㅋㅋ
그런데 아파트 입구에서도 두명의 아줌씨들이 
-강아지 너무 이뻐요. 몇 개월 되었어요..
-울 여시 십년 됐어요.. 얼마전에 함께 하던 숫놈이 죽어서 혼자 있으며 난리라 함께 나왔어요..
아줌마 이쁘다며 여시 곁을 떠나지 못하고 안아 보려 하는데 산에서 첨 보는 아자씨에게 
꼬리를 치던 지지배 아줌씨를 보더니 뒤로 뺀다. 뭐야... 지금 성차별 하는거야..
그래도 아줌마가 이쁘다며 안아주니 좋아서 난리..
그렇게 아줌씨들과 잠시 떠들다 산책길로 접어 들었는데
때죽나무에 꽃이 활짝이다.양지녁은 벌써 지던데 이곳은 이제 피었다.
뒷산에도 때죽나무가 많은 곳이 있는데 그곳까지 안갔더니 아파트 화단에서 본다.








벌이 알통다리가 되었다..ㅋㅋ


때죽나무.... 
꽃은 이쁜데 열매엔 독성이 있나보다. 열매를 빻아서 물에 넣으면 고기가 때로 죽는다 하니..


그리고 장미






울 아파트 담장은 모두가 넝쿨장미로 되어 있다. 
그래서 오월과 유월에는 빨간 장미가 피고 지면 얼마나 이쁜지..
장미가 핀 것도 이쁘지만 새빨간 꽃잎이 떨어져 내린 것도 정말 이쁘다.
너무 많은 꽃들이 피어서일까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씩 잘 꺾어 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장미는 지칠줄 모르고 핀다. 이제 녀석들이 서서히 피기 시작이다.
여름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 하여 괜히 쓸쓸하기도...


20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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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2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통다리 벌을 어케 찍으셨답니까? 재주도 좋으셔라^^;

서란 2011-05-25 15:53   좋아요 0 | URL
찍기 쉬워요~~~^^
요즘같이 꽃이 활짝일때는 알통다리 벌 많아요...ㅋㅋ

블루데이지 2011-05-2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주 무령왕릉갔다가 하얀꽃 핀 나무들이 많아서 ...도대체 저나무의 이름은 뭘까?
궁금했었는데...때죽나무네요!! 오늘 또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