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콩 볶는 듯 소란하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 아파트 옆 고등학교에서 체육대회겸 축제가 있어 몹시 소란스럽다. 뒷 중학교도 오늘따라 정말 시끄럽다. 울 아파트는 앞으로 뒤로 옆으로 모두가 학교가 둘러 싸고 있듯 하여 학교에서 뭘 하기만 하면 정말 소란 스럽다. 그것도 번갈아가며... 아파트에 공문을 띄어 놓아도 아파트에 있는 한,소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집 안에 있자니 집중도 안되고 비고 잠시 소강상태,통장의 잔고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농협사태이후 내 통장에 돈을 넣어 놓았나 했는데 잘못들었다. 천만이 아닌 천 몇원.. 완전 바닥이 난 것이다..ㅋㅋ 딸들 두녀석 급식비와 기숙사비 방과후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간식비등이 나간다고 고지가 떴지만 한꺼번에 그렇게 바닥이 날 줄을 몰랐는데 급하다 급해... 옆지기 주려고 찾아 놓았던 용돈을 들고 나가려는데 여시가 먼저 눈치를 채고 현관앞에 가 있다. 낑낑대며 저도 데려가 달라고 신발 있는 곳에서 물러 나지도 않는다. 우산에 디카 챙겨 들고 잠깐 한바퀴 돌고 들어오려 했는데 지지배 은행까지 좇아 가겠다는 건가.. 들어가 있으라고 해도 자꾸 낑낑 거리며 울어서 할 수 없이 안가 나가는데 좋아서 난리다. 아파트 산책길로 해서 한바퀴 도는데 산딸나무도 서서히 하얗고 이팝나무도 꽃이 피고 때죽나무도 꽃을 준비하고 있고 산에는 찔레꽃이 피었는데 울 아파트 화단에 몽오리뿐, 그렇게 한바퀴 돌고 아파트 앞 은행에 들러 볼 일을 보고는 잠깐 뒷산 입구에만 올라갔다 오려고 오르는데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비가 오다가 그치고 다시 비가 오려고 꾸리꾸리 한 날씨라 그런지.. 뒷산 입구엔 하얗게 찔레꽃과 아카시아가 만발했다. 아~~~향기가 정말 죽음이다. 달콤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솔솔~~~~ 넘 좋다. 비 온 후라 땅에서는 흙냄새 풀냄새 나무냄새 넘 좋은데 거기에 달콤한 찔레꽃 향기 아카시아 향기....넘 좋아 음 음 음 음 음 음~~~향기를 씹 듯 한참을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곤 얼른 사진을 찍는데 커다란 땅벌이 윙 윙~~~무서워서 도망치듯 뒷걸음질, 겨우 몇 컷 찍고는 아카시아가 있는 곳으로 향하니 향기 정말 좋다. 언제 이렇게 주렁주렁 하얀 꽃이 피었는지..조금만 더 있으면 울집 창을 타고 향기가 날아 올 듯.. 입구만 살짝 들어가 향기를 맡아가서 걷는데 좋다. 그런데 땀도 흐르고 등산화가 아니어서 조금만 올라가서 은난초를 만나고 싶은데 단화이고 여시까지 안고 가서 힘들다. 목줄도 안했는데... 비도 금방 다시 쏟아 질 듯 하고..아쉬움에 그냥 내려설 수 밖에... 그렇게 뒷산 입구만 들렀다가 내려와 약국에 들러 큰딸이 비염 때문에 코가 아프다고 하여 칙칙이 약을 사고 포00에 들러 달걀과 내가 좋아하는 매운불닭발을 사들고 왔다. 여시는 매달려 있으면서도 낑낑~~더운가보다 녀석.. 아파트 입구에 내려 블럭위에 내려 주었더니 좋아서 쉬도 하고 깡총깡총 토끼처럼 뛰어 다니는 녀석, 달려 오는 차로 달려 갈까봐 다시 안아 들고 산책길로 접어 들어 빗방울들 맞으며 다시 집으로... 아고 그런데 정말 시끄럽다. 애들이 하루종일 목의 소리를 내며 노래를 불러서 정말 시끄럽다. 중학교 애들도 공부가 안될 듯... 점심으로 삶은 계란 하나 먹고 버티기..몇 점은 여시가 빼어 먹고 커피 한 잔으로 잠을 좇으며 마시는데 흐린 날이라 그런가 커피 향이 좋다. 그리고 잠깐 콧바람을 쐬고 들어와서인지 기분은 맑음. 2011.5.20 산딸나무와 이팝나무 꽃 아파트 산책길과 뒷산 길 때죽나무... 열매를 빻아 물에 넣으면 고기가 때로 죽는다하고 하여 때죽나무..^^ 그러니까 독성이 있다는 것이죠~~ 찔레꽃 아카시아 메밀(?) 과 산딸기 다시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