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날 웃게 하는 목베고니아와 제라늄 목베고니아 제라늄 라벤더 사랑초 아마릴리스...피려고 한다.... 비가 온다는 것인지 만다는 것인지 날은 잔뜩 흐려 있는데 정말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이런 날은 괜히 날씨탓을 하며 짜증을 내게 되는데 그러지 않아도 짜증 나는 날, 온다는 택배가 주소지가 잘못되어 엉뚱한 곳에 가 있다고 택배 아저씨도 황당하여 전화를 하였으니 이게 뭔 시추에이션~~~ㅜ 목베고니아가 여기저기 꽃대를 달고 있다. 안방베란다에 있는 녀석도 거실 베란다에 있는 녀석도 하나씩 줄기 끝마다 꽃대를 달고 피우고 있다. 한차례 피었다 지기도 했는데 다시 여기저기 나오는 녀석들 덕에 내가 그나마 웃는다...ㅎㅎㅎㅎㅎㅎ 베란다 화단에 제라늄이 정말 이쁜다. 녀석들은 계속적으로 피고 지고.. 샤워기로 물을 한차례 시원하게 뿌려 주었더니 더욱 싱그럽다. 색상도 정말 이쁘다. 좀더 크면 한가지 잘라 포트에 삽목해야 할 듯 하다. 빨간색,워낙에 집에 있는 녀석을 두가지 삽목했는데 한가지는 죽고 한가지는 살아서 새 잎이 돋아 나오고 있다. 제라늄을 그리 이뻐하지 않는데 몇 년 동안 잘 키우던 제라늄도 미워서 죽게 내버려 두었다가 친정엄마가 버린 것을 가져온 것이 빨간색, 그리고 올봄 두가지 색상을 업어 왔더니 이쁘다. 모든 꽃들이 지고 나서 피었기에 더 이쁜가.. 베란다가 환하다...그리고 라벤더가 함께 피고 지고..녀석도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인데 향도 좋고 꽃도 작으니 앙증맞고.. 아마릴리스 빨간 색이 드뎌 피려고 한다. 줄무늬 색상은 피고 진것이 옛날...씨를 맺어야 할텐데 그냥 지는 듯 하다. 그런데 이 녀석이 이제 피려고 한다. 새빨간색이라 해야 하나.. 피면 정말 이쁘다. 빨려 들듯 한 색상에 압도되고 만다. 친정엄마가 주신 것이라 더 이쁘다. 사랑초는 요즘 정말 이쁘게 피고 잎도 많이 올라와 한참 사랑을 받고 있다. 뿌리 나누기를 하여 더 늦게 되려나 했는데 아니다. 창가라 그런지... 잎도 무성하고 꽃도 계속이고 녀석 뿌리나누기를 하여 옮겨 심길 잘했다. 하지만 원래 화분에 있던 녀석은 이제 잎이 조금 올라오고 있다. 이 화분이 영양이 좋은 듯.. 사람도 그렇고 식물도 그렇고 어느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그 모양새가 다르게 큰다. 녀석들을 보며 흐린 날 마음에 꽃을 피운다. 201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