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
어젯밤에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카프에 '문제집 두 권' 을 넣어 놓았다며 배송해 달라고...
알았다고 하는데 녀석 '엄마 나 약도..' 녀석은 지금 한참 힘든 시기를 견디어 내고 있다.
알고 있는데 조금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보면 안되는지..
약으로만 해결하려는 녀석이 가엷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니 장이 부대끼는지
약을 달고 살 듯 한다. 배가 아파서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는 말에 안쓰러웠지만
좀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호흡을 크게 해보면 안될까..
막내가 정기외출을 나오는 주라 토욜에 병원에 들러 약을 타서 막내 들어가는 일요일에
주겠다고 했는데 녀석은 오해를 했는데 저를 보러 또 가겠다는 말로 듣고는 괜찮다는 것,
엄마말을 잘 못 이해한듯 하여 다시 말해 주었더니 녀석 내가 화가 나서 말한다며 기분나쁘다나..
화를 낸것도 아니고 조금 크게 말한것 뿐인데 뭐가 화를 냈다는 것인지..
정말 내가 다 짜증이 난다. 녀석이 힘든 시기인것은 알겠지만 툭하면 짜증내고..
툭하면 삐지고.. 내가 녀석의 감정 기복에 함께 춤추는 듯 하여 정말 짜증이다.
그렇게 녀석의 전화를 받고 나니 잠도 않오고 책을 읽다 늦게 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지만 기분이 가라앉아 그냥 누워 있었다.그러다 옆지기가 출근하고 일어나
기분을 풀려고 해 보았지만 엄마가 잘못한게 뭐가 있다고 짜증인지...
녀석이 카트에 넣어 놓았다는 책을 시키려고 보니 만원 미만이라 배송비가 붙길래
녀석을 위한 책을 한 권 더 구매를 했다. 이지성의 <스무살, 절대 지지않기를>..
녀석은 지난번 일요일에 '무언가 힘이 필요해' 하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주었는데 몹시 힘들어 하던 날, 그 책의 내용들과 좋은 말들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힘이 되었다며 꼭 읽고 싶다고 하더니 요즘 힘든가 책의 힘이 필요한단다.
옆에 있었더라면 좋은 말들로 힘이 되어 주었을텐데 혼자 이겨내려니 더 힘이 든 듯,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 처럼 정말 지지 않고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
날씨고 꾸물꾸물 거리니 기분이 더 가라않는다. 새벽에 비가 다녀갔는지 촉촉하다.
겨우 며칠 비가 내렸다고 벌써 간사한 마음은 해를 바라고 있으니..
봄비 내린 후, 대지는 더욱 푸르러졌다.
201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