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외식하지 않는 편인데, 화요일에는 원하는 식당에서 원하는 요리를 원하는 1인이 있어 식구들과 외출했다.
식사를 마치고 맞은편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어갔다.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책애호가이자 인기 알라디너가 일년간 한 권의 소설만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의 바로 그 책 아닌가. 간만에 득템이다,를 외치며 결제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인증샷을 찍고 즐거운 독서에 들어가려는 찰나.
어머나. 『프랑켄슈타인』 특별판이 출판된거다. 인생은 역시 타이밍인가. 아니다. 인생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내가 정말 원하는 건 알라딘 중고서점 득템이 아니라, 산뜻한 리커버였음을. 나는 마침내 알아버린다.
최초의 여성주의 이론서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오늘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의 날 축하 커피를 마시며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