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1월이 20분 정도 남았고 이 책은 470 페이지 정도 남았다. 바람 부는 겨울밤 나는 차분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책을 읽어 나간다. 그런데 이런 대목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모두 잠들어 고요한 밤에나 혼자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