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1차 행사는 지난 토요일. 도련님네랑 다같이 모여서 식사하는데 큰조카 잠깐 자리 비운 사이, 얼른 일어나 작은 조카쪽으로 향했다. 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벌써 내미는 손. 큰엄마가 봉투 많이 안 줬는데, 몸소 체득한 지혜로운 손길이여. **야, 올해가 마지막 어린이날이네. 어린이날 축하해, 이걸로 스벅 초코케익 사 먹어~ 네~~
어버이날 2차 행사는 이번 주 화요일. 엄마, 아빠랑 식사하는 시간. 먹느라 이야기하느라 너무 바쁘다. 많이 먹었는데도 금방 소화되는 신기한 순간.
어버이날 3차 행사는 오늘 오후.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바로 친정에 들러서 주차해 놓고, 엄마가 좋아하는 초코케익 사서 전달해 드리고. 엄마가 바로 저녁 준비하신다 하기에 시켜드린다 하니, 아빠가 다 싫다고 하신다. 교회 앞, 아빠가 좋아하는 중국집에서 시켜드린다 하니 그제야 오케이. 아빠, 엄마, 이모까지 식사 주문해 드리고 집으로 고고싱.
어버이날 4차 행사는 센베이 과자 사러 가기. 차 많이 막히는 날이라 오늘은 안 갔으면 했는데, M1이 기어코 오늘 가야 한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아빠 2봉, 시어머니 2봉, 내 꺼 2봉. 시댁 찍고, 아빠한테도 전달 완료.
늦게 일어나는 대학생 아침 메뉴는 팟타이였다. 유튜브 동영상도 아니고 쇼츠 보면서 차리는 밥상. 숙주 씻으면서 2번, 아빠, 엄마한테 2번 불러드렸으니까, 오늘치 노래는 다 불렀다.
나 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오늘은 어버이날 우리들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