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쯤에 아이패드를 샀는데, 내가 필요해서 사기도 했고, 기계 좋아하는 아롱이가 사용하는 걸 가능한 한 막아야 해서, 처음부터 이건 엄마꺼라고 확실히 말했다. 마침 어린이날 즈음이라 엄마가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거라고 했다. 뭐라 뭐라 퉁명스레 말하기는 해도 특별한 말은 없더니만, 며칠 뒤 다른 일로 혼나고 있는데 별안간 그 일을 들먹인다. 근데 엄마는 어린이도 아니면서 왜 어린이날 선물 받아! 으아앙앙앙!!!
사야하는데 사야하는데 미뤄뒀던 책이 어제 오후에 도착했다. 선물해주신 마음은 그 뜻대로 따뜻한 마음이 분명할 테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내게 이 책은 어린이날 선물 같(이)다.
제목이 진지하니 올해 어린이날에는 진지한 어린이가 되어볼까 한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