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판과 개정판은 표지가 약간 다르고, 구판보다 개정판의 글씨가 더 작다. 개정판에게는 표지에 점수를, 구판에게는 글씨 크기에 점수를 준다.
성적 행동의 규칙들은 나이, 성별, 개인의 조건에 따라 다르며, 의무와 금지가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사회에 공통된 특성인데(99쪽), ‘절제’는 도시국가 내에서 신분, 지위, 책임이 있는 자들이 특권적으로 지녀야 할 자질들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100쪽).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남자에게 절제와 용기는 충만하고 완전한 “명령”의 덕목인데 반해, 여자의 절제나 용기는 “복종”의 덕목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절제가 본질적으로 남성적 구조이기에, 무절제는 여성다움과 결부되는 수동성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다.(136쪽) 쾌락이나 욕망을 본위로 하는 남자, 자제력이 없거나 무절제한 남자는 여성적이라고 보았는데, 타인들에 대해서보다는 훨씬 더 자기 자신에 대해 그렇다고 주장했다.(137쪽) 자신의 쾌락을 충분히 제어하지 못한 남자는 그가 어떤 대상을 선택하건 간에 ‘여성적’이라고 간주된다.(137쪽)
여성 – 수동성 – 무절제 - 여성. 이 묘한 고리의 시작은 아리스토텔레스.
어련하시겠어요, 아리스토텔레스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