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을 전공했지만 세상이 올바르게 바뀌지 않으면 공학도로서도 행복할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진로를 바꿔 인문, 사회학 관련 책을 저술하고 있는 임승수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다. 대학 시절 마르크스자본론』 읽고 며칠간 정신이 멍했을 만큼 충격을 받고 자신이 받았던 충격과 전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자본론 강의라는 부제가 전혀 부끄럽지 않을만큼 자본론의 핵심 내용을 아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책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4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와요>에서는 자본의 일반 공식을 생산 공장에서 이윤이 창출되는 과정을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증명했다.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 노동한 노동자의 시간이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자본론』 따르면,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닙니다.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노동력의 대가라고 분명하게 구분해 얘기하죠. 만약 임금이 노동의 대가라면 8개를 만든 노동자는 30,000원이 아니라 80,000원을 받아야겠죠. 그런데 현실에서 그렇게 임금을 주면 자본가 입장에서는 이윤이 나지 않아요. 이윤이 나지 않으면 회사를 운영할 이유가 없겠죠. 이런 조건에서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없습니다. 요컨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착취가 필수라는 의미입니다. (103) 




자본주의의 운영을 위해서는착취가 필수라는 말에 이제 많이 놀라지는 않는다. 나는 고병권을 통해, 알렉스 캘리니코스를 통해 이야기를 이미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본주의의 전제가 착취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경제적인 압박 속에서 살고 있다면, 사람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게으른 자신 때문이라고, 학교에 다닐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앞으로 열심히, 많은 시간 일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비정규직의 확대와 극심한 청년 실업은 우리나라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빈부격차와 불평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세계화가 인류의 다수에게 혜택을 것은 분명하지만 사회 내부는 물론 사회들 간에도 불평등이 커지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세계화의 과실을 일부 집단이 점점 독점해가는 반면 나머지 수십억은 뒤처져 있다. 이미 지금도 최고 부유층 1퍼센트가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최고 부유층 100명이 최저 빈곤층 40 명보다 많은 부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125) 




멀어져 가는 간극을 메울 있는 건 결국 개인의소득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업의 자유만을 목청껏 주장하는 정당의 힘이 이렇게나 강해서 이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 뿐이다. 기업은 중요하고 국민은 중요하지 않은 건지. 기업은 중요하고 복지는 중요하지 않은 건지. 




마르크스 과외 선생님인 syo님의단발머리 마르크스 리스트 살포시 공유한다. 원숭이 시리즈는 순서로 읽을 것을 추천하고. 원숭이 시리즈 <공산당선언-마르크스철학-자본론>











































이남석의마르크스 , 어떻게 행복해질 있죠?』 바로 이어 읽으면 되겠다. 한동안 마르크스 목소리도 듣기 싫어지면 류동민의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읽기를 권하셨고,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 이미 읽었다. 고급진 문체가 특징인 이사야 벌린의 마르크스 - 그의 시대와 생애』 역시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 집에 있는 책은 고병권 선생님의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아무렴, 북클럽 자본 시리즈 12권은 기본 텍스트라고 있겠다. 이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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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2-03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시다!!
저 다음 코스도 다 준비되어 있사오니 얼른 달려오소서....

단발머리 2018-12-03 11:53   좋아요 0 | URL
다다다다......다음 코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yo 2018-12-03 11:54   좋아요 0 | URL
후후후후....😎

단발머리 2018-12-03 11:56   좋아요 0 | URL
나의 마르크스 과외 선생님은 부지런하셔라!!! ㅋㅋㅋㅋㅋㅋㅋ

푸른기침 2018-12-0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에서는 원숭이 시리즈가 유행이군요..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이쁜 비가 나리는 가을입니다^^

단발머리 2018-12-03 21: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알라딘에 원숭이 시리즈가 유행인가봅니다. 저도 얼른 유행에 편승해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쁜 비 뒤에는 황사 소식이 있더라구요. 가을을 만끽하기에 너무 잔인한 시간들이네요.

붕붕툐툐 2018-12-0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르크스를 파보리라 맘만 먹고 있는데, 친절한 순서소개에 또 맘이 동하네요!!

단발머리 2018-12-04 15:51   좋아요 0 | URL
저의 마르크스 과외 선생님 말씀이,
이 1차 교육과정을 마치면 바로 2차 교육과정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야호!!!! 붕붕툐툐님, 같이 야호를 외쳐요!!

붕붕툐툐 2018-12-04 16:18   좋아요 0 | URL
야호!!!
설마 그 과외 선생님은 저 위의 syo님이실까요?하하!!

단발머리 2018-12-04 18:10   좋아요 0 | URL
딩동댕동! 정답입니다!
나의 마르크스 쪽집게 과외 선생님은 바로 syo님입니다. 수준별 개인 지도라 그런지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