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국의 시간 -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나요?
조한혜정 지음 / 사이행성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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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시간


요즘은 정 두터운 사람과 만나도
말문 트기 바쁘게 아픔이 먼저 온다.
마주 보기 무섭게 슬픔이 먼저 온다.
호의보다 편견이 앞서 가리고
여유보다 주검이 먼저 보인다.
스스로 짓눌려 돌아올 때면, 친구여
서너 달 푹 아프고 싶구나
그대도 나도 불온한 땅의 불온한 환자임을 자처하는 요즘은
통화가 끝나기 전 결론을 내리고
마주치기 앞서서 셔터를 내린다.
좋은 물건일수록
의심을 많이 한다
서너 달 푹 아프고 싶구나

ㅡ 고정희, <예수 전상서>


《선망국의 시간》 서문 시작 글, 조한혜정/2018/사이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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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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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선생님은 국어 담당이셨는데, 수업시간에 논설문이 나오면 ˝쉬는 시간에 너희들끼리 싸우는 거 있지? 그게 다 논설이야. 내가 가르칠 게없어. 너희들끼리 토론해.˝ 연설문이 나오면 ˝이건 들어, 선생님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아니야.˝ ˝시, 이거야말로 우리가 얘기해봐야 할 주제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마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 같았죠. 그보다는 좀 우악스럽긴 하셨는데 감수성이 있으셨죠.
(265p.)

20년이 훨씬 지난 일인데도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유리왕의 황조가를 칠판에 적으며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다운데.‘

˝여기에 밑줄 그어. 꾀꼬리 두 마리가 날아. 둘 다 암놈일 수도있고 둘 다 수놈일 수도 있는데 암수로 보인다는 건 더럽게 외롭다.
는 얘기야. 화자의 정서가 그대로 묻어나 있어. 너무 외롭다는 의미야. 그런데 꾀꼬리는 주로 암수가 날아. 그건 알아야 해.˝
외로워라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 외로워라 이내 몸에 밑줄 그어. 그렇게 많은 신하들이 있는데,
도 왜 외로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혼자 돌아오는 길은 권력(267p.)

도 아무 소용없고, 이렇게 다 외로운 거야.˝

 그러면 시詩가 네 줄인데, 모두 밑줄을 긋게 됩니다. 이때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자, 네 줄 모두 밑줄을 그었지? 시는 말이야, 한 줄도 버릴 게없어.˝

 그 시절에 시에 대한 감수성을 배운 것 같아요. 선생님이란 직업이 멋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 거죠. 그때부터 누군가 저에게 ˝꿈이뭡니까?˝라고 물으면 ˝선생님이요.˝ 라고 대답했어요.(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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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도 인식한다.
아래에서,
사람 인, 나무 목은 못하고 쉴 휴, 스스로 자, 마음 심, 쉴 식은 했다.
사진을 여러 번 찍었는데 텍스트변환 결과는 같다.

그나저나 휴식이라는 것이
사람이 나무에 기대서 자기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라니
이거 참. 집 안에 나무를 한 그루 심어야..?
아니 우리집 아직 아파트잖아.
그렇다면 역시나 휴식하러 외출을?
그러지 말고 거실 벽에 큰 나무를 하나 그려부러?
됐고, 오늘은 그만 자자.
아무 꿈 꾸지 말고

자자.



사람 ‘인‘을 세우고 그 옆에 나무 ‘목‘을 놓으면 쉴 휴休‘가 됩니다. 사람이 나무 옆에 기대어 쉬는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 자自‘ 밑에 마음 심心‘을 놓으면 쉴 식息‘이 됩니다. 그래서 휴식休息이라는 것이 사람이 나무에 기대서 고요히 자기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자가 참 예쁘죠?! (1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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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이름을 붙이고 시리즈 만들어 놓으니 확실히 더 갖고 싶은 마음, 그림을 그리든지 글씨를 쓰든지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노트 아닌가 노트!
책 아니고 노트!
그래서 10,500 원은 너무 비씨다.
비싸면 안 사면 될 것을..
이상하게 자꾸 산다.
사면서 꿍시렁,
살수록 꿍시렁,
샀으니까 더 크게 꿍시렁,
.
.
.
흥!
그런다고 값이 내리겠나.
오르면 올랐지 내릴 일은 없을 것이다.
너라면 내리겠냐?

나라면 내리지.

어떻게?

반 뚝 잘라 5,250원!
우수리 또 짤라 5,000원!

왜?

나니까.
나는야 잘잘라.
머리카락도 잘 자르지만
사진도 잘 자르니
값도 잘 잘라.
나는야
룰루랄라
잘 자르니?
잘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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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ㅡ페이스북 어떻게 연동되나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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