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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페 멋집 - 머물고 싶은 공간 훔치고 싶은 디테일
공상찻집 도라노코쿠 지음, 김슬기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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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익은 마침 도서관 근처에서 봤다. 토익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있으면서 책을 읽지 않는 게 눈치가 보였다. 두 시간이나 시험을 보고 나니 머리 써야 하는 책이 아니라 예쁜 풍경들이 가득한 책을 보고 싶었다. 그런 책은 여행 서적이다. 나 홀로 대만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오니, 그다음에는 일본 여행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일본은 바로 옆 나라이고 일본어도 꽤 오래 공부했는데 평생 한 번도 간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신간 코너에서 골라 온 책이 이 책이었다.

이 책은 일본의 카페 전문 인플루언서 네 사람이 도쿄와 인근의 카페 중 독특하고 매력적인 곳 75개를 소개하는 책이다. 한 곳에 1, 2페이지 정도만 할애해 한국어 번역판으로도 148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주소와 영업 시간, 간판 메뉴, 구조, 영업 방침까지 필요한 정보는 알차게 적어놓았고, 소개 글에서 각각의 카페에 대한 애정과 그곳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수를 잘 마시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거나 여행할 때도 카페는 거의 들르지 않는 내게도 이 책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곳들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여행서에 비해 특출나게 뛰어나다거나 내용이 풍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쿄와 인근을 여행할 때 들고 다니면 꽤 유용할 듯하다. 여행하지 않을 때 따뜻한 커피나 차, 또는 다른 음료를 마시면서 몇 시간 동안 가볍게 읽기도 괜찮다. 책 속 카페들과 거기서 파는 음료들, 음식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카페에 앉아 잠시 쉬어 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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