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살인 계획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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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이는 일이 달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소설이라해도 너무 과장 된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세상은 자고나면 누군가 죽었고 또 누군가를 죽인 사건들이 차고 넘치고 있다.

그러한 사회속에 사는 나,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고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시대를 맞고 있다.

누군가 이렇게 살아라 하고 말해 준다면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이 없을 것 같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고 보면 모두 제 앞에 주어진 삶, 인생은 각자의 책임으로 지워질 것이라 하겠다.

오늘의 현실을 살아가는 나, 우리는 삶과 인생의 기준 혹은 근거를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멀리도 아닌 나 자신만 보더라도 뚜렷히 이것이라고 말할 수 없음이 현실이고 보면 나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왜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또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삶과 인생이라 말할 수 있는것 인지에 대해 우리는 단 한 순간도 믿음을 갖거나 확실하다는 마음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

그러함에 세상살이라는 것을 더 말해 무엇할까 싶다.



이 책 "살콤한 살인 계획" 은 제목만으로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보게 된 책이다.

물론 상상적 차원에서 빌어쓴 표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저자의 소설을 읽으며 느낀 바로는 누군가를 죽이는데 꽤나 달콤한 살인 계획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등장인물의 한 사람인 홍진의 지적 부족과 인식의 부족은 그가 왜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지에 대한 염탐을 끊이없이 갖게 하지만 끝끝내 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찾을 수 없다는 점이 못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홍진 그녀가 생각하는 사람을 죽이고자 하는 방법에 대해 골몰하는 과정과 모습들은 그 과정에 몰두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더구나 하나의 사건이라기 보다 연쇄살인으로의 가능성이 높은 여중생 가출, 살인사건은 혹자들의 괴담과 같은 빨깐 메니큐어를 바르면 죽는다는 낭설이 기정사실화 하듯 증거로서 채택되고 그로 인해 범인으로 지목된 누군가는 또 억울한 옥살이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다양한 변주들이 하나의 스토리로 엮여 있어 맛있는 굴비 한 마리를 노릇노릇 잘 구워 어디서 부터 먹을지 고민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다양한 살인사건과 관련된 조건들이 사건의 핵심을 향해 난무하는 춤과 같다.

형사 화인과 이지하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동창들 모임 자체를 마뜩치 않게 생각했던 화인이 동창회에서 만난 지하는 과거의 살인사건에 대해 스치듯 말하는데, 비록 그것이 아홉살 어린이 때의 살인이었지만 하등 반성의 기미가 없는 등의 가식적인 모습들은 형사인 화인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중생 가출, 살인사건이 무언가 마뜩치 않은 껄끄러움을 안고 있다 생각하게 한다.

인간의 믿음은 과연 어디서 오는것이고 우리는 그 믿음을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일까?

홍진과 화인의 만남은 생각지 못한 부분이고 또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사람을 죽이는 법에 대해 묻는데에 대한 화인의 생각은 생각외로 이해력을 보이고 있음이 아이러니하다 하겠다.

적어도 형사라면 처음보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법에 대해 알려달라는 말을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하는 실수를 할까?

보통의 일반인이라도 처음보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법을 묻는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법한데도 화인은 그러지 않았다.

어쩌면 늘상 보는 이세상 화상들의 삶의 징그런 속내가 화인을 그렇게 변화시켰는지도 모를 일이다.



시간은 점점 18년 전에 일어났던 여중생 가출, 살인사건과 현재의 여중생 소명의 죽음이 맞물려 돌아가고 범인은 홍진이 생각하고 믿었던 그가 진정 범인이 맞는지 끝끝내 오리무중이지만 뜻하지 않은 반전적 상황으로 그 실마리가 풀리는 점은 한창 긴장감을 갖고 있던 고무줄이나 실이 갑자기 툭 끊어져 버리는것 처럼 허무하고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확실히 제목만큼 홍진이 여중생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내고 어떻게 죽일지에 대해 고미하는 부분은 재미로 이해할 수 있지만 경찰들의 범인 만들기에 대한 일들은 현실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더구나 화인 역시 18년 전의 그 사건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혼자서라도 재수사를 해 보겠다 마음먹는 일은 가능성은 높지만 현실감에 무게를 둔 현실의 많은 부분들이 우리의 믿음을 배반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음을 이해하게 한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세상에 드러내야 하는 법이다.

몇 군데의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달콤한 살인계획으로의 소설은 꽤나 멋진 소설이 될것으로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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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 쓰기의 감각
김미옥 지음 / 파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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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책들을 대하고 읽고 쓴 시간들이 어마어마 하다.

하지만 아직도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일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책을 읽는 방법에 있어서도 속독과 정독을 번갈아 가며 읽는 일도 온전히 책에 집중하는데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읽고 쓰는 일 모두 제대로 행하고 있다 말할 수 없는 지금,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서평가의 독서와 서평에 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감으로 읽는다, 각으로 쓴다니 아마도 읽음에 있어서는 감정을 흔드는 감성으로 읽되 쓰는 일은 내면의 필터링을 거친 이성적인 각으로 쓴다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책 제목이다.

서평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 판단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는 저자 자신이 활자 중독자라 지칭하며 죽음을 떠올릴 때 마다 책을 읽고 글을 썼다고 하니 그야말로 필사의 독서와 글쓰기가 아니고 무었이랴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무릇 많은 작가들이 존재하며 각기 나름대로의 독서와 글쓰기를 하지만 죽음을 떠올릴 때 마다 읽고 쓰는 일은 무시무시한 결의를 보여주는것 같다.

물론 저자에게는 삶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과 목적으로 이해되지만....

삶의 불편이 죽음을 생각케 했다면 죽음 보다는 삶에 기꺼이 응수하며 읽고 쓰는 건강한 독서가 또는 서평가 또는 선동가 였으면 저자의 책들을 읽는 독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도 월등히 건전하고 바람직한 사례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는 온통 책 이야기고 독서와 글쓰기로 도배되어 있다.

가히 중독자 다운 면모를 볼 수 있음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나, 우리는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지에 대해  십분 고민하게 된다.

어쩌면 초, 중학생의 독후감 보다도 못한 서평들을 써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볼 일이다.

'그대가 읽지 않아 내가 읽는다'는 다분히 속박적인 투의 말처럼 여겨질 수도 있으나 저자의 책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어 그러한 기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가장 핵심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왜 읽고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이유' 가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건강악화와 현실의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저자는 책세계에 빠져들었고 평안함을 맛보았으며 이 후 자신의 변화를 독서와 글쓰기로 귀결시켰음을 보여준다.

책 속에 책이라 하듯 수 많은 책들과 사연이 맞물려 돌아간 이야기들은 서평이 아니라 마치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스토리텔링을 보는듯 해 서평 혹은 선동의 수준이 매우 높은 경지에 위치한 고수라 해도 틀리지 않을것 같다.

읽고 쓴다면 저자와 같이 할 수 있어야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지만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왜 읽고,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사유를 명확히 갖게 된다면 저자와 같지는 않아도 나, 우리만의 서평력은 키울 수 있으리라 판단하게 된다.

가슴 떨리는 첫문장의 전율을 느끼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 대단한 느낌을 갖고 오롯이 자기만의 각을 보여주는 존재가 되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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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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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중의 하나가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다. 그래서 그를 풀꽃시인으로 부른다.

시인 나태주는 이른바 국민시인의 칭호를 받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친근한 문학가이자 시인으로 기억된다.

시인 나태주의 등단은 1971년 이라니 벌써 50년을 훌쩍 넘기고 이젠 팔십대의 인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그의 시는 익히 나, 우리가 알지만 매우 정감있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경향이 있어 그의 시를 읽는 이들 모두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지난 1년간 시인 역시 시로 살았고, 시로 답한 시간들이었을 것임을 부인치 못한다.

새롭게 써 내려간 1년간의 기록이자 52번째 시집이라니 끊임 없는 창작에 몸을 던진 그의 시 세계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인간인 나, 우리에게 집이라는 대상에대해 돌아갈 수 있는 여지, 여력을 갖춘 존재로 읽혀진다.

집은 어머니와 같이 푸근하고 따듯하며 안식을 취할 수 있는 터전이다.

그렇게 나, 우리는 집으로 오늘도 돌아간다.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시인의 의식한것 처럼 인간은 영원으로 부터 와서 영원으로 돌아가는 존재라 이미 나, 우리 속에 내재된 프로그램 같이 작동한다고 생각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순서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가 돌아가야 하는 존재들이기에 집으로의 돌아감이 어쩌면 행복한 순간이 될수 있음을 깨우쳐 준다.

집은 탄생의 장소이자 안식의 장소이며 종언의 장소이자 영원의 집이 될 수 있는 다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한 다양성의 발화를 보여주는 시들이 마음속 한 켠에서 지긋이 그리움으로 번져간다.

돌아갈 집이 있는 이들에겐 하루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풀어주는 치유의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인의 시에서 나,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도닥이는 따듯함을 느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책에 담긴 시인의 시는 178편에 달한다.

어쩌면 매우 많다 생각할 수도 있는 편수이기도 하다.

시인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다작의 열정만큼 시의 온기가 나, 우리의 마음을 덥혀주고 현실에서 얻는 상처와 고통들을 사그러지게 해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시인의 시들은 긍정성, 수용성, 친화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특성들은 오늘 나,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을 순화시키고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데 유익함으로 자리한다.

또한 내면의 심리, 마음을 다독여 무언가 행위자로의 역동성을 부여하는 매개가 된다.

그러함 끝에 오늘 나, 우리는 시인이 말하고자 했던 집으로 돌아가는 나, 우리를 기쁜 마음으로 목도할 수 있게 한다.

오래된 얼굴이 기다리는 집, 그리움에 반가이 맞아 줄 그 얼굴이 있는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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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 천경의 미셸 푸코 읽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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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자존감에 대해 말하거나 생각한다.

자존감에 쌓인 나, 우리 스스로 현실의 실존적 주체가 되는 일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스스로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의식으로 타자와의 도모를 통해 무언가를 이뤄 나가려는 이기적, 이타적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로의 타자와의 관계 맺기는 어쩌면 각자의 정체성에 기반하는 새로움을 담고 있어 하나의 예술작품을 대하는듯 한 새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즉 자기 삶을 예술가로 만드는 일이나 인생을 작품으로 만드는 방법을 주체적으로 하고 있는 나, 우리에 대해 미셸 푸코는 외부의 가치 기준에 기대지 않고 개체 고유성과 특이성을 발명하고 그 역량을 펼쳐내는 삶으로 실존적 미학을 주장하고 있다.

실존적 미학과 내 삶의 예술가 되기를 인문학과 푸코에 정통한 천경의 번역으로 만나본 책을 읽어본다.



이 책 "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로고스(언어)의 물질성에 기반하는 자기 배려를 위한 구도의 삶을 내포하는 <주체의 해석학> 을 풀어낸 책이다.

철학, 또는 철학 함이란 주체화 방식과 관련이 있는바 나, 우리는 나를 어떤 존재로 만들어갈 것인가?하는 물음에 자기 배려를 통해 그를 실천하는 것을 말함이다.

이는 나 또는 타자와의 새로운 관계성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셸 푸코는 '관계'를 힘들의 관계이며 이는 권력관계와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우리의 삶이란 끊임없이 새로운 주체가 되는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이며 이는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권력관계의 새로운 양태를 발명해 내는 일이라 말한다.

그러한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나, 우리는 스스로를 위하든 사회적 존재로의 실존을 위해서든 각자가 예술적 존재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거나 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철학 함이 그저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몽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기에 우리는 그 앎을 실천을 통해 몸에 새기는 연습을 해야한다.

저자 천경 역시 <주체의 해석학>을 읽고 몸에 새기기 위해 노력했으나 매번 익숙한 자기로 돌아가는 과정을 겪어 변화의 실천을 위해 쓰기를 통해 자기 완성의 실체를 새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꽤나 많은 독자들이 천경의 철학 함의 대상이 된 작품들을 좋아했을 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주체의 해석학> 구입이 자칫 자신을 원망하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임을 깨우쳐 주며 그러한 과정을 상쇄하고 좀 더 깊이 있는 주체의 해석학에 다가설 수 있는 사유를 접해볼 수 있에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미셸 푸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와 더불어 가장 저명한 포스트모더니즘, 후기 구조주의 철학자로 지칭된다.

그의 사상적 특징이랄 수 있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권력과 힘이 작용하는 구조로 파악하는 관점, 계보학적 관점, 비이성적 주제 선정의 관점이기에 그의 사상적 통찰은 오늘날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가장 활발히 채용되고 인용되는 학자로 인식되기도 한다.

보통의 사람들, 일반 대중들은 철학, 철학 함을 '어렵고 현실과 괴리감을 갖는것'으로 인식한다.

즉 나, 우리의 삶과 무관한, 아니 관계가 있어도 추상적인 존재로 인식해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일상에서 철학의 사변적 체험을 하게 되는 순간 삶의 자양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무수히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우리의 의식을 불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가운데 철학적 탐구로의 사변이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 나, 우리의 사유의 세계도 더욱 풍부한 즐거움에 만족감을 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그러한 과정은 나, 우리를 편협한 자아의 존재감이 아닌 불안을 넘어 좀 더 넓은 세계를 지향하는 포괄적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이행이라 판단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행하고 있는 나, 우리를 통해 철학, 철학함의 실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그 시작을 천경의 작품으로 시작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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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들의 근대 생활 탐구 - 개항으로 세계를 만난 생각이 자라는 나무 28
권나리 외 지음, 역사교과서연구소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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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를 배웠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부분은 역사의 시작과 고대와 조선시대에 국한되어 있는것 같음을 부인키 어렵다.

상대적으로 개항기 또는 개화기 시기라 일컬을 수 있는 1860년 부터 1910년 까지의 역사는 기억속에 남아 있지 않다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시기는 서구 열강들의 강압적인 개항과 개화를 빌미로 이권침탈을 걱정하게 했던 시기이기도 하며 우리에겐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뼈아픈 역사이기에 그 과정 상으로의 근대상활 탐구는 우리에게 색다른 의식으로 역사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지금까지의 삶이 유지되었던 일상의 문을 열고 새로운 문물을 도입하는 과정으로의 개항은 많은 변화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변화를 목도할 수 있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던 우리나라 최대의 격변기, 근대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조선 사람들의 근대생활 탐구" 는 현실과 최단거리의 과거로 회귀해 그 시대의 실상,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근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경험과 죄충우돌 및 시행착오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고 오늘을 살아가는 나, 우리에게 변화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와 통찰을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어느 나라나 새로운 문명과 마주치게 되면 가장 먼저 탐색적 활동을 하고 힘을 과시하는 침략의 과정으로 까지 변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에서 벗어나 서양문명에 대해 그리 큰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없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더구나 천주교에 대해서는 '아비도, 임금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교'로 낙인 찍혀 대대적으로 천주교 신자들을 잡아내어 처형하는 등의 역사도 있었음을 생각하면 개항이나 개화가 그냥 이루어지는 보통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양쪽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조선이야 쇄국정책으로 말미암아 서양인들에게 거리를 두었지만 인도적인 차원의 거래는 있었고 그들이 난파 당하거나 하는

일에는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지만 서양 세력들은 그런 동양인들을 호의적으로 보다가 얏잡아 보는 평가절하의 상태로 결국 침략에 이르는 과정을 만들게 된다.

청의 아편전쟁과 일본의 미국의 강압에 개항을 하게 된 경우가 바로 그러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조선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의 사건들이 개항시기와 맞물려 벌어진 일들로 조선에서의 서양인들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못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근대시대는 서구 열강이나 동양이나 서로를 향해 상호 이해과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 방법론이 서로 다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존재함을 알아야 한다

박규수의 양무운동과 같이 새로운 문물을 전달하려는 그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본받을 점은 배워서 부국강병을 이루고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자주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월등히 유익하다 할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일은 무척이나 두려움이 앞서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일도 그렇게 두려움 섞인 일들이라 생각할 수 있고 보면 기존의 전통만을 고집할 수 있겠지만 자칫 시대에 고착되어 낙오되는 후진국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저자는 조선에 개화의 바람이 불었고, 신문물이 일상 생활을 바꾸었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조선의 모습을 담고자 구성했다.

교과서만으로는 배울 수 없었던 다양한 개화기의 우리 모습들을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변화의 소용돌이는 언제든 나, 우리를 향해 다가올 수 있는 것이기에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로 수용함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약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삶의 밑거름이 되리라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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