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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모두는 삶에 강렬한 희망을 품고 산다.
그러한 우리에게 죽음은 꿈이 될 수 있을까? 삶의 가운데서 우리가 가지는 꿈은 그야말로 다양하지만 온전히 죽음 그 자체를 꿈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다는건 지금껏 생각해 왔던 꿈에 대해 무언가 잘못 생각하거나 한 번도 그렇게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지 못한 당황스런 일이다.
하지만 죽음이 꿈인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자살이 아니라 존엄한 죽음, 혹은 안락사, 존엄사, 조력자살, 선택사라고도 지칭할 수 있는 죽음은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가운데 필수적 과정으로 도입되거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한 영화도 있지만 우리는 누구도 노인이 되는 과정을 벗어날 수 없다.
구차한 노인으로의 삶이 누군들 좋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노인들은 삶에의 꿈을 놓치 않는다.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 농담이나 거짓말처럼 들리는 이야기가 저으기 진실을 담고 있는 꿈 이야기라면 조금은 달라질 그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흘려 버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들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젊음의 나라" 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젊음과는 상반된 노인의 삶은 젊은이들에게 지탄과 망언을 받아야 할 삶인걸까?
우리는 누구도 자신이 절대 노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헛된 망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그러한 바램은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상누각과 같은 욕망이자 헛된 공언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 유나라, 훗 날 사회의 변화가 가져 온 유카시엘이라는 거주지는 노인들의 삶을 등급화 해 A~F유닛으로 매겨 보호? 하는 젊은이들 말로는 지상 낙원? 같은 곳을 통해 그녀 자신의 꿈인 시카모어 섬의 주민이 되고자 한다.
나라의 성장 배경과 성장을 둘러 싼 이야기들이 나라의 일기 형식으로 소개되며 일기 속에서 만나게 되는 사회상과 노인들의 삶이 이뤄지는 유카시엘에서의 모습들은 결코 지상낙원이라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을 목도하게 한다.
나라에게 꿈을 갖게 해 준 이모, 갑자기 돌아 온 아빠로 인해 그간 달콤한 삶을 이뤄 왔던 시간에 균열이 발생하고 급기야 말없이 사라진 이모를 그리는 나라는 유카시엘에서의 다양한 일들로 인해 유닛 A 사파이어 레이크에서 유닛 F 프리 하우스까지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며 사라진 이모를 그곳에서 조우하게 된다.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어쩌면 현실의 우리의 생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노인은 어제의 우리고 오늘의 우리는 내일의 노인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의 마법을 생각하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반듯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시카모어섬의 주민이 되기 위한 면접을 통보받은 나라, 그녀에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젊음의 나라는 나라의 깨달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깊이 생각해야 하는 책이다.
우리는 노인 공화국에 살고 있다. 현실이다. 비단 대한민국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노인을 먹여 살리는 수혈팩과 같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의식은 노인을 존경의 대상이나 함께 살아야 할 존재가 아닌 혐오와 없어져야 할 존재로 인식하는데 일조한다.
하지만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나와 같은 이들이고 오늘의 나와 같은 이들은 내일의 노인이 될 수 있음을 간과 하고 있음이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가진 짦은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유카시엘이든 시카모어이든 또는 또다른 어떤 장소이든 노인을 등급으로 나눠 성적을 매기듯 대우하는 일은 바람직 하지 않다.
우리에게 돈은 세상 그 무엇도 다 할 수 있는 가능성의 조건이라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 진실함이라 할 수 있다.
진실을 담은 사람간의 관계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세계를 만든다.
나라의 깨달음은 나라가 동경하고 이상향으로 생각했던 카밀리아 레드너와의 면접애서 작렬하고 그녀가 꺠달은 모든것은 오늘 우리의 현실적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가치로 자리매김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나, 우리를 위한 나라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