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 할리우드 유명 스타 12명이 함께 쓴 실천형 환경 가이드북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
엘리자베스 로저스 외 지음, 김영석 옮김 / 사문난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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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 이제 이 지구를 되살리려 하거나 더이상 망가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큰 주제는 바로 "환경"이 아닌가 싶다. 단지 우리 몸만을 위해 친환경 먹거리를 먹고, 운동을 하루도 빼놓지 않으며 좋은(친환경적인 원료로 만든) 옷을 구입하는 데서 더 나아가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분리 수거는 아주 익숙한 단어가 되었고(몇몇 파렴치한 사람들의 무단 투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 분리 수거를 통해 어떤 것들이 재활용이 되고, 되지 않는지는 우리 8살짜리 딸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적이고자 하는 노력이 분리 수거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린북>>은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매우 이기적인 소비자로서의 우리에게 누릴 것은 누리며 아주 조금의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어떻게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 분야는 매우 광범위해서 집, 엔터테인먼트, 여행, 통신과 기술, 학교, 일, 쇼핑, 건강과 아름다움, 스포츠, 돈과 금융, 건축물,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기 등으로 나누어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언제 어디서건 조금의 노력만 기울이면 우리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행동이 얼만큼이나 악영향을 미쳤는지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알루미늄 캔이나 플라스틱 병에 들은 음료수보다는 종이팩에 들은 음료수가 훨씬 더 친환경적이라는 사실이나 파일 폴더나 노트 등의 원료들도 재사용되고 재활용 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다는 사실들... 그렇기에 이러한 제품들에는 "재사용"이나 "재가공"이라고 눈에 띄게 홍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성능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좀 더 싸다면 누구나 이러한 제품들을 사용할 것이다.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친환경적 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에는 "남들은 안하는데... 왜 나만?"이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나 한사람만 이런다고 환경이 나아지나? 라는 생각... 하지만 이 책에선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아프리카 몇 천명이 씻고 마실 수 있는 물이 만들어지고, 다음 세대들이 몇 년을 사용할 자원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부턴 "나 하나라고..."가 아닌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것을 의식하게 되고 더 잘 알게 되면 그 다음에는 습관에 사소한 변화가 일어난다. "...85p

정말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난 후에는 샤워할 때나, 양치질 할 때, 설겆이할 때나 화분에 물을 줄 때에도... 한 번더 수도꼭지를 잠그게 되니 말이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은 나의 습관이 될 것이고 엄마의 습관을 보고 자란 내 아이는 몸에 밴 친환경적 생활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미래는 조금씩 밝게 비춰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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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의 세계사 산책
이원복 글.그림, 그림떼 그림 진행 / 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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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원복 교수의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역사, 지리, 세계의 이야기들을 간결하고 재미나게 만화로 풀어내어 특별히 기억하려하지 않아도 어떤 흐름을 잡아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처음 접했던 <먼 나라 이웃나라>를 그래서 수도없이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나 지루했던 교과서 내용이 그 책들에선 매우 생생하게,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가 크면.... 아이에게도 그 책을 읽히려고 벼르고 있다.

그런데, <<세계사 산책>>은 좀 다르다. 우선 1년 반 동안 중앙일보에 주간 연재되었던 것들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 그당시의 정치, 경제, 해외 토픽 등을 주제로 연관시킨 이야기들이라서 이미 1년이 지나버린 지금과는 왠지 괴리감이 생긴다는 것이 단점이다. 

"산책은 뚜럿한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다. 발 닿는 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여기저기 한가롭게 걷는 발걸음이다. 그런 만큼 산책은 마라톤이나 경주보다 훨씬 자유롭고 여유롭다. 역사의 통사나 정사가 마라톤이라면, 역사의 산책은 마음껏 시공을 초월하여 그 뒷면을 들추어보기도 하고 향기도 음미해볼 수 있다."...책머리에...

책머리에 밝힌대로 <<세계사 산책>>은 그야말로 생각이 닿는대로 그린 그 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세계사를 알아간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하려는 어떤 이야기를 위해 세계사의 한 에피소드들을 끌어들인 느낌이다. 따라서 세계사가 주가 아닌 "계몽"이 주인공이 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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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
박미희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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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피겨의 여왕 김연아양은 명실상부한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잡았다. 그녀를 따라 피겨에 입문하는 어린 소녀들이 생겨나고 붉은악마처럼 승냥이들이 그녀의 경기에 함께 하며 일반 국민들도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빼놓지 않고 보고 있으니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도대체 이렇게 멋진 소녀를... (대한민국에서 피겨의 여왕이 탄생하리라고 그 누가 생각했으랴!) 누가... 키웠을까. 교육열..하면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대한민국 엄마들이 이 질문에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마치 그 대답을 하는 듯 작년에 연아양의 어머니께서 <<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를 쓰셨으니 그 내용이 참으로 궁금하다. 

하지만 나는 사실 천재는 타고 나는 것이므로 그녀의 어머니가 뭐 얼마나 대단했을까(극성파라는 얘기는 듣긴 했어도)...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므로 이 책이 육아서가 아닌, 연아양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을까..미리 짐작했던 것이다. 끝까지 읽고 난 뒤에는, 역시 섣부른 편견은 옳지 않다는 결론이다. 물론 누구나 언급하듯 김연아양은 타고난 천재이지만 그 뒤에는 확실히 그녀의 어머니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모두 만들어진 노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확인했다. 

아이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부모로선 가장 힘든 일이다. 이것 저것 시켜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고, 끊임없이 애정을 갖고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니... 또 그 재능을 발견했다고 반드시 아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부모로선 정말... 진퇴양난일 수도 있다. 

"나는 아이의 미래는 결국 아이가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를 말로 표현하지는 못할지라도 행동으로, 표정으로, 감정으로 반드시 보여준다."...21p
"내 게으름 때문에, 내 안이함 때문에 아이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접게 될까봐 나는 두려웠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연애할 때보다 더 열렬히 아이에게 몰두했다. "...6p

평소에도 움직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마냥... 게으르고픈 내가 항상 고민해오던 점이다. 아이의 문제가 아닌, 바로 내 게으름으로 인해 아이가 제대로 재능을 꽃 피우지 못하면 어떡하나... 아이에게 어떤 재능을 발견했을 때, 나는 내 자신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아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 

김연아양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그 어떤 육아서를 참고하지 않고서도 그저 "연아를 보면서 원리를 터득하고, 연아를 보면서 방법을 찾아냈다"고 한다. 사실 아이마다 모두 성격이나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집중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육아 방법이지만 많은 부모들이 그 사실을 놓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잘 꼬집어 주고 있어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또 아이를 키우며 느낀 경험담은 무척이나 솔직담백해서 평소 내가 걱정하고 고민하던 것들에 대한 해답이 절로 나오는 듯하다. 그러함에도 정석은 바로 "내 아이"임을 깨닫는다. 

"아이를 믿고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엄마는 그것을 '보호'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는 동안 아이가 뭔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은 사라진다. 나설 때는 나서지만, 물러설 때는 저 뒤편으로 물러나주기도 하는 것, 그것이 엄마가 받아들여야 할 몫인 것 같다. "...148p

엄마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정말 남다르다. 이 연구와 공부는 아이의 재능에 관련된 것에서부터 올바른 육아와 사춘기 대처법, 선생님들을 대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정말 광범위하다. 이 모든 문제들이 박미희씨가 직접 겪은 경험에서 나온 노력과 해답이기에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엄마라는 사람의 의무가 무엇인가... 역할은 어디까지고 아이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일반 부모들과 피겨 꿈나무들을 키우는 피겨맘들에게까지 아주 좋은 육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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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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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의 일부분이 자주 언급되면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았더라도 대강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내가 아는 것은 극히 일부분의 내용인지라 난 그저 이 책이 굉장히 감상적인 책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마치 시처럼.. 표현되는 이 세계에 대한 표현들은 조금만 보면 정말 감상적인 듯하지만 조금만 깊이, 더 오래 들여다보면 이 세계의 현실을 무척이나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빈부의 격차에서부터 환경 오염과 인구 감소에 이르기까지 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아우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나라에서 어떤 노력들을 해나아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 "희망"은 보인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도넬라 메도스의 행복의 5가지 조건을.
그것은 깨끗한 공기와 흙과 물 재해나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사는 것.
기초적인 의료 기초적인 교육, 그리고 전통문화입니다. "...37p

세계의 51%의 인구가 세계 육지의 3%에 해당하는 도시에 살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빈부 격차와 불평등, 환경 오염 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 짧은 글들에서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마도 68억의 인구를 100명으로 바꿔 그 비율로 극명하게 나타내어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엔 밀레니엄 개발목표가 무엇인지(1. 빈곤과 기아를 없애고 2. 누구라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하며, 3. 남녀 평등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실현하고 4. 영유아의 사망률을 줄이며 5. 임산부의 건강을 개선하고 6. 에이즈, 말라리아 등의 확산을 막으며 7.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8. 지구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제프리 삭스(<빈곤의 종언> 저자)와의 인터뷰나 하노이 투이씨의 이야기를 함께 실어 좀 더 구체적으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 두사람만이 관심을 갖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모두 다 함께 생각하는 세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의 변화는 점점 빨라져 이제 모두의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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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박건영 외 지음 / 연합뉴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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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병이다. 
지금 당신이 암에 걸려있지 않다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대한암예방학회
...란다. 나라고 이 병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작년 초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나도 암에 걸릴수도 있겠구나..하던 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부터 얼른 구입했던건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지라 "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듣고선 책장 어딘가에 다시 처박혔던... 불쌍한 책이다.^^ 하지만 그 결과가 암이 아니라고 내가 암에 걸릴 확률이 없는 건 아니다. 이미 식습관이나 생활 자체가 그리 건강한 편은 아니어서 그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식습관 먼저 바꾸어야겠다고 자주 생각한다. 실천이 영~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듯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꼭! 건강한 식습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지만 그 실천이 쉽지가 않다. 쉽고 편한 것, 좀 더 맛있는 것 등을 찾다보면 외식에, 패스트푸드에, 인스턴트 음식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효과를 알아도 자신이 직접 섭취하지 않으면 절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65p
"우리 몸의 질병은 크고 우연한 사고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모여 질병을 생기게도 하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87p

머리로는 알아도 실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 병마가 내 몸을 덮쳤다고 생각하면... 그리고 어쩌면 그 때에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바꿔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는 어쩌면 매일 우리가 밥상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러한 재료들이다. 그렇기에 더욱 쉽게,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이 54가지에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나 "육류"는 없다. 등푸른 생선 한가지를 제외하면 모두 곡식, 채소, 과일과 해조류들 뿐이다. 책에는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에 따라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요리해야 그 재료를 잘 살릴 수 있는지도 나와있지만 매 재료마다 그 방법이 설명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조금 아쉽다. 

한국인의 밥상에 올라오는 우리의 식재료들이 이렇게나 훌륭한데도 우리는 다른 나라의 것을 더 선호해오지 않았나 싶다. 어떤 질병이든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단지 먹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을 예방할 수 있다면 이보다 쉬운 방법이 또 있을까. 주부로서, 조금 더 신경 쓴 밥상을 만들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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