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의 건강 도시락
김주리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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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깥에서 사먹는 밥이 도대체 뭐가 좋을까...라고는 매일 생각한다. 영양학적으로나 청결면으로나 당연히 음식점의 음식보다야 집에서 손수 만든 반찬으로 싼 맛난 도시락이 월등히 나을 것이다. 또... 부인이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이런 정성을 보인다면, 어느 남편이 황송해하지 않겠느냐 이거지~ (아~ 물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너무나 불가능한 도시락!^^ 아침상을 차리는 것조차 힘들어 매일 아침마다 헤매는 나이다보니 남편의 도시락은 커녕 학교 급식이 없었다면 앞으로 아이 도시락을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했을 정도이다. 

<<여보의 건강 도시락>>을 넘겨보며 든 생각은, 역시... 세상엔 나보다 훨~씬 부지런하고 깔끔 떨고 아기자기 사랑을 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여성들이 참~ 많다는 거다.ㅋㅋ 내가 봐도 이런 도시락 받으면 절로 황송해질 것 같다. 그나저나 저녁에 미리 준비해놓는 것도 아니고, 아침마다 이런 도시락 싸려면 도대체 몇 시간 전에 일어나야하나...하고 계산하고 있는 날 보면, 역시~ 내게는 불가능하구나...하고 생각할 뿐~!!^^; 여보~ 미안~ㅋㅋㅋ

책을 들여다보자! 





제목 밑에 재료와 소스 준비물이 모두 조그만 글씨로 씌여있다. 우리가 흔히 보고 만들었던 요리들이 주를 이루지만, 메인 사진을 보면 도시락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얼마나 더 센스가 느껴지는지를 깨닫게 된다. 부추전을 저렇게 돌돌 말 생각을 하다니! 역시~ 우리 같은 보통 아낙네들로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다! 같은 밥과 반찬을 만들었어도 얼만큼 예쁘게 담느냐에 따라 사랑이 전해지기도 하고 무성의해보이기도 하니... 참~ 놀라울 뿐. 



정작 요리들은 흔히 집에서 해먹던 것들이 많아서 특별히 자세한 레시피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인지 사진도, 설명도 작고 짧다. 하지만 가끔... 보면서 만들 때는 재료들이 모두 전 페이지에 표시되어 있어 몹시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책은 뒤로 갈수록 가관(?)이라.... 일품도시락(튀김정식, LA갈비, 산채비빔밥 등)과 피크닉 도시락(밥 샌드위치, 칠색주먹밥, 오보로꽃김밥 등), 캐릭터 도시락(밀림의 왕 사자, 냉장고 나라 코코몽, 백 만 볼트 피카츄 등)으로 넘어가면 정말 헉! 소리 난다. 나로서는... 음~ 아~ 전혀 해보고 싶지 않구나~, 도대체 저거 만들라면 시간이 얼마나 들까~, 또... 재료비 또한 만만치 않을텐데~ 만들고 나면 설겆이 엄청 나오겠군...등등의 생각이 머리속을 장악할 걸?ㅋㅋㅋ

요리에 취미가 아~주 많으시고... 설겆이가 많~이 나와도 하나도 귀찮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주 많은 tip과 아이디어를 얻으실지도 모르겠다. 이미 블로그를 통해 많은 팬층을 확보 중이시라니 소풍 갈 때 맛나고 폼 나는 도시락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들여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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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한다 - 자기주도학습의 최고 권위자 송인섭 교수가 말하는
송인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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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가장 핫 이슈가 되는 어휘가 바로 "자기주도학습"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지와 동기를 가지고 스스로 알아서 시간 계획을 짜고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모든 부모의 숙원이 아니던가! 게다가 일일이 챙겨주지 않고 그만큼 자기만의 시간이 생기며 그렇게 공부한 아이들의 성적은 사교육에 찌든 아이들보다 훨씬 더 성과가 높다고 하니 어느 부모가 이 학습법을 바라지 않겠는가!

하지만 사실 그런 기대만큼이나 불안한 것 또한 부모의 마음이다. 과연 내(부모)가 참견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공부를 잘(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부모가 보지 않는다고 놀거나 딴 짓을 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한다>>에서는 부모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기주도학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주도학습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다만 관심과 지도를 하는 방식이 어디까지나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다르다. "...(프롤로그)

아이 스스로 하게끔 모든 것을 맡겨 놓는 것이 아니란다. 그럼 부모는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 것일까? 일일이 시간표를 짜주고, 문제집을 골라주고 학원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부모"라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수긍이 가지만 직접 모든 것을 해주는 것 만큼이나 어렵게도 느껴진다. 

책에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기본 이해와 본격적으로 아이에게 학습을 맡기기위한 기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선은 아이를 내 잣대가 아닌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면 아이 또한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자신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그래야만 아이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 단점과 못하는 것을 구분해낼 수 있고 이것은 자신의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으로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이해하게 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을 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총 10단계를 거쳐 형성된다. 각 단계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여러 표의 예시가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 뒷쪽에 따로 첨부되어있나...하고 찾아봤는데 없다. 좀 아쉬운 부분이다. 자세한 방법의 설명만으로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실행하기가 좀 어려워보였기 때문이다. 

PART.2부터는 다양한 아이들의 사례를 들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떻게 개선시켜주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꿈 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아이들부터 되고자 하는 확실한 꿈은 있으나 지속적인 끈기와 노력이 부족한 아이들, 시간 개념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신의 아이들과 비교할 수 있을 듯하다. 

어떤 일이든 실행은 항상 어렵다. 하지만 부모의 관심과 아이의 노력이 함께 맞물린다면 누군가의 강요에 의한 공부가 아닌 미래의 자신을 위한, 정말로 재미있는 공부가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매일 조금씩의 시간과 노력, 습관이 쌓여 즐거운 공부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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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수첩 - 우리의 맛을 즐기는 72가지 전통주 구르메 수첩 4
류인수 지음 / 우듬지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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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막걸리의 시대인 듯하다. 다른 전통주들에 비해 서민들에게 꾸준히, 가장 친근하게 애음되던 술이기는 했으나 지금처럼은 아니었다. 일본에서 유행이 된 후, 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대 유행중이란 느낌이다. 막걸리가 탁해서 싫다던 분들도, 술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여자분들도 모두 막걸리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게 막걸리 붐이 일어나고 나니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새로운 전통주의 계발, 연구 등이 활발해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 붐이 넘치다보니 막걸리가 우리나라 술이로되 대량생산을 위해 우리 쌀로 빚은 술이 아니라는 소리도 있고, 이런저런 시도에 전통주도, 와인도 아닌 그 경계가 모호한 술이 되어가고 있는 듯도 하다. "새로움"이란 꼭 필요한 것이지만 옛 전통을 무시하면서까지 새로움을 지향하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전통주 수첩>>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자란 곡물, 열매 등으로 만든 전통주부터 새롭게 계발한 것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술은 그날의 기분과 풍취로도 마신다. 따라서 맛 뿐만 아니라 담는 용기, 향, 색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그 차이에 따라 좋은 술이 되기도 하고 조금 떨어지는 술이 되기도 한다. 

책에는 술에 대한 이미지와 생산지, 원료, 도수, 주종, 추천안주와 가격까지 아주 세세하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번 들춰보면... 마셔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이다. 

막상 술병을 따고 잔에 따라 향을 맡고 한 모금 마셔보기 전까지는 진정 그 술의 맛을 알 수는 없겠지만 대강의 설명을 봄으로서 어떤 술이 내게 맞을 것 같다, 혹은 마셔보고 싶다..하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한 번 마셔보았다. 요즘 드라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참살이 탁주" . 친구에게 선물받았는데 그 아담한 사이즈부터 예쁜 디자인과 산뜻한 컬러의 용기가 여성들에게 인기있을 듯하다. 전통주는 우리나라에서 난 것으로만 만든 것을 인정한다고 한다. "참살이 탁주"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100% 유기농 쌀로 빚었다는 사실이 돋보인다. 기존에 먹어보았던 막걸리 보다 훨씬 맑고 깨끗해 보이며 맛 또한 산뜻했고 목넘김도 부드러웠다.

솔직히 전통주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은 듯하다. 명절 때에 선물하는 용도 외에는 집에서 전통주를 마실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인 듯도 하고 젊은 사람들의 경우 술을 집에 두고서 마시고 싶을 때마다 잔에 따라 마시는 문화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들이 많이 생겨나서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안주에도 잘 어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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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뉴턴 프린키피아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7
송은영 글, 홍소진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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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가장 먼저 접한 과학 이론은 “중력의 법칙”이었다. EBS의 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지 5살 아이가 비탈길에서 가속도를 이기지 못해 미끄러지듯 달려 내려가면서 언제나 “엄마, 중력의 법칙이야~!”하고 외쳤다. 그네 타다가 뛰어내릴 때에도 중력, 미끄럼틀 타고 내려올 때에도 중력. “중력의 법칙”은 어느새 아이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더불어 과학자의 이름도 언제나 뉴턴이 먼저다. 뉴턴의 중력의 법칙이나 만유인력의 법칙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며 계속해서 배우게 되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나는 이 <<프린키피아>>라는 책 제목을 처음 들었다.

뉴턴의 과학 이론을 집대성 해 놓은 책. 만유인력이라는 원리 하나로 모든 자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든 뉴턴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 준다.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닌 다음에야 복잡한 이론이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만화 <<프린키피아>>는 복잡한 수식과 증명을 제외하고 쉽게 풀어 써서 만유인력의 법칙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앞부분에는 책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통해 어떻게 책이 만들어졌는지 그 당시 과학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천재라고 불리는 뉴턴이라는 과학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오류를 범해 왔던 과학에 대해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으면서도 쉽게 발표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택했던 뉴턴이라는 사람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뉴턴의 유언이 그의 외로움을 잘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프린키피아>>에서 뉴턴은 여러 자연 현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운동의 세 가지 법칙을 비롯하여 구심력, 케플러의 법칙, 천동설과 지동설, 조석, 혜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명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어떤 현상을 설명하고 증명하더라도 만유인력의 법칙을 벗어나는 법은 없으며 그렇기에 뉴턴과 이 법칙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 이름 그대로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힘인 “만유인력의 법칙”. 이 법칙으로 인해 그동안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던 많은 과학 현상들이 설명될 수 있었고 정확한 수학적 증명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었다. 우주로의 탐험 가능성에 불을 붙이고 현대 과학으로의 발전에 기여한 뉴턴이 위대해 보일 수밖에 없다.

책 뒷부분의 아인슈타인과 뉴턴의 가상 대 토론을 통해 근대 과학과 현대 과학의 차이점과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어 좋았다. 책 제목 자체로는 전혀 들춰 볼 엄두도 나지 않는 인문 고전 책을 이렇게 쉽게,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어려운 증명 부분은 빼고 기본 원리에 대한 부분은 아주 자세히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는 데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별히 과학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만화 <<프린키피아>>를 읽고 나니, 이 우주에도 어떤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안이하게 환경을 헤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반성을 해 보게 된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눈에 보이는 사실대로만 믿던 인류가 일생을 바쳐 연구에 몰두한 위대한 과학자들로 인해 꾸준히 발전해 왔다. 이제 인류는 우주 밖으로 나아가 탐험을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이 어떠한 곳인지, 또 다른 법칙은 없는지. 이 모든 것들은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왜?”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것들을 이해해가며 충만해짐에 매우 뿌듯했다. 과학이라는 것이 무조건 지구를 파헤치고 망가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라는 호기심을 지닌 다음 세대의 우리 아이들은 조금 더 푸른 지구, 깨끗한 지구를 위해 열심히 탐구해주기를 바란다. 지구와 우주의 신비한 원리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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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 키워진다
전평국 지음, 홍승우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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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10살이 7살 전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교육 초점이 유아, 유치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딸에게 대입시켜 적용해 보려는 나의 시도는 시작도 전에 좌절되었다. ㅠㅠ 

제목 자체가 주목을 끌려고 다소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 사실 이 책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수학 교수와 MIT에 들어간 그의 딸의 이야기를 덧붙여 기초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초점이 "국제적 우등생"이라기 보다는 바르고 명석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맞추어져 있다. 

아빠나 엄마가 어느 한 과목(특히 국, 영, 수라면 더욱 더)에 아주 정통할 정도로 잘 알고 있고 교육적 목표와 이념이 투철하다면... 그보다 더 아이에게 도움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수많은 수학적 이론에 정통했고 그런 이론들을 외동딸에게 실험하며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몸소 겪어냈으니 말이다. 때문에 그의 딸은 기다려줄 줄 아는 부모 밑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 왕성한 호기심을 자신의 힘으로 충족시킬 수 있었고 그 결과는 바른 인성과 능동적 활동성, 뛰어난 학습능력에까지 이르고 있다. 

"우선 아이의 인성부터 잘 다듬어 주어야 한다. 재주나 머리는 인성이 갖추어지면 부록처럼 따라오게 마련이다. 반면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재주가 좋고 머리가 뛰어나도 오래가지 못한다. "...23p
"자극은 되도록 일찍부터 주어라. 단, 서두르지 마라. 가르치거나 야단치는 대신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어라."...158p

부모들이 실천하기 가장 힘든 것이 바로 "기다려주기"가 아닐까 한다. 워낙에 느긋하기로 소문난 나도 왜 아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그 느긋하게가 되지 않는지. 어째서 조금 더 기다려주지 않고 "빨리"라는 말과 보다못해 이렇게...저렇게...하고 방법론부터 나가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이는 아이 스스로가 준비되었을 때, 아이 스스로 직접 깨우쳐 얻어진 것을 가장 소중한 경험으로 인정한다. 그러한 것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고 몸에 각인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것이 된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기다리고 또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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