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의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걸 주위 반응을 보고 알았어요. 

보통이 사유하고 천착한 글 속에서 사소한 단상이 철학과 결합하고 추출될 때는 이것이 

"삶을 보는 관점의 명료함이구나!"하는 생각을 매번 해 본답니다. 

일상과 유리된 실존과 이상은 결국 허무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알랭 드 보통을 유쾌한 철학자로 내세우나 봅니다. 

 

위 영상은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을 한 꼭지 들여 다 볼 수 있는 내용이라 트랙해 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tip) 위 영상을 재생할 때, view subtitles를 클릭하시고 한국어를 선택하시면 자막제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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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02-2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영상을 검색해볼 생각을 못했을까요. 아, 보통의 영어 억양은 영국식이었어요. 전 영국식 영어 발음이 참 좋아요. 곡우님, 감사합니다!

아참, 곡우님 처음 뵙겠습니다. 아치라고 해요. ^^

穀雨(곡우) 2010-02-26 08:56   좋아요 0 | URL
아치님, 진즉에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좋은 글 자주 조용히 보고 있던 차에 보통의 이야기에 용기를 내어 트랙을 달아
보았습니다.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겠지만 보통을 좋아한다면 이런 명강의는
들어도 손해볼 것은 없겠다 싶었지요.
저두 반갑습니다.^^
 
제4의 불 - 휴먼에너지,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
정지훈 지음 / 열음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제3의 물결"을 예고했던 앨빈 토플러는 미래사회의 특징으로 탈동시화, 국경의 소멸, 복잡성, 지식의 역할증대, 진부해진 경제모델을 선제적으로 꼽았다. 그가 내세운 미래의 모습은 변화의 현란한 속도에서부터 오는 섬멸적인 현상이다. 인류는 적자생존과 치열한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듭해 왔다. 도구를 사용하고 자연을 다스리며 획기적인 기술의 구현을 통해 강력한 진화의 패러다임을 이뤄냈다. 이제 그 변화의 중심에 다시 인간이 섰다.  인간이 불을 발견하고 다시 전기를 넘어 원자력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혁명의 과정은 다시 인간에게 로다.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미래 사회의 핵심은 휴먼에너지, 인간의 감성과 지성의 총아가 결합된 드림 소사이어티를 의미한다.

 

        찰스 다윈은 "이 세상에 살아남는 생물은 가장 힘 센 것도, 가장 지성 높은 것도 아닌 바로 변화에 가장 적응을 잘 하는 생물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미래를 장밋빛으로 그려 갈 지 아니면 암울한 재앙의 거친 물결로 그려 갈 지는 인류의 손에 그 생사여탈권이 쥐어 져 있다는 명제는 이미 예견된 숙명적 현실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인지조화를 위태롭게 하는 단초다. 하지만 미래를 향한 도전은 성미가 급한 야생마다.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된다는 진부한 조언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하고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미래에 구현될 현실을 실체적으로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오늘 속에서 내일을 읽는다면 미래 혁신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웹상에서 이미 유명한 파워블로거다. 그는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의사로서 IT전문가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변화주도적인 인물이다. 그가 통찰하는 미래의 세계는 소셜 네트워크의 구현이다. 아직 생소하고 낯선 세상이지만 흥미롭다 못 해 경이롭다. 서부개척시대의 불모지를 선점해 나가는 프런티어의 혁명 전사처럼 광활한 도전의식이 흘러넘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할 것이며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 지를 세밀하게 짚어주는 매뉴얼로 작동한다. 세상은 두드리면 열리고 구하면 얻는다는 말이 있다. 디지털혁명을 통해 펼쳐지는 세상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소통과 공감이 춤추는 기회의 세상이니 말이다.

 

        책은 5장으로 나누어 미래사회의 키워드를 소개하고 제 분야의 미래를 엿보았다. 전문적인 IT용어가 넘쳐 나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예시로 이해를 돕는다. 오픈소스, 크라우드소싱, 롱테일, 페이스 북 등등. 미래의 IT생태계환경을 구축하는 줄기와 뿌리로서의 기능적 관점을 제시하였다. 그 속에 인간의 감성과 기술이 결합되면 세상을 바꾸는 혁명이 시작된다는 얼개다. 그 중에서도 단연 트위터가 돋보인다. 이 책이 트위터에 유독 관심의 초점을 쏟는 이유는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스티브 잡스의 근황과 빌 게이츠의 의중을 실시간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세계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다면? 바로 트위터다. 트위터는 세상을 향해 열린 소통의 공간으로 계층, 계급, 장애, 성별을 불문한다.

 

        미래사회의 성장 동력은 참여와 공유로 움직인다. 개인의 참여를 통해 콘텐츠가 형성되고 다시 공유를 통해 문화를 선도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1인 미디어시대를 열고 단방향 소통을 양방향 소통으로 바꾸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모든 인간의 역량이 집중되고 강화될 때 미래는 증강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러하기에 저자가 통찰하는 미래사회는 창의적인 사고로부터 비롯된다. 매시업을 통한 프로슈밍을 실현하고 바이럴효과를 주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다. 협업을 통한 생산혁명과 소비패턴을 변화시키고 누구나 동등한 지위를 누리게 된다. 아이러니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소통을 부르짖고 인권을 역설하던 과거의 지난한 투쟁의 한 순간이 획득되는 꿈의 실현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바라 본 미래사회가 거침없이 펼쳐진다는 보장은 있는가? 그것은 인간의 의지와 믿음 그리고 창의력에 달렸다. 기존의 가치를 새로운 물질로 채워 넣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작은 불편과 장애는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성의 상실과 소외현상은 극복해야할 과제다. 가상의 현실과 현실의 세계를 혼동함으로써 파급되는 과장된 세상과의 부조화된 경계를 예의주시해야 된다. 이 책에 소개된 실시간 소통의 기술을 통한 재해구조 및 조난구호작업의 현장은 피상적인 단면에 불과할지 모른다. 강점이 된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 도 있음을 또한 의미한다. 트위터가 사생활의 침범과 또 다른 인권침해의 도구로 이용될 수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재된 약점을 외부적인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모든 디지털 기반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관건이다. 제품에 감성을 덮어씌우고 이야기를 담을 때 브랜드밸류를 만든다는 기조는 인간의 심리를 담고 있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에 기반을 두고 행위를 할 것으로 기대를 하지만 실제는 감정에 더욱 치우치는 경향이 강하다. 또 행동경제학자들이 말하는 휴리스틱(주먹구구)현상처럼 불완전한 모순을 동시에 보인다. 이처럼 행위와 실제의 극단을 오고가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의 다른 모습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가동되는 미래세계는 인간의 불완전한 본성을 치밀하게 보듬어야 할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렇듯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다가 설 무궁무진한 꿈의 신세계를 보았다. 변화는 사소한 행위로부터라는 명제처럼 디지털로 촉발된 미래혁명을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미래는 혁신가를 꿈꾸고 무한 상상에너지를 샘솟듯 분출하는 열정적인 에너지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누구나 표현하고 자유를 누리고 최고의 자아를 실현하는 이상향은 이제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 중심에 우리 모두가 있으며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을 잉태하는 주제도 인간이다. 140자 트위터를 통해 연결되고 블로그를 통해 규합되는 소셜 미디어사회는 인간의 숨어 있는 잠재력을 흥분하게 한다. 거대한 용트림처럼 제4의 불로 인간을 지목한 저자의 거대담론은 신세계로 가는 미지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확대경에 다름 아니다. 21세기를 준비하는 당신, "Are You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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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발견 -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
장현웅.장희엽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사람은 기억하는 동시에 망각하는 능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망각은 기억의 저편으로 건너고 추억은 그 속에서 피어난 불꽃처럼 사위어 사람의 마음을 위무하는 존재쯤 되겠다. 그래서 추억을 먹고 산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한편으로 공감이 되는 것을 보면 절로 이해가 된다. 그 때 그 시절에는 존재했던 기억의 습작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은 어쩌면 가혹한 형벌이다. 하지만 조각조각 흩어진 편린들을 끼워 맞추고 흐려진 시야를 밝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추억이다. 그러하기에 추억은 다양한 색깔과 향기를 지닌다. 가웃거리는 기억 사이로 흐뭇한 미소 한소끔을 안겨 주기도 하고 손발이 오그라들 만큼 아련한 흔적의 상흔이 애잔함을 상기시켜 주니 말이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시간의 속도에 정비례해서 간직하고픈 소중한 기억들이 망각의 암연 속으로 빠져 나가는 것은 아닐까하고. 조금 더 붙잡고 싶었던 그 순간도 세월의 더께에는 더 없이 초라하기만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추억을 저장하기 위해 무체물, 즉 사물에 투영시키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소함이 주는 커다란 발견이다. 발견에 빗대기는 했으나 실제로는 그들 속에 담긴 추억의 흔적을 찾아 오롯이 떠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다.  사진을 생업으로 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인상적인 사진첩 같기도 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누구든 잊힌 기억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의미와 무의미의 사이의 간극을 조정하는 것은 고착된 개념의 정의를 유연하게 하는 생각이 전제되어야 한다. 클립은 종이를 끼우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암묵적 합의는 누구도 강요한 적이 없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클립으로 종이를 끼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변신을 감행한다. 변신은 눈에 띄는 특성이 있지만 그것도 익숙해지면 스포트라이트와는 결별해야 한다.  사소하다는 것이 이유다. 그 사소함의 변신을 담담히 기록하고 고찰한 이 책은 어릴 적 뛰어 놀았던 골목길을 닮았다.  생활에 쫓기고 경제논리에 멍들던 전후세대의 다음 X세대인 저자가 들려주는 생각거리는 참신하기도 하고 시대적 트렌드와 제법 잘 어울린다.

 

       굳이 세대를 나누고 재단할 이유는 없겠으나 시대적 환경이나 문화가 미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X세대는 기성세대의 눈에는 자유분방하고 인간관계를 더욱 중시하며 새로운 사고로 무장한 특성을 가졌다. 지금이야 Y세대를 넘어 Z세대까지 등장했으니 이제 기성세대로 편입 처리되겠지만 당시로서는 그랬다. 천편일률적인 교육과정과 대량생산화된 경제상황에서 자란 X세대는 고정된 관념을 거부했다. 인간을 보다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물건들의 홍수 속에서 나름의 감성작업을 통해 생명을 불어 넣는 교감의 시도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의 일환으로 보았다. 이러한 사물 되짚어보기는 세대의 특성을 담고 그들만의 코드를 생산해 내기 때문이다. 나 또한 X세대의 편에 선 이로써 공감이 컸던 것도 주효한 이유다.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한 사물에 담긴 단상이 신선하다는 것도 그렇고 담백한 느낌이 개운함마저 든다.

 

       소소한 일상을 속살 없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 잠시 여러 가지 추억의 꼬리를 잡아끄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휴식처럼 저자들이 솎은 60가지 사물의 존재의미를 통해 차원이 다른 단상을 떠올려 본다는 색다른 경험은 꽤나 의미 있지 싶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1990년대 당시로는 필수품이었던 삐삐처럼 사물이란 것도 시간과 공간이 결합될 때 의미를 가진다. 명멸하고 탄생하는 운명처럼 사물의 생태계도 인간을 닮는다. 이렇듯 이 책을 통해 물질에만 초점을 맞추는 동안 잊어 버렸던 향수를 되살리고 나아가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반추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삶에서 길을 잃어버릴 때 잊어 버렸던 기억의 저편을 찾아 떠나 보는 것도 새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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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9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9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 지식노마드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선의 선택은 실패를 통한 경험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경험은 성과의 속도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찾는 최고의 방책인 셈이다. 하지만 조직사회에서 실행을 위한 지식이나 경험은 말에 갇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러한 오류는 어느 기업, 어느 조직에서나 있는 흔한 일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기란 쉽지 않은 일로 인간의 본성이 만든 비이성적인 행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지식이나 경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비이성적인 사고의 패턴을 분석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테마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는 의미는 생각과 행동을 동일하게 하라는 언행일치이자 여기서는 지행일치를 뜻한다. 실제 보다 나은 업무환경개선과 고성과를 위해 셀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오늘도 그 속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 그래서 기업들은 시그마6이론, 전사적 자원관리, 경영효율성강화, 리더십훈련 등등 다양한 인적자원계발의 과정을 통해 훈련시키고 업무숙련도를 높이는 일을 지금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한 기대성과의 달성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 물론 회사와 조직 구성원이 함께 어우러져 엄청난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극소수에 불과한 현실이다.




         실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소통하지 못하고 목표의식이 흐려지고 매너리즘에 빠트리는 유리된 현실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지행격차知行隔差에서 해답을 찾는다. 우리는 경험과 지식의 양적 증가를 통해 예전보다 훨씬 폭 넓은 선택의 범주에 놓여 있다. 선택의 문제는 누군가의 실천을 통해 달성되며 성과는 그 속에서 나온다. 따라서 선택을 위한 주체는 인간의 행위문제라는, 즉 간결한 실존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치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정보의 취합, 실행개선을 위한 분석 등의 선험先驗적인 경험의 외연에만 집중하고 있는지 모른다. 쉽게 말해 탁상공론의 맹점에 빠졌다. 또 성공의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한 전형적인 오류가 만들어 내는 패턴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의 비이성적인 행동 특성을 조밀하게 그려 채워 넣고 있다. 아쉬운 점은 번역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작은 혼란이 있지만 집중하다보면 적응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책의 통섭범위가 까다롭고 난해한 행동심리에 포커스가 맞추어 져 있기에 전문적인 영역임을 감안한다면 번역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음은 이해하고 남는다. 책은 전체를 8장으로 나누고 지행격차의 현실과 과정을 제시하고 8가지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예시된 사례의 기업들은 미국 내 100대 상위기업에 랭크된 기업들 중 사례별로 나누어 보기 좋게 구획정리하였기에 단락별로 강조하는 주제어를 찾기에 쉽게 구성된 것이 보기에 수월해 보인다.




       저자는 지행격차의 문제해결을 위한 선결과제로 ‘아는 것’과 ‘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게 된 지식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단명한 진리를 역설했다. 또한 저자가 꼽은 8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어떻게’ 보다 ‘왜’가 먼저이다.:철학이 중요하다.

2. 실행하고 가르치면서 지식을 얻는다.

3. 계획과 개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4. 실수 없는 실행은 없다.

5. 두려움은 지행격차를 벌린다. 두려움을 몰아내라.

6. 끼리끼리 싸우지 말고 경쟁사와 싸우라.

7. 지식 실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측정하라.

8. 리더가 어떻게 시간과 자원을 쓰는지 중요하다.




      기업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기업문화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또 다른 모습이다. 문화 속에는 철학이 내재하고 상호관계를 구축하는 모태가 된다. 이처럼 기업문화가 강압적이고 일방적이며 평행선을 긋는다면 노사관계의 개선은 요원해 진다. 아울러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결과에만 집착하여 경쟁을 최선의 미덕으로 맹신한다면 제로섬의 늪에 허우적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가 위 8가지 주제를 핵심역량으로 꼽은 주된 이유 또한 인간관계에서 출발한다는 자명한 이치다. 신출귀몰한 영업력을 과시하는 뛰어난 인재라도 조직에 융화되지 못한다면 조직의 분위기를 저해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인성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사기士氣가 동기動機를 지배하고, 동기 부여는 적시 제품 개발에 핵심적이며, 강력한 기업문화가 직장 내 환경을 건전하게 만든다. “ (P.200)




      지적 자본과 인재는 회사의 지속적 성공을 가늠하는 키워드다. 최선의 실행을 위한 지식을 안다고 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진언처럼 조직을 키우는 힘은 인재에게 집중된다는 내용이다. 결국 이 책이 통찰하고 있는 범주는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새로운 대안책의 제시다. 또한 리더를 위한 조직의 본질을 더 면밀하게 파헤쳐 주고 인식시켜 주는 방편이 되기도 하겠다. 인간이기에 비롯될 수 있는 비이성적인 행동패턴의 실체와 조직문화의 생래적인 외양을 잘 이해한다면 조직을 건전하게 운영하고 보다 조화로운 공동체의 탈바꿈으로 나아 갈 수 있지 않겠는가.




      따라서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말이 행동을 대체할 때, 기억의 함정, 두려움의 실체, 측정방법상의 오류, 내부경쟁을 부추기는 기업문화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지행격차의 은밀함과 불안정한 행동패턴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조직 구성원 간에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지하고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를 다시 한 번 각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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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1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좋아서 두번이나 읽었습니다.^^
설은 잘 보내셨지요? 맛난 것도 많이 드시고 세뱃돈도 두둑히 받으셨는지..ㅋㅋ

穀雨(곡우) 2010-02-18 13:40   좋아요 0 | URL
짧았지만 나름 알차게 보냈답니다. 세뱃돈은 주는 입장이라...^^
울 꼬맹이 딸이 부자가 되었더군요. 돈이 뭔지도 모르면서
어찌나 좋아라하던지...참...
 


지난 한 해 알라딘

블로거들이 계셔서

부족한 저에겐 행복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매너리즘에 푹 빠져

무엇이든 싱드렁하던

순간에 만난 책읽기와

글쓰기는 삶에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다양한 분들의 진심어린

댓글 하나하나가 또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늘 게으르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다 하지 못한

부족함을 이 글로나마

대신할까 합니다. 

 

책과 항상 호흡하는

블로거님들의 건강한

에너지를 올 한 해도

마음껏 나누고 받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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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1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날 행복하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穀雨(곡우) 2010-02-12 16:13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다크아이즈 2010-02-1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곡우님 깜놀(!)했잖아요. 비장미가 흐르는 첫 단락 때문에 혹 서재 접고 산중수행(이라봤자 글쓰러 가시겠지만)하러 가시는 줄 알았다는... 네, 곡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떡국 많이 드시고 그 내공 흩뿌려 주시와요.

穀雨(곡우) 2010-02-12 22:5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말은 끝까지 봐야 한다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