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를 리뷰해주세요.
SHOW - 대한민국 최초의 브랜드 마케팅 소설
유창조.안광호 지음, 김성민 이야기 / 컬처그라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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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라는 브랜드가 시장에 알려지고 텔레비전에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 때쯤, ”show“를 보면서 참 신선한 발상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브랜드 네임을 ”쇼“라고 정했을까? 아마도 광고와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면 ‘쇼 하고 있네’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전락했을 수도 있는데 마케팅 참 잘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참에 ‘show’라는 책을 봤다. 설마 그 ‘show'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쳐들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그 'show'였다.
이 책은 ‘show'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시장에 정착했는지를 우화형식으로 흥미진지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처음에 ’show'를 보면서, ‘show'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의문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show를 런칭하게 한 과정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show'라는 브랜드 네임이 권위주의적인 대기업에서 어떻게 채택되었을까 조금은 의문스러웠는데, 실제로도 내부에서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반대 과정에서도 뚝심있게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그 패기와 자신감이 무척이나 부럽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show'가 탄생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무모할 만한 도전인 2조원이나 되는 브랜드 네임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로 런칭하려는 계획들이 통과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번 쓴 사람을 끝까지 믿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CEO나 윗 사람 마음이 대충 훑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랫사람이 고민하고 힘들여 만든 기획안을 버리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아마도최고 결정권자가 이런 구태한 습관에 젖어있다면 show는 결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show‘의 탄생과정을 통해 마케팅 전략 또한 함께 소개하고 있다.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실제적인 예와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전력이 보다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이 책은 기획팀이나 CEO, 혹은 마케팅담당자와,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분들에게 훌륭한 지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과 더불어 ‘일본전산 이야기’와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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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 과학과 종교를 유혹한 심신 의학의 문화사
앤 해링턴 지음, 조윤경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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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이후 공산주의의 사상적 기반이던 유물론은, 윤리학자와 종교계를 비롯한 전통적인 사상에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오면서 과학이라는 든든한 지지대를 없고 다시금 세력을 얻고 있다. 정신의학이나 심리학도 이제는 거의 뇌과학에 의존하고 있다. 마음은 뇌가 만들어 낸 소프트웨어 혹은 환각 체계라는 것이다.
철학계에서는 유물론의 대척점에서 또 하나의 흐름이 있는데 그것은 유심론이다.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물질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마음의 작용일 뿐이라고 한다. 언뜻 들으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철학의 요지경 속에서 들여다보면 논리적으로 개연성이 있다.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를 읽으면서 유심론과 유물론의 주장이 떠 올랐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사상적 논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다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마음과 몸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는 결국 서양철학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육체와 영혼은 별개라는 서양 전통에 의해, 몸의 질병은 몸의 생리적 작용의 결과이지 마음과는 상관없다는 일반적인 신념이, 실제로 몸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효과를 인지한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을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흥미진지하게 기술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동양적 사상에서는 마음이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그리 생소한 내용이 아니다. 이 책에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만, 동양의 여러 종교나 민간 사상에서는 명상이나 수행을 통한 육체의 치료와 단련은 오래된 전통이다. 그리고 오늘날 마음이 몸의 질병과 치유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은 서양의학에서 나온 것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오늘날 상식에 속한다. 마음이 몸을 병들게도 하고 치유하게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에서는 아직도 이 부분에서는 혼란이 있는 것 같다. 심신 의학이나, 마음을 통한 치료는 아직도 비과학적이고 먼가 미심쩍은 종교적 속임수 정도에 불과하다고 믿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그 때문에 이 책이 쓰여졌을 것이다. 서양 문화권이나 의학계에서는 아직도 마음의 영향력보다는 자신들의 과학적이고 분석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에 더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동양 문화권에서 자랐다면 굳이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주 오래 전에 심리학에 꽤 권위가 있는 어떤 학자가 동양의 침술에 대해 미신적인 주술행위처럼 묘사하는 책을 읽었다. 우리에게는 침술이 주술행위가 아니라 의학행위라는 것이 상식인데, 그네들에게는 어리석은 행위로 보여진 것이다. 서양의 극단적인 이원론과 분석적인 사고방식으로의 한계인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은 서양의 역사 속에서 몸에 대한 마음의 영향력을 어떤 식으로 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서양과 동양의 극명한 사고방식의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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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기술 - 심리학자 가브리엘 뤼뱅의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 알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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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은 선량하다. 그러나 그네들 중에는 아주 아주 나쁜 사람들이 있다. 겉으로는 선량한 것처럼 보이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악함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 의해 어렸을 적에 가해를 받은 사람은 상황에 대해 일반적인 반응이 아니라 병적인 반응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정신적으로 너무나 연약한 사람들이 있다. 선천적으로 육체가 약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민감하고 더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다 이겨내는 작은 일에도 큰 영향을 받아서 삶의 고통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문제는 둘 다 정신의 문제라서 쉽게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오의 기술’은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 보다는 이렇게 연약한 사람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어렸을 적에, 그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큰 고통이나 자극을 경험하게 되면, 성장한 후에 삶의 여러 방면에서 어렸을 적의 상처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고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치료한 임상 경험을 통해, 잠재된 분노와 미움에 대해 올바르게 해소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내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어렸을 적의 부모에 대한 큰 상처 때문에 심한 조울증을 겪고 있다. 안타깝지만,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어떻게 도와야 될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또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다. 상처가 깊을수록 세심하고 주의 깊은 상담과 치료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주위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내면의 깊은 상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보다 더 큰 사랑과 배려와 다가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육체의 질병은 쉽게 눈에 띈다. 그러나 영혼의 질병은 잘 보이지 않아서, 우리의 일상적인 반응은 그들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그들의 마음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좀 더 사랑과 이해와 배려를 가지고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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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십대 딸 사이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수지 쉘렌버거. 캐시 고울러 지음, 정미우 옮김 / 지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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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십대이고, 십대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요즘 십대를 보면서 우리의 성장환경이나 생각들이 너무도 다른 것을 실감하며, 첫째는 이들을 더욱 잘 이해해 주고 싶고, 둘째는 그럼으로써 이들을 사랑하며 잘 교육하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아울러 난 9살 아들과 7살 딸을 가진 두 자녀의 부모다. 우리 딸이 십대가 되기 전에 부모로서 십대의 딸들을 이해하고 준비하고 싶었다.
너무도 악한 사회환경과 문화 속에서 고민하는 십대의 딸들을 보면서 많이 충격적이었고 한편 맘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웠다. 어른으로서 성인으로서 이 사회에 대해, 십대의 방황과 탈선등에 어른들의 책임이 느껴져서다.
자녀가 비교적 안정된 십대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훌륭한 성인으로 자랐다고 기술하며 이 책의 공동저자인 캐시 고울러 또한 자신이 완전히 실패한 엄마처럼 느껴졌던,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하고 염려하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 딸도 십대를 보낼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녀들이 자라면서 우리는 예측하지 못하고 있던 많은 난관들을 만나게 되고 상황대처에 난감할 때가 많다. 그래서 부모역할이 얼마나 힘들며 또한 부모의 선택이 옳았던가 하는 평가 또한 쉽게,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며 질풍노도의 시기인 십대들의 특징과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십대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이해하며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같은 성별을 가진 부모이며 엄마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에 왠지 옷깃을 여미게 되며 반성하게 된다.
엄마라는 친구가 너무도 필요하면서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더 나아가 자녀의 삶이 역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보며 엄마와 딸 사이가 사랑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제목이 절절히 가슴에 와 닿는다. 엄마와 딸이 십대를 가장 소중한 친구로 친밀하게 보낼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하자. 십대가 되기 전부터 자녀와의 신뢰를 쌓아가며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표현하자. 모든 것을 수용해 주고 인정해 주며 인내하고 용납하자. 부모자신도 준비해 나가면서 또한 딸을 보호하며 준비시키며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자.
이성에 대한 가치관, 섹스, 자위, 자학적 행위(커팅), 음주와 흡연등에 대해 다루어준 부분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딸 뿐만 아니라 아들 생각도 많이 났다. 우리의 자녀가 딸 만 아니요, 아들에게도 동일한 크기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사회는 남녀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딸과 아들 서로서로의 바른 관계와 아름답고 온전하게 자라남이 필요하다. 내 딸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딸들, 우리의 아들들 모두가 소중하다. 이웃, 우리나라, 세계의 십대가 내 딸의 내 아들의 친구이며 우리의 자녀들이다. 우리 모든 어른들의 십대에 대한 바른 이해와 깊은 사랑으로 사회가 미래가 따뜻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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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밀 - 참된 사랑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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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리 포름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통해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배워야할 기술이고 익히고 훈련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탁월한 식견에도 불구하고 책이 너무 철학적으로 기술되어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사랑의 비밀’은 우리가 익혀야하고 배워야할 ‘10가지 사랑의 기술’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쉽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에히리 포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사랑이 감정이 아니라 우리의 추해야할 자세요  태도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번도 제대로 사랑해본적이 없으며 사랑에 대해 회의적인 주인공이 한 중국 노인을 만남으로 한가지씩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된다. 자기 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스토리 방식이다.
다소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서툴다. 그럼에도 사랑에 대해 잘 안다고 호기롭게 말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해야 하고 희생을 감수하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래서 사랑은 어려운 것이다. 머리로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해야 한다. 사랑은 노력하고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사랑의 비밀을 터득하는데 1달 남짓 걸렸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사랑을 배우고 익히는데는 1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원리는 간단할지라도 우리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의 오래된 이기적인 습성을 바꾸기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청춘남녀들만이 가지는 제어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 아니다.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음식과 같은 것이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누구나 사랑이 필요하다. 그래서 모두 다 사랑에 굶주려 있고, 사랑을 요구한다. 그런데 비극은 여기에 있다. 사랑은 받음으로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줌으로 채워지는 것인데, 모두 다 받기만을 원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사랑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더 배움으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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