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황당 상식사전
기타조노 가즈마 지음, 서수지 외 옮김, 강희우 그림 / 뜨인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은 세계 “황당” 상식 사전이라고 붙어있지만, “황당”이라는 말이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 중에는 굳이 ‘황당’하다고 말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우리가 잘 몰랐던 세계 각처의 여러 가지 풍습이나 지식을 소개해주고 있다. 요컨대 이 책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넓혀주고 있다.

일단은 재미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풍습을 소개하면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재들만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는데 중간 중간의 삽화도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재미를 주는 동시에 작은 박스에 코너를 만들어서 우리가 꼭 필요한 상식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넓히는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편집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나라가 아닌 주제별로 에피소드들을 묶어놓아서 책을 읽을 동안 계속해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세상은 참으로 넓고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많으며, 우리의 상식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인가 하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이를테면 페루에는 혈액형이 O형이 100%이고 세계적으로는 AB 형이 드물다는 것이 이채롭게 다가왔다(내가 AB형이, AB형이 적는 정도만 알았지 이정도인 줄을 몰랐다. 우리 나라는 AB형이 많은 나라측에 속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마음에 드는 여성을 납치해서 아내로 삼는다고 하는데 옛날 우리나라에도 여자를 보삼하는 악습(?)이 있었는데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행위가 일반화된 것인지 아니면 드물게 있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소개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아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개인 생일 때도 플랜카드를 부착한다고 해서,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 살다 온 친구에게 물으니 정말 그렇단다. 물론 매년이 아니라 성년식 같은 특별한 날에 플랜카드를 붙이고 함께 즐거워한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을 아르헨티나 친구에게 직접확인하고보니, 이 책에 소개된 조금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에도 신뢰가 갔다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세계의 풍속을 소개하는 이런 책들 중에 그 나라에 대해 과장되게 소개해서 책의내용만 믿고 그대로 행동했다가 봉변을 당할뻔 했다는 이야기들을 들은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책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지는데 1부는 각국의 신기한 풍속등을 소개하고 있는 반면에 2부는 특이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2부에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해외토픽에 소개될만한 그런 말그대로 황당한 사건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세계에 대한 상식보다는 흥미위주로 재미를 위해 편집한 것 같다.

아무튼 ‘세계황당사전’은 말그대로 참 재미있는 책이다. 지루한 지하철이나 집에서 할 일이 없어 심심할 때 읽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황당한 잡학지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구미가 당기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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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1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