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 일도, 공부도, 머리가 한다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이민영 옮김 / 케이펍(KPub)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은 자신만이 개발한 비법이 있으니 이 이 비법만 따라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식의 약장사같은 책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밝혀 둔다. 책 제목이 조금 약장사 느낌이 나서 하는 말이다.

저자는 특이한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뇌전문의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학문적으로 우리의 뇌를 바르게 훈련하는 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 점이 일단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 그의 주장은 충분한 학문적, 경험적 검증을 거친 과학적인 논거에 입각해 있다. 그리고 그가 소개하는 방법 또한 아주 특이하고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수긍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저자도 이 점을 먼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는 뇌를 좋아지게 하는 15가지 습관을 소개하면서 두가지 큰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과 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일을 순조롭게 처리하고,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등 삶을 풍요롭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이 습관들을 모두 읽힐 필요는 없다고 정직하게 이야기 한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원리에 입각해서 각자의 환경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학자로서 저자로서 일단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첫번째 습관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일찍 일어날 것을 이야기하지만 핵심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뇌의 리듬을 주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뇌를 깨우기 위해. 손 발을 움직이거나 아침 인사등을 하면 좋다

두번째 습관은 어느 정도 긴장된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을 두고 일을 하면 뇌의 사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집중, 휴식, 워밍업과 같은 리듬을 가지고 일을 할 때 뇌는 더욱 효율적으로 일을 한다

세번째습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는 것이다. 수면은 뇌가 정보를 축적하고 정리하는 시간이다. 잠을 자는 동안 뇌가 이런 정리작업을 하는데, 이 정리 작업을 하면 오히려 아이디어가 더 잘 떠오를 수 있다, 따라서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뇌에게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네번째 습관은 전두엽을 강화시키라는것이다. 전두엽은 사고력과 판단력을 지휘하는 사령관 같은 곳으로 전두엽의 체력에 따라 두뇌의 활동이 좌우된다. 전두엽을 강하게 하려면 잡다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섯째 행동규칙과 일정표를 만들어야 한다. 사소한 선택화 판단을 효율적으로 처히하는 규칙을 만들고 실천하고 계획표에 따라 문제 해결할 때 전두엽의 능력이 강화된다. 뇌 속에서 구성하고자 하는 정보를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전두엽을 돕는 것이다

여섯째 정리 정돈을 하라는 것이다. 인간은 능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파일화(컴퓨터의 폴더처럼)를 하면 쉽다. 이것은 마인드 맵에서의 요령과 비슷하다.

일곱번째 정보는 눈과 귀를 사용해서 입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점에서 있서 현대인들은 최악이다. 너무 많은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것은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되지않는다. 왜냐하면 눈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눈이 움직일 때 뇌의 기능이 활발하게 된다.

여덟째 기억은 의도적으로 기억하려고 할 때 기억된다. 정보를 입력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일 때 기억이 잘 된다. 말로 하거나 글로 남기는 것 또한 유용하다.

아홉째 이야기를 잘하는 것이 뇌를 자극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이것은 귀납법적 질문, 혹은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이라고 해도 좋겠다. 구체적으로 묻고 답하는 것이 뇌를 활성화하는데 좋다. 즉 말을 할 때 단답형으로 하지 말고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길게 이야기 하는 습관을 들여라

열번째는 대화를 나눌 때 패턴을 만들라는 것인데, 이것은 아홉째에서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어떤 질문이 나올 것인지 미리 예상해 보변서 이야기하거나 사례를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열한번째부터 열세번째 까지는 건강관리에 연관된다. 몸의 건강관리는 두뇌 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열네번째, 열다섯번째는 자기 계발서 차원에서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은 자극적인 제목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상당히 건전(?)하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고 또 실제적인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 실천한다고 해서 단 번에 뇌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필자도 물론 그런 의도로 쓴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지침서로 아주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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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단절 - 과잉정보 속에서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는 법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 곽명단 옮김 / 살림Biz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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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창조적 단절은 주의력결핍장애(ADD) 분야 전문가인 에드워드 할로웰이 현대인들의 생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자신의 경험과 환자의 임상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1장 생산적인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세상에서 저자는 먼저  현대인들은 대부분 주의력결핍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현대의 과학기술문명과 복잡한 사회구조 때문에 생겨나는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 쫓기며,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무엇하나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하며 불안과 초조와 압박감과 죄책감 등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습득해야 할 지식과 정보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 쓸모있고 꼭 필요한 것은 없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러한 불필요한 정보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 있고 또한 다 취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문명이 우리의 시간을 단축시켜 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활동시간을 단축시켜 준것이 아니라, 그 시간만큼 다른 일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 일들의 대부분은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흔히들 멀티타스킹을 잘하는 사람을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누구도 멀티타스킹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그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를 집중해서 하는 것보다 훨씬 비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대인들의 큰 문제점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압박감을 들고 있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면 할 수록 오히려 통제력을 잃게 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저자는 우리를 몰아부치는 이 환경들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게으르게 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저자는 오히려 시간낭비(killingtime)을 죄악시하고 있다. 또한 이 숨막히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따위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사실 비판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오히려 이 바쁜 사회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여유와 생산성을 찾을 것인가에 몰두하는 것이 오히려 옳지 않은가?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아무튼 저자는 1장에서 우리의 삶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2장에서는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고 있는 최고의 해결책은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그 일을 반드시 하라고 말하고 있다. 어 이거 너무 뻔한 소리 아닌가? 우리가 늘 듣는 말이고 자기 계발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물론 그렇다. 사실 이것이 최고의 해결책 아니겠는가? 그러나 저자는 그저 뻔한 결론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시간 투자 포트 폴리오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한 독특한 체크 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사실 이부분은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자기 계발서의 내용과 유사하다.

이 책의 결론이 자기 계발서의 책들과 비슷하지만 (이 책의 분류는 일반 경영으로 되어 있지만 자기계발서에 넣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독특한 점은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주의력결핍장애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조하는 바와 접근 방식도 다르다. 무엇보다도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삶이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생산적이지도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저자의 관점에서 무엇보다 옳은 것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니고 사람이다. 이것은 너무나 옳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저자는 관계의 중요성을 너무 기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싫어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빨리 청산하라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이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싫어하는 사람을 용납하고 받아들이도록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안타깝게도 이 책은 도덕 윤리 책이 아니다. 각자가 알아서 수용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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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CSS+자바스크립트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고경희 지음 / 길벗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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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완전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어느정도 html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강의용 교제로는 적합할 수 있지만 전혀 상식이 없는 사람이 독학으로 공부하겠다는 사람에게는 비추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html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html에 사용되는 각종명령어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다른 부분도 그러하지만 명령어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순서를 지키는 것은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별로 의미가 없다. 물론 뒤로 갈수록 고급명령어라서 순서대로 따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요즘에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명령어들도 다 소개되어 있다. 언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겠지만 역시나 초보자에게는 그다지 필요없는 것들도 많이 잇다.

둘째는 스타일시트(css)에 댛서 설명해주고 있다. 역시나 명령어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html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려움없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먼저 스타일 시트에 대한 정의와 필요성을 짧막하게 설명한 후에 각각의 명령어의 사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세번째부터 이책의 본론에 해당하는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먼저 세번째장에서는 자바스크립트의 원리와 상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아주 초보적이지만 꼭 알아야할 상식들을 설명한다. 네번째 장에서는 기본 문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여기서 부터는 머리를 좀 써야할 것이다. 제대로 된 언어수업이다. 변수 사용법과 각종 연산자와 대화상자와 문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다섯번째는 내장객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이 장이 제일 실용적일지 모르겠다. 자바언어로 프로그래밍하기 힘들어도  내장객체만 잘 활용하면 꽤나 멋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수 있을 것이다. 여섯번째는 입력 폼 에 대한 내용이다. 이정도 수준에 이르면 홈페이지 제작 좀 한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이 책은 초보자용은 아니다. 프로그래밍에 흥미가 있고 홈페이지 작동 원리를 직접알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책이다. 단지 개인홈페이지를 만들생각이라면 좀 더 실용적인 책 나모나 드림윅스 설명서를 보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  읽기 귀찮은 사람은 부록 씨디를 클릭해보는 것도 괜찮고, 사전처럼 필요한 부분만 따서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각각의 설명이 끈난 후에 그 명령어에 대한 요약 설명이 덧붙여져있고 중간중간에 놓치기 쉬운 혹은 모를 수 있는 상식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예제와 보기가 나와 있으니 혹 글자수의 압박을 느끼는 사람은 보기를 통해서 명령어를 이해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난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사용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상식도 없으면서 혼자서 독학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절대 비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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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가게
사회연대은행 무지개가게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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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소액무담보대출 은행이 우리나라에 있는 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연대은행이라고 한다.

"돈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돈이 없는 사람입닏. 그런데 왜 은행들은 부자에게는 돈을 쉽게 빌려주고, 정작 가난한 사람들은 외면할까요?"

우리 사회, 아니 모든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를 타파하고자 했던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의 이 노력이 우리 나라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사회 연대 은행을 소개하고 그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책자가 아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 역경을 이기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젠가 누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소설을 읽지 않아요. 내 삶이 소설보다 더 기구하기 때문에, 어쩌면 소설은 삶보다 더 낭만적인지 모른다.  우리가 조금만 더 눈을 펼쳐보면 소설보다 더 한 삶의 절박함과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자기의 삶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 많은 물질이  있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내가 지금 불행한 것은 물질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한탄하고 절망하고 힘들어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보다 어 어렵고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행복을 누리며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에는 정말 수중에 단 돈 몇만원으로 새 삶을 시작한 두아이의 엄마 이야기에서 부터 불치병을 앓고 있는 남편과 아이의 이야기, 장애인 부부 이야기, 이혼모와 이러 저러한 사연으로 힘들었지만 역경을 딛고 삶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20명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우리에게 더 위로가 되는 것은 이들이 시작한 사업은 자기의 가진 재주를 이용해서 가게를 연 사람도 이있지만, 그것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단지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작한 사업이 처음부터 잘 된 사람도 있지만, 도중에 어려움을 겪고 다른 일을 해야 했던 사람도 있다. 재주가 일천한 보통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이야기가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한 것은 아니다. 어떤 이야기는 너무 밋밋하게 보일수도 있다. 그리고 모두 성공한 성공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진행형인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리얼하지 않는가? 우리 삶을 구성하는 것은 감동적이기 극적인 그런 일들보다는 평범한 일상들이다. 하지만 그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 20명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는 희망을 잃지 말고 포기할 용기가 있으면 그것으로 살라는 것이다.

사회연대은행은 바로 그 살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격려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은행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좋은글귀가 있어 적어본다.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니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체육대화 날 달리기에서 칭찬받을 아니는 1등한 아이가 아니라, 넘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결승점에 들어온 아이입니다. 받아쓰기 100점을 받은 아이보다 10점을 받은 아이에게 더 많은 격려와 용기를 주어야 하지요. 아이의 결점을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줄 때 아니는 한 발 더 용기를내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모든 세상사가 다 그렇겠지요. 제가 지쳐 쓰러져 있을 때, 저의 손을 잡아 준 이들이 없었다면 제 삶에 희망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짐합니다 제가 받은 관심과 도움을 저와 같은 또 다른 이에게 베풀며 살겠다고요.(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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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역습
마릴린 체이스 지음, 어윤금 옮김 / 북키앙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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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에 샌프란시스코에 퍼졌던 흑사병의 유행과 그 퇴치 과정을 그린 실화소설이다.

후기에서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은 의학적문기자인 마릴린 체이스가 흑사병이 어떻게 미국에 들어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관심으로 쓰게 된 소설이다.

직업적인 작가가 아닌 기자가 쓴 소설이어서 그런지 스토리의 전개에 있어서 흥미진진함이 많이 떨어지고, 만연체라서 소설로는 그다치 좋은 작품은 아닌 것 같다. 가끔씩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 전개방식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실화소설아라는 점에서 주인공의 배경을 상세히 밝히고자 한 것 같은데, 주인공에 대한 지나친 묘사는 오히려 이야기의 전개의 흐름을 끊어놓고 독자로하여금 지루함을 안겨다 준다.  더군다나 환경의 역습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비해 소재나 스케일은 너무나 작다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낚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원제가 무엇인가 살펴보려고 했지만, 책 어디에도 정보가 없다. 어련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 작가나 역자 소개도 없고 당연히 있어야할 라이센스 관련된 내용도 없다.   70-80년대 불법으로 번역해서 쏟아져 나오던 그런 류의 책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번역도 그렇게 깔끔하거나 세심하게 된 것 같지 않다. 이를테면 견진성례같은 것은 우리나라 식으로 보자면 성당에서 이루어지는 일이지 교회에서는 행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똑같이 church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냥 교회라고 번역해 버린 것이다. 말하자면 번역자도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는 소리이다.

소설은 1900년대 초 샌프란스시코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된다. 무역이 활발하던 샌스란시스코는 무역이 활발하던 곳이라 배를 타고 페스트 환자와 페스트에 걸린 쥐가 흘러들어 온 것이다.. 당연히 위생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던 차이나 타운에서 페스트가 먼저 시작된다. 하지만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과 식민국가에 대한 우월감과 여러가지 정치 경제적인 복잡한 문제로 인해 페스트라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빠른 대처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열정적인 블루박사와 뛰어난 미생물학자 키넌에 의해 페스트에 대한 진단가 처방이 이루어지고 대대적인 쥐 박멸작전으로 점차 페스트는 사라지고 도시는 안정을 되찾게 된다.

이 책이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책이냐는 물음에는 조금은 회의적이다. 그러나 여가시간을 때우는 데는 나름대로 괜찮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페스트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으며 1900년대 초 미국의 정치 사회적 상황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인간의 문제는 언제나 단지 한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페스트라는 질병도 단지 의학적인 접근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적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가장 무서운 것은 질병이 아니라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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