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백주년이라는데 작년 가을 소설가 심윤경이 대한민국 서울을 배경으로 개츠비를 다시쓰기한 '위대한 그의 빛'을 발표했다. 구부촌 압구정과 신부촌 성수가 소설 속 공간이라고 한다.


[압구정을 욕망하는 성수, 성수를 시기하는 압구정] https://h21.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6149.html

1759년 압구정(鴨鷗亭), 세조 때 공신 한명회의 별장으로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 종이에 담채, 간송미술관 By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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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Daum 백과 cf. 1925년 작이므로 올해가 백주년이다.


아래 옮긴 글은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이 출처.

영화 '위대한 개츠비'(1926) By w:Famous Players-Lasky/w:Paramount Pictures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뉴욕 홀리고 국내 상륙] https://v.daum.net/v/20250101161201342 작년 브로드웨이 초연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이 제작했다.




개츠비가 붙잡고자 한 ‘초록색 불빛’은 데이지가 상징하는 ‘사랑, 돈, 혹은 재고의 여지가 없는 현실 같은 것들’과 그리 멀지 않다. 결국 개츠비와 닉은 모두 세속적 성공과 부를 추구했다. 그러나 한없이 가볍고 쾌락적인 욕망의 세계에 강하게 이끌리면서도 그 세계에 ‘너무’ 몰입하는 것에는 저항하는 교양 있는 중산층 남성 닉에게 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론이다. 닉이 개츠비에게 강하게 이끌린 것은 개츠비가 그 세계를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다가 몰락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닉과 같이 매혹과 불안 사이에서 방황하는 교양 있는 중산층 남성들은 개츠비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죽음에 존재론적, 철학적, 역사적 의미를 덧붙인다. 개츠비의 위대함은 바로 이러한 닉들 Nicks 의 불안을 먹고 자란다. - ‘위대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_심진경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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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전 조합이 괜찮았는데 떡볶이와도 시도해봐야겠다. 

독일 베를린 한식당의 떡볶이(2024) By Benreis - Own work, CC BY-SA 4.0



By 책읽는달팽 - Own work, CC BY-SA 4.0






커피를 내리고 떡볶이를 먹는 아침은 왠지 오늘 하루가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둑어둑한 하늘 저편이 서서히 파랗게 물드는 아침, 1인분의 떡볶이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오늘도 하루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반가움에 온몸이 짜릿하다.

커피와 떡볶이는 두말할 나위 없이 상승효과를 가진 음식이다.

커피를 케이크나 과자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도 어쩌면 편견일지도 모른다.

커피와 떡볶이를 메뉴로 내놓은 집은 거의 없지만 떡볶이는 이상하리 만치 모든 음료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커피가 맛있고 떡볶이가 맛있는 가게를 북유럽에 열면, 또 하나의 카모메 식당이 탄생하지 않을까? - 고단한 이들을 위한 묘약(1장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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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없는데이터 2025-02-03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모메 식당]은 책도 재밌게 읽고, 영화도 즐겁게 봤었는데, 생각해 보니 벌써 오래전 일이네요. 서곡 님 잘 지내시죠?

서곡 2025-02-03 14:14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어느덧 2월이네요 계획한 일이 있다면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쵸 카모메 식당도 이제 꽤 오래 전 작품이 되었습니다

젤소민아 2025-02-04 0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일에서 떡볶이 먹어봤어요. 도시는 기억이 안나네요. 비주얼이 비슷해요 ㅎㅎ 괜히 반갑네요~~

서곡 2025-02-04 10:46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 ㅋㅋ 저렇게 담아 커피와 세트로 팔아도 좋을듯요 저도 해외에서 떡볶이 먹은 추억이 있습니다

하나의책장 2025-02-04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외에서 먹는 떡볶이, 정말 꿀맛이죠❤️

서곡 2025-02-04 21:10   좋아요 0 | URL
동행한 친구 덕에 먹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 아련해집니다
 

떡볶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떡볶이가 뭐라고'(김민정)를 읽은 이유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여성인 저자가 어떻게 썼나 궁금해서.

by Sung Sook - CC BY 2.0


By Luisalvaz - Own work, CC BY-SA 4.0 (멕시코)


["일본, 과거 잊어선 안 돼"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쓴소리]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4480?influxDiv=DAUM




미야자키 하야오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든다면 나이 든 여성이 직경 100센티미터가 넘는 거대한 프라이팬에 기름을 듬뿍 붓고 떡을 볶다가 물을 붓고 야채를 있는 대로 집어넣고 떡볶이를 만드는 장면을 하나쯤 제작했을 법도 하다. 떡볶이를 100번은 더 만들어본 그 여성은 자신만의 비밀 가루를 톡톡 뿌릴 것이다. 어떤 마법의 가루인지 미야자키 하야오는 가르쳐주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그 떡볶이는 더 환상적으로 그려질 것 같다. - 마녀의 요리들(2장 인생은 가끔 매콤 짭짤한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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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최민석)로부터 옮긴다. 아래 글의 '에이머리'는 피츠제럴드의 장편 '낙원의 이편' 속 인물이고 '스코티'는 피츠제럴드의 딸이다.

'낙원의 이편' 표지 By W. E. Hill - Digital scan of original cover. Digital restoration and enhancement by User:Flask.






"아주 가난한 처지가 되고 보니 전 사회주의를 될 수 있는 대로 제 특기로 삼고 있어요." — 『낙원의 이편』, 402쪽

주인공 에이머리의 말처럼, 피츠제럴드는 ‘아주 가난한 처지가 되고 난 후’ 카를 마르크스Karl Marx를 읽었다.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자인 문학평론가 빅토르 캘버튼Victor Francis Calverton과 친구가 되었다.

이때의 영향으로 피츠제럴드는 훗날, 스코티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르크스를 읽어보고, 마르크스에 대해 공부해보라"고 조언한다. - 술로써 ‘무너져 내리다’(02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도시 ― 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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