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린이집에서 설날 기념으로 친구들과 한복입고 세배하는 동영상이랑 사진을 보내왔네요.
지금 집에 올 준비를 한창 하고 있겠네요.
오늘따라 큰아이의 하원이 더 기다려집니다.

북플 친구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동하실때 언제나 안전운전하시고 아무쪼록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부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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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날 연휴 잘 보내세요. ^^

책방꽃방 2015-02-17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넘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앤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나와같다면 2015-02-17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이렇게 눈망울이 선할까....
확실한 v ㅋㅋ

라로 2015-02-18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꼭 안아주고 싶네요!!! 아주 잘 생겼어요!!!
앤님도 새해 복 많으시고 아가들이랑 행복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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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목록에서 '책이 좀 많습니다'를 보고 책장에 책이 가득한 표지 디자인에 그리고 솔직한 듯 단순한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인터넷으로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크기가 작아서 의외다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그래서 부담없이 들고 읽을수 있어 좋았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서재를 구경하고 인터뷰를 하는 방식인데 그것이 무척 새로운 접근이기도 하고(적어도 나에게는!) 누군가의 책장을 구경한다 라는것만으로도 두근두근 기대가 되었다.

책이 작아서 그런가 서재의 책장사진이 그다지 디테일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드문드문 나도 읽어보았던 책이 보이면 무척 반갑고 기뻤다.

 

세상엔 책이 정말 많고 내가 모르는 작가도 참 많다는 사실.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흥미를 끌었다는 그 작가가 또 그 책들이 나는 보도 듣도 못한 책이고 작가여서 다시한번 절실히 폭넓은 책읽기를 해야겠다 생각들었다.

 

한사람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함께 읽고 싶은 책이야기"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소개된 책중에 읽고 싶은 책도 많이 생겼고 어떤 책은 중고로 사들이기도 했다.

저자가 인터뷰하는 주인공들 한명한명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를 두고 있어 또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추천책들이 나와서 좋았고 그들이 말하는 책읽는 습관, 어떻게 독서를 해야하는가 등 내게 도움되는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나는 책을 왜 읽는가? 라는 물음에 쉽게 답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인 책읽기는 하지말자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p.140-141

친구들이 가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묻는다. 그럴 때마다 종민 씨는 말한다. 그저 무엇 때문에 어떤 책을 읽지 말아라. 내용이 재미있다거나 거기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런 이유가 없을 때는 읽지 않게 된다. 책은 읽는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 책을 읽어서 그 안에 담긴 걸 빨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하거나, 일을 책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다 읽고 제대로 이해하느냐고 생각하면 책 읽기가 어려워진다. 늘 과정이 중요하고, 책마다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는 게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럴 때 오히려 많이 발견하고 느낄 수 있다.
세상에 책은 많다. 죽을 때까지 읽어도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독자들은 이제 무슨 책을 읽을지보다 무엇 때문에 책을 읽을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책을 읽는 일은 책을 쓰는 일만큼이나 소중하다. 대형 서점에 가면 마치 사막에 온 것처럼 책이 끝도 없이 널려 있어 숨이 막힌다. 어떤 사람은 이런 풍격이 막막하게 느껴져서 더 책을 안 읽게 된다. 그럴 때는 조금 뒤로 물러서서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왜, 무엇 때문에 책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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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6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부한 말이지만 책이 재미있어서 읽고 싶어져요. 예전에는 누군가가 책을 읽는 이유를 물어보면 마음의 양식이니,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맞는 말이지만 이러한 대답도 누군가 앞에서 독서를 지적 행위로 보여주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원초적인 재미가 독서를 좋아하게 만드는 기본적 이유라고 생각해요. ^^

앤의다락방 2015-02-16 21:57   좋아요 0 | URL
cyrus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 역시 예전엔 마음의 양식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걸로는 답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재미라는 동기부여는 꼭 필요한 요소인것 같아요^ ^
 

주말은 힘듭니다.
첫째녀석이 어린이집엘 가지 않으니... 요즘은 컸다고 낮잠도 안자려 하고ㅠ
매일 장난장난장난. ㅋ 그래도 웃음을 주는 녀석..
자는척하는 첫째와 우리 쌍둥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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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15-02-1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엔 외식만이 살길~ㅠ왤케 빨리 온답니까 주말은 ㅜ

앤의다락방 2015-02-16 00:4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주말이 정말 빨리 돌아와 깜짝 놀라곤 한다니까요. 육아를 하다보니 이젠 주말은 부담스럽기까지 하네요 ㅋ

라로 2015-02-16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궁~~~~ 아가들이 다 넘 귀여워요!!!!!>.<
그 마성의 바가지머리까지 잘 어울리는 아가들이라니!!!!❤️❤️❤️

앤의다락방 2015-02-16 22: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당 ㅋ 바가지머리는 첫째 올해때까지만 하려구요 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이제 4살이라고 많이 큰건지 좀 다른 스탈을 하려고 하니 너무 유아때 모습이 사라지는 듯 한 그란 아쉬움에 제가 고집하고 있는 스타일 이랍니다 ㅋ^ ^

나와같다면 2015-02-1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는척 하는 큰아이 너무 귀여워요♡
.... 늦은 밤 남편이 효자손 들고 나 자라고 쫓아다니면... 남편 옆에서 자는 척하다... 새벽에 혼자 거실 나와서 놀고 있는 내가 보이네요ㅋ
... 근데 문제는 어쩔때는 눈뜨면 아침이라는 것 ㅠㅠ

앤의다락방 2015-02-16 22:02   좋아요 0 | URL
저는 남편보고 빨리 자라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놓고 말하고 있는 모습이.... ㅋㅋㅋ 남편은 장난인 줄 알지만 전 진심이라는게 포인트랍니다 ㅋㅋㅋ 요즘은 애들 남편자고 새벽 1시정도까지 놀다 자네요.. 그 이상은 다음날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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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나는 이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1월 6일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다 읽기 까지 한달이 넘게 걸렸다.

이유는 내가 한번에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고비가 찾아와서 이기도 하다.

"서재 결혼 시키키"를 읽으며 느낀 고비라 함은 [주석이 많다!!!]

나는 어떤 책이고 주석이 많은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본문에서 눈을 돌려 주석을 본다는 일은 피곤하기도 하고 독서의 흐름을 방해한다.

물론 주석이 있음으로 인해 본문의 이해에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주석이 많은 책은 곧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므로 ...

게다가 이 책은 왜 주석이 바로 그 장에 달려있지 않고 뒷장에 달려 있는 것이 많은지.. 본문을 보다가는 책 넘기고 .. 이런 반복적인 행위가 동반하므로 약간 짜증도 났었다.

특히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나니'라는 제목을 가진 편에서는 제목에서 부터 주석이 달려있다. 그것도 뒷장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다 읽어 낼 수 밖에 없었다.

앤 패디먼의 센스있는 인용과 유머를 보고 있자니 나를 귀찮게 하는 주석따위 그냥 대충 훑어주자 생각이 들어(주석을 읽어도 나의 짧은 지식으로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았기에...) 마음을 내려놓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약간의 지루함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63페이지에 와서야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너덜너덜한 겉모습"이라 이름 붙여진 이 편에서 부터 나는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느낌 열심히 눈을 굴렸다.

 

이 편에서는 모든 문장이 나의 공감을 일으키며 내가 이 책을 사랑스럽게 보기 시작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나 역시 저자와 마찬가지로 약간은 손 때가 묻은, 읽은 표시가 나는, 누군가의 읽고 난 느낌이나 이런것들이 적혀있는 책을 꺼려하지 않고 나 또한 책에 낙서(라기 보단 나의 느낌 등등)를 서슴치 않으며 책귀퉁이 또한 마구 접어버리므로... 이 책의 귀퉁이도 많이 접혀져 있다.

 

"책 속으로 걸어들어갈 때" 에서 앤 패디먼은 <현장독서-책이 묘사하는 바로 그 장소에서 책을 읽는것>에 대해 찬양하는데 나도 책을 읽으며 그 속에 나오는 장소에 직접 가서 읽으면 더 좋겠다 라고 생각 해본적이 많이 있기에 현장독서의 신봉자라 자신을 칭하는 저자가 부럽기도 했다. 그녀는 실제로 남편과 함께 그랜드 캐니언에 가서 <<콜로라도 강과 그 협곡탐험>>이라는 책을 읽으며 그것을 실천했다.

그런 멋진 행위를 함께 해 줄 남편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그녀는 말한다. 남편과 결혼을 했고 그의 서재와도 결혼을 했다고.

(그녀는 매일 밤 남편과 자기전 낭독하기도 즐긴다!!)

 

그녀의 재치있는 유머는 "카달로그 독서"편에서 극에 달하는데 많은 책을 읽는것도 모자라 통신 판매용 카달로그 까지 심도 있게(?!) 읽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어느날 밤 자동차 설명서까지 읽어 버리는데...

이 정도면 활자중독 아닌가?!

나도 활자 중독 까지는 아니지만 화장실에서 손에 잡히는 치약의 뒷면 성분표 따위를 읽으며 볼일 보기에 집중한적이 많으므로 약간은 다른 성질의 것이지만 그녀에게 공감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나의 책읽기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이자 능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자녀에게 책을 읽히고 싶으면 부모가 먼저 책을 좋아해야 한다.

나도 나의 아들들이 책을 좋아하고 즐겨읽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니 내가 느끼는 책읽는 즐거움을 내가 죽을 때까지 잊어서는 안되겠다...

 

아... 이 책에 대해 할말이 많은데

큰애가 어린이집에 돌아올시간이므로 이만 줄여야겠다..

 

-----------------밑줄긋기를 작성하면서 또 한가지 붙이자면------------------------

앤패디먼의 친구중 서점에서 일했던 친구가 존 클라이브라는 역사학자가 죽고 책을 옮기기위해 그의 집에 갔을 때 "그의 서가를 보았을 때에야 클라이브가 어떤 사람인지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어."라고 말했을때 나는 얼마전 감명 깊게 읽었던 스토너의 한 대목이 생각이 났다.

스토너의 밑줄긋기에서도 남겼던 글귀이다.

[겉으로는 방의 이미지였지만, 사실은 그 자신의 이미지였다. 따라서 그가 서재를 꾸미면서 분명하게 규정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인 셈이었다...]

스토너의 저 대목을 읽으면서도 누군가의 서재는 바로 그 누군가 자신이다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서재 결혼 시키기"에서도 스토너의 서재를 정성스레 만드는 부분이 연결이 되었다.

 

나의 책장은 아직 미완성이다.

나는 아직 책에 다시 재미를 붙인 지 얼마지나지 않았고 나의 취향이라든지 깊이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되는대로 읽고 싶은대로 읽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깊이있는 책읽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느낀 또하나의 즐거움은 책은 따로 각각의 제목과 내용이 있지만 책끼리 연결되는 순간을 만나는 것이다.

"서재 결혼 시키기" 읽다가 "스토너"를 연결시켜 생각 한 것처럼...

언젠가 내가 더 많은 책을 읽고 기억하고 있을 때는 이런 책과 책끼리의 연결이 더 많이 일어날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의 책읽기는 또 얼마나 더 즐거울까?!

벌써 기대되고 설레인다.

 


"진정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옛 `이동 도서관`의 <<톰 존스>>나 <<웨이크필드의 목사>>의 덟혀진 책장이나 너덜너덜한 겉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었는지!" 찰스 램은 말한다. " 그 책들은 기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 수많은 손길에 대해 말해 준다!누가 책장이 조금이라도 덜 더럽기를 바라겠는가?" 절대 바라지 않는다.

나는 그런 번득이는 눈길을 잘 안다. 내가 독서에 대해 느끼는 것이 바로 그런 마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궁지에 몰리면 워터 피크 안내문이라도 읽을 것이다. 소도시의 모텔방에서 홀로 지낸 수많은 밤에는 전화번호부에서 위로를 받기도 했다. 오래 전 일이지만, 당시 내 아파드에서 적어도 두 번 이상 읽지 않은 유일한 문서 자료를 찾아내어 숙독하는 것으로 절망적인 불면증과 맞선 적도 있다. 그 잘는 내 룸메이트의 1974년형 도요타코롤라 안내서였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중독, 금단 증상, 갈망,공황), 수동 기어 조작 설명이 내게는 단테가 <<천국편>>31곡에서 보여준 영원한 장미의 비전만큼 아름답게 느껴졌다.

"카달로그적 명령"

억센 발톱을 쉽게 깎아라.
추한 균상종을 없애라.
밤에 이를 갈지 마라.
애완동물의 역한 입냄새를 없애라.
당신의 가정을 마사지실로 바꾸어라.
베이글을 즐겨라. 우회하지 말고 곧장 응급실로.
12가지 아주 멋진 스타일의 종이 신발을 만들어 산책을 나가라.
스와터 일렉트로닉 인섹트 터미네이터로 죽음의 밥상을 차려줘라.
역겨운 녹색의 찐득거리는 액체를 10미터 이상 쏘아 주어라.
플라스틱 틀에 복숭아 맛 젤라틴을 채우고, 몇 시간 뒤에 살결이 달라진 왼손을 뽑아내라.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방법 가운데 책을 쌓고, 세우고, 다시 배열하는 등 책에 온통 지문을 묻히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생각할 수 없다.

오빠와 나는 우리 부모의 옷장을 엿보기보다는 그들의 책장을 훑어봄으로써 그들의 취향과 욕망, 갈망과 악덕에 대한 엉뚱한 환상에 젖을 수 있었다. 그들은 자아가 그들의 책꽂이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 딸은 일곱살인데, 다른 2학년 부모 가운데는 자식이 재미삼아 책을 읽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 집에 가 보면 아이들 방에는 값비싼 책들이 빽빽하지만, 부모의 방은 텅 비어 있다. 그 아이들은 내가 어렸을 때 경험한 것과는 달리 자기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 반대로 현관에 들어섰을 때 책꽂이에 책이 보이고, 침대맡 탁자에 책이 보이고, 바닥에 책이 보이고, 화장실 수조 위에 책이 보이면, 내 방! 어른은 출입금지라고 적힌 문을 열었을 때 무엇이 보일지 안 봐도 뻔하다. 물론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다.

"나는 집이 없는 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어. 서점에는 모두 집 없는 책뿐이잖아....그의 서가를 보았을 때에야 클라이브가 어떤 사람인지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책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소유한 다른 책들과 공존할 때에만 가치를 얻게 된다는 것, 그 맥락을 잃어버리면 의미도 잃어버린다는 것을 깨달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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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12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다 읽으셨군요!!! 축하드려요~~~~!! 저는 주석에 대해서는 왜 생각이 안 나는지;;;;; 암튼 저도 초반에 책장 넘기기 힘들었는데 점점 책장 놓기가 힘들더군요~~~~ㅎㅎㅎㅎ

앤의다락방 2015-02-12 18:55   좋아요 0 | URL
네 드디어 ㅋ 다 읽었어요. 처음은 확실히 진도가 안나가요. 그치만 말씀대로 좀 참으면 곧 흥미로워 지더라구요^ ^ 제가 몇년전 도전했다가 실패하곤 올해 성공 했네요! 비비아롬나비모리님 덕분에 이 책이 있다는 걸 생각해내서 읽기까지 했네요^ ^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ㅋ

유부만두 2015-02-13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구판으로 읽었어요. 기억으론 앤이 좀 짜증나는 인물이었는데... 그런가요? ^^;;
비슷한 분위기의 《채링크로스 84번지》도 좋아요! ^^

앤의다락방 2015-02-13 17:17   좋아요 0 | URL
좀 그런면이 있지요^ ^; ㅋ 저만 느끼는게 아니군요 ㅋ 채링크로스 84번지.. 보관함에 넣어둬야겠어요^ ^ 살짝 검색해보니 재미있겠어요!

책방꽃방 2015-02-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수고하셨어여. 주석도 많은게 것두 뒤에 있다니 그런 책을 어떻든 잘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욤^

앤의다락방 2015-02-13 17:19   좋아요 0 | URL
네^^ 나중에 또 한 번 읽어 보고싶어요. ㅋ 1년이나 2년뒤쯤? ㅋ 그럼 제가 주석을 불편해 하지 않고 매끄럽게 읽을 수 있을까요- ? 어쨌든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
 

며칠전 서랍에 넣어두었던 책갈피를 찾았다.
남편과 둘이 떠났던 터키여행에서 사 온 책갈피이다.
평소엔 그냥 아무거나 잡히는 종이를(공과금고지서나 책의 띠 따위...) 책갈피로 썼는데 찾은 김에 추억이 담긴 책갈피를 쓰고 있다.
책을 워낙 여러권 한꺼번에 읽는지라 가지고 있는 책갈피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책을 즐겨 읽는 다른 사람들의 책갈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런것도 재미 삼아 릴레이 같은거 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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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 2015-02-06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전에는 별것 아닌것 같았던 이렇게 사소하지만 추억이나 사연이 깃든 물건들이 소중하게 느껴져요.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실 것 같아요.

앤의다락방 2015-02-07 10: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보물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저에게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으니 추억도 함께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

라로 2015-02-0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몽사랑님과 동감입니다. 저런 작은 것들이 나중에 큰 애정을 불러들이는 것 같아요~~~.^^ 더구나 그런 것을 소중히 간직하는 마음이 더 보기 좋아요~~.^^

앤의다락방 2015-02-07 10:34   좋아요 0 | URL
네~^ ^ 정말 작은 책갈피일뿐인데 그것하나로 좋운 추억을 기억할수 있으니 정말 소중하게 느껴져요^ ^

책방꽃방 2015-02-0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요런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겠는걸요. 저도 이제부터라도 어딜가든 책갈피를 구해봐야겠어요. 가끔 예전 책을 펼치다보면 책갈피를 발견할때가 있어요. 가끔 책띠지로 책갈피를 만들어 쓰거든요. 별건 아닌데 반가운 생각이 들어요!^^

앤의다락방 2015-02-07 10:36   좋아요 0 | URL
책방꽃방님 댓글보니 책갈피를 만드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기억에 남겠네요! 책갈피를 좀 만들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