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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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4 22:54

 

나는 성공이란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거라 생각한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 누구나 내면에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동화 '미운 오리새끼'처럼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도의 계급사회 안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미운 오리새끼라고 생각하고 생을 낭비하는 수백만의 백조가 있다.

 

사람들은 말할 거야. 의사가 되라, 엔지니어가 되라, 변호사가 되라... 하지만 누구의 말도 들어서는 안 돼.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 하지만 다만 뭘 하든 최고가 되어야 한다. 도둑이 된다면 세상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도둑'이라고 말할 정도는 되어야해...

 

우리에겐 당연할지도 모를 자유와 권리를 찾기위해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들과 싸워이긴 사람들-

읽는 내내 내가 생각해온 나의 곤란한 처지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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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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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0:12

 

"유럽산책"을 꽤 재미있게 본 터라 "미국학"역시 재미있을거라 의심의 여지없이 읽어나갔는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모든것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유머러스하게 풍자해버리는 것은 여전하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문장의 흐름이 어색하고,단어의 선택도 생소한것이 여럿보였고,그래서 번역자를보니 역시 "유럽산책"과는 다른 번역자였다.
미세한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바에 의하면 결코 미세하지않다ㅡ
번역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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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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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2 22:24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의 글을 읽고 있자면 그의 속사포 같은 문체 때문에 하하하 하고 웃어버리고 만다. 어떻게 저런 식의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발칙한 유럽산책’이란 제목답게 글쓴이는 무척 많이도 걸어 다닌다.

낯선 곳에서 한손에는 책을 들고 여기저기로 알지도 못하는 길을 걷다 마음이 내키는 대로 구경을 하고 식당에 들어가 음식과 맥주를 시켜놓고 책을 읽는다... 혼자서!!!

아... 내가 무척이나 동경하는 그런 일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사진이나 그림에 여행기가 함께 있는 화려하게 디자인 된 여행수필은 아니지만 글쓴이의 유쾌하고도 솔직한 표현법이 그런 요소들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빌브라이슨의 거침없는 문체를 감히 이외수 선생님의 거침없는 문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본다.

아... 부럽다.

아, 그리고 신기하게도 빌브라이슨도 에드워드 호퍼의 간이식당을 이 책에서 언급하였다는 것.

알랭 드 보통처럼 호퍼적인 것을 빌브라이슨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지만.

 

 

 

런던에 있을 때 유럽 여행을 한 다음 책을 쓸 거라고 하자 사람들은 말했다.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시나 보군요.”

“아니, 영어밖에 모르는데요.”

내가 모종의 자부심을 가지고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게는 그것이 외국 여행의 묘미다. 나는 여행지의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싶지 않다.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것보다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일이 어디 있을까. 여행자는 갑자기 다섯 살짜리 어린이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읽을 수 없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신히 눈치로 알 수 있을 뿐이며,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가 없다. 존재 자체가 연이은 추측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해도 그 나라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전혀 히트할 가능성이 없는 대중가요도 듣고, 나와는 평생 연이 닿지 않을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전화박스 사용법부터 저 식품의 정체가 무엇인지까지 도무지 친숙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이국적인 곳에 가고 싶었다.

낯선 곳에서 어리둥절해하는가 하면 매료되기도 하고, 실타래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근사한 대륙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싶었다.

 

나는 노트르담 주변을 슬슬 돌아본 후 센 강 난간에 몸뚱이를 걸친 채 유람선이 미끄러져가는 광경을 내려다보았다. 유람선은 조명 때문에 물 위에 떠다니는 보석상자 같았다. 절망적이리만큼 낭만적인 모습이었다.

 

 

파리의 운전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병적으로 공격적인 운전자들이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신경 약물인 소라진을 자전거 타이어 펌프만 한 주사기로 투약하고 가죽 끈으로 침대에 묶어놓아야 할 사람들이 모두 한 공간에 진입하여 열세 개 방향 중 아무 데로나 이동을 시도한다고 생각해보라! 이게 사고를 내라고 고사를 지내는 일이 아니고 무엇인가?

 

 

퐁피두 센터 같은 건물에 대해 정말 맘에 안 드는 점은 그저 과시하기 위한 구조물이라는 사실이다.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건물을 확 뒤집어서 배관을 온통 밖에다가 설치했어요. 나 정말 쿨하죠?”

 

 

이 사람들은 상점 진열장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모른다. 심지어 약국 진열장도 너무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어 감탄하다 보면 어느 순간 티눈에 바르는 고약이랄지 요실금 패드 따위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살펴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에드워드 하퍼의 “밤샘하는 사람들” 그림에 나오는 간이식당과 아주 비슷했다.

애석하게도 와이 낫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주인이 자기 식당에서 파는 음식을 먹고 죽었다나 뭐라나? 그렇지만 나는 지금도 눈에 선하다. 김 서린 간이식당 창과 옹기종기 모여드는 야간 근로자들, 카운터 표면을 젖은 행주로 닦으려고 널브러져 엎드린 손님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들어 올리는 셜리의 모습,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커피 한 잔과 필터 없는 카멜 담배를 손에 들고 공상에 잠긴 쓸쓸한 한 남자의 모습이... 그리고 나는 아직도 그 식당이 가끔 생각난다. 특히 어둡고 을씨년스러우며 수평선 저편 양방향으로 텅 빈 철로만이 뻗어 있는 벨기에 남부 이곳에서는 더욱...

 

 

뇌라고는 시리얼 한 조각만한 인간들이...

 

 

기억해 두자. 로마에서 줄을 설 때는 끼어드는 사람을 막기 위한 곡괭이가 필요하다!!

 

 

이탈리아 은행에서 일을 보려다가는 속이 터져서 심장마비 걸리기 십상인데, 은행에서는 ‘고객 심장마비 양식’을 작성해서 적어도 세 창구에 가서 도장을 받을 때까지 구급차도 불러주지 않는다.

 

 

그는 물병과 잔을 하나씩 가져와서 말 한 마디 없이 테이블 위에 내려놓더니 마른 행주와 젖은 유리잔에게도 돌아갔다. 방금 자기 마누라가 우유 배달부랑 도망가면서 자기 웨일런 제닝스 음반을 몽땅 가져갔다는 얘기라도 들은 사람 같았다.

 

 

실망을 극복할 줄 아는 사람의 눈길로 유심히 살펴봤더니...

 

 

 

나는 직장에서 잘리고 차도 도둑맞았는데 아내가 제일 친한 친구와 도망간 사실을 방금 알게 된 사람 같은 표정으로 여직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 라고요?”

 

 

 

나는 흐르는 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여행이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생각했다. 집의 안락함을 기꺼이 버리고 낯선 땅으로 날아와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되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덧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여행이 아닌가.

 

 

여행이란 어차피 집으로 향하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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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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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3 00:08

 

차례

 

슬픔이 주는 기쁨

공항에 가기

진정성

일과 행복

동물원에 가기

독신남

따분한 장소의 매력

글쓰기(와 송어)

희극

 

이 중 내가 흥미롭게 읽은 글은 슬픔이 주는 기쁨, 진정성,글쓰기(와 송어)이다.

 

슬픔이 주는 기쁨에서는 알랭드보통이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고 느낀 감정과 생각을 풀어놨는데 그 내용이 무척 마음에 와닿아서 나도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좋아질 지경이었다.

알랭드보통은 어떤장소에대해  "호퍼적인것"을 이야기 한다.

나 역시 어떤 장소에 갔을때 "호퍼적인것"을 느끼는 것을 좋아해서 그곳에 혼자 자주 가기도 한다.

그런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글로써 표현 해 본적은 없지만 정확히 내가 느끼고 있던 그 느낌이었다.여기에서 나는 글쓰기(와 송어)에서 말하는 위대한 책의 가치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호퍼적인것은 내가 반짝반짝빛나는 이나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 를 여러번 읽고 또 읽는 그것과도 비슷하다.

 

맙소사 알랭드 보통은 마치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내가 느끼는 것들을 글로써 상세히 그리고 훨씬훨씬훨씬...... 더 잘 묘사 해놓은 것만같다.

그리고 진정성에서는 내가 알랭드 보통을 처음 접했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내용을 발췌한 글이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 한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슬픔이 주는 기쁨

 

그림을 보는 사람이 그 속에서 자신의 슬픔과 실망의 메아리를 목격하고, 그럼으로써 혼자 감당하던 괴로움과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벽에 걸어야 할 것은 쓸쓸한 도로변 휴게소 그림인지도 모른다.

 

어느 날 저녁 런던과 맨체스터를 잇는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호퍼적인 것을 발견했던 기억이 난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아름다운 건물은 아니었다. 조명은 용서가 없어 창백함과 더러움이 사정없이 드러났다.

......

나는 외로웠지만, 이 경우는 부드러운, 심지어 유쾌한 외로움이었다.이 외로움은 웃음소리와 다정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다가온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랬다면 나는 내 기분과 환경 사이의 대조 때문에 괴로웠을 것이다. 이 외로움은 모두가 낯선 사람인 곳, 건축과 조명마저 소통의 어려움과 사랑을 향한 좌절된 갈망을 인정하고 또 잔인하게 찬양하는 곳에서 스며들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 정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생각뿐일 때는 제대로 그 일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정신의 일부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외려 생각도 쉬워진다.예를 들어 음악을 듣고 있을 때나,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을 눈으로 좇을 때.

 

주유소

 

아침 11시

 

밤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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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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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16:34
인간은 모두다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한다.

누가 착한사람이라거나 나쁜사람이거나 그것의 기준은

선과 악중 그사람의 내면에 어느 부분이 더 많이 차지하느냐-

아니면 그 순간 선이 이기느냐 악이 이기느냐.

악을 저지르고도 다음엔 선을 행할 수 있다...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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