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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ie Fun to Cook : Fun to Cook (hardcover) - Barbie Fun to Cook
Fiona Munro 지음 / Dorling Kindersley Publishing(DK)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 애들이 초등 저학년 때 영어를 배웠던 한 선생님께서 추천해준 책이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어른들도 수집가와 팬클럽까지 생길정도인 바비인형을 내세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방법을 알려주는 "어린이용 요리책"이라고 할까!?
바비인형은 현모양처의 고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의사·군인·외교관·스포츠맨·연예인 등 성공적인 현대 여성상을 개발해 소녀들에게 자의식을 키워주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출판사에서 얼굴마담(?^^;)으로 바비를 내세운듯 하니 그런 자의식을 기대해서는 안되겠다. 바비가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의 요리과정과 조리도구의 사용법에 대해 친숙한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표지와 속지, 그리고 요리에 들어가기전 주의사항 안내할 때만 앞치마를 두르고 나온 후 나머지 장에서는 요리와 상관없는 여러가지 다양한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기 바쁘니 그저 그러려니 만족하며 책장을 넘겨야 할 듯. . . 하지만 다양한 모습의 바비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함을 부정할 수 없으니 출판사의 얼굴마담 전략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의 목차 부분. 책에 등장하는 요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머핀, 샌드위치, 쥬스로 만든 아이스바, 쉐이크, 꼬치요리등등 20여가지의 요리가 설명 및 사진과 함께 실려 있는데, 일단 화려한 색깔이 눈부터 즐겁게 만든다. 영어 설명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 부담없이 읽고 조리과정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한 번 읽어 보고 요리과정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면 대강은 이해할 정도니까...
<Sunshine Breakfast>라는 이름의 요리. 아이들과 실제로 만들어봤었다.
잘려나간 식빵조각들이 어찌나 아깝던지....^^;
바비인형과 함께 10여세 남짓한 여자아이들도 몇 명 등장해 요리를 진행하고 또 맛있게 먹는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알록달록한 음식의 색감,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조리도구들과 함께 바비인형까지 있으니 마치 어릴적 소꿉놀이를 보는듯한 추억에도 잠기게 한다.
바비들은 왼쪽 위에서 여전히 패션감각을 자랑하고 있고 한 소녀가 나초칩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맥주안주인데....^^;
아이들은 누구나 요리하는걸 즐거워하고 직접 해 보고 싶어하는것 같다. 눈으로 보고, 냄새맡고, 손으로 만진 후 맛까지 볼 수 있는 기회이니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들에겐 이보다 더 즐거운 시간은 없겠지!! 우리 아이들이 초등 2,3학년쯤 이 책을 구입했는데 책에 나와 있는 요리를 직접 해서 먹자고 해서 내가 무척 괴로왔던 기억이....^^; 아무래도 서양에서 만든 책이다 보니 빵이나 쿠키에 관한 것들이 많이 나와서 오븐이나 제과용 조리기구가 없다면 약간 활용도가 떨어지겠지만 꼬치요리나 쉐이크정도를 만들어 봐도 아이들은 즐거워할 것 같다. 엄마가 마음만 한 번 먹고 아이들과 직접 요리과정을 함께 보며 요리를 하면 영어도 익히고, 아이두뇌 발달도 되고, 외국 부엌문화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가 될것이다.
<Rainbow Snack Sticks>라는 이름의 꼬치요리. 정말 예뻐서 손님상에 내놔도 될정도. 이 또한... 맥주 안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