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양평에 집을 지었다고 한 번 가보지 않겠냐고 초대해서 그 언니와 나, 그리고 다른 두 엄마와 함께 가서 점심도 먹고 수다를 떨다가 왔다. 1년 내내 집을 가꾸느라 양평과 분당을 오가며 손톱밑이 까매지도록 일한 언니가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일이 너무 힘들어 육체노동하는 분들이 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지 알것 같다고 하던 언니. 그 언니의 손길이 구석구석 배어 있는 예쁜집과 양평의 맑은 공기를 또 하나의 작은 추억으로 저장하고 왔다.^^

산을 뒤로 하고 앉아있는 예쁜 벽돌집. 나무로 만든 데크도 너무 예쁘다. 마당에 돌도 일일이 직접 깔고 여름 내내 잔디를 손질하느라 너무 고생했다고 한다.

하늘의 구름과 아담한 산이 어우러져 있는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곳이다. 언니네 집 앞쪽으로 곳곳에 비슷한 주택이 있는데, 다 제각각 모양이 예쁘다.

데크에 놓여있는 탁자와 노란 파라솔. 준비해 간 야채와 삼겹살, 맥주등을 펼쳐놓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스읍~ ^^

지글지글 타닥타닥! 숯불에 구워 씹히는 맛이 예술이었던 삼겹살 구이. 모두 엄마들인지라 먹기전 가족들이 눈에 밟히고야 만다. 결국 애들과 아빠들까지 함께 한 번 더 모이기로 했다.^^

언니가 직접 옮겨심은 대추나무 한 그루가 이제 막 여름을 지났을 뿐인데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전원생활이라곤 해 본 적이 없는 언니가 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점점 잎이 시들시들하더니 다 떨어져 버려 나무가 죽은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 다시 연초록 새 이파리가 돋아나 나무에게 "고맙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나?! ^^
부서질것 같은 저 가지속에 초록빛 생명이 숨어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