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지음, 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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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변호사, 의사, 외교관등이 가장 인기있는 직업이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미래에 그런 직업들을 갖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심지어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아닌데도 부모님들이 원해서 따라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직업이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지는 않는 직업을 가진다면, 그것을 과연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있으며 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죽은 시인의 사회>의 닐이란 아이도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되자, 그는 새로 부임하신 국어 선생님인 키팅의 독특한 수업방식을 통해 규율과 통제가 아닌 자율을 느끼게 된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키팅선생님이 학창시절 가졌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부활시켜 이끌어나가고 그러던중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의사가 아닌 연극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 교장선생님 몰래 연극을 시작한다. 하지만 첫 연극이 끝나고, 아버지가 자신의 꿈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고 만다.

나는 여태까지 내 꿈이나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자살한 닐의 행동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과연 닐에게 연극은 무엇이었고, 그의 죽음은 무엇을 뜻하는것일까?

웰튼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삼고 공부한다. 그들중에는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공부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키팅선생님은 이런 학생들의 사고 방식을 능동적으로 바꾸어 놓으려고 시도한 장본인이고 닐과 그의 친구들은 키팅선생님을 통해 진정 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닐의 죽음은 어른들의 규제와 요구에 진정 원하는 꿈을 짓밟힌 모든 아이들의 좌절을 의미하는것이 아닐까? 닐의 죽음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하고 큰 행복인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또 다른 닐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될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현대는 여전히 학력을 제일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웰튼고등학교 학생들처럼 친구들을 경쟁상대로 삼고 한치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는 공부를 해서 명문대에 입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또다시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그런 경쟁속에서 과연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카르페 디엠!" 그 해답은 아마 키팅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해준 이 한 마디에 있을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오늘을 즐기면서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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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0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르페 디엠!! ^^
이건 영화로만 보고 책을 못 봤어요.ㅠㅠ

책향기 2008-06-05 09:12   좋아요 0 | URL
영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 영화와 거의 다르지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