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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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이탈리아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솔직히 "우아한 냉혹"이라는 제목에 선뜻 마음이 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체사레 보르자의 냉혹함을 우아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뉘앙스의 단어를 조합하여 한 남자를 세련되게 표현한 제목을 보며 저자가 체사레 보르자라는 한 남자에 대해 맹목적인 애정을 갖고 있는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한 남자의 성정이 냉혹하다는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더구나 냉혹함이 우아할 수 있다니....냉혹하다는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은 말이 아닐까? 빛나는 지성과 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냉혹함이라면 그 당위성이 인정될것이고, 심지어는 그 냉혹함이 미화되기까지 할텐데, 저자는 이탈리아 역사에 피의 장을 몰고 왔던 체사레 보르자에게서 어떻게 우아함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그녀의 글을 읽는것은 내게는 마치 안개가 옅게 깔린 숲속에서 보일듯 말듯 뒤엉킨 길을 따라가는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그녀의 글은 "소설과 역사의 접점에 있다"고 평가받는다는데 나는 오히려 그녀의 그런 글쓰기 방식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상상력이 메마른 건조한 성격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얻은 느낌은 세러 브래드퍼드의 <체사레 보르자>는 과연 어떻게 그를 묘사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일었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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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30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사레 보르자, 잘 모르는 인물이지만~~~ 냉혹한 우아함이란 말은 끌리네요.^^

책향기 2008-06-02 10:52   좋아요 0 | URL
저도 제목에 끌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