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 방학숙제때문에 의무감으로 다녀와야했던 전시회였지만 의외로 재미있고 알찬 전시회였다. 집에서 가까운 용인 민속촌 옆에 자리하고 있어서 아침 일찍 간다면 전시회도 보고 민속촌도 둘러볼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 아침잠이 많은 우리는 전시회만 겨우 보고 나와 좀 아쉬운 감이 들었다.
체험관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 있는 설치물. 체험관 입장은 30분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입장하기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배려해 놓은 점이 좋았다.




입장하기전 기다리는 동안 정사면체를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조립해 보고 있는 혜지와 원재.


체험관 안에 설치된 볼록 거울. 수학원리뿐 아니라 과학수업시간에 배우는 원리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직선, 포물선, 싸이클로이드에서 어떤 공이 가장 먼저 내려올것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선생님! 선생님이 재미있게 조근조근 잘 설명해 주어서 전시장 관람이 지루하지 않고 정말! 재미있었다. 30분 단위로 입장객들을 모아 선생님이 따라다니며 설명을 해주는데 대학에서 수학 또는 공학분야의 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한달 정도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네모 바퀴의 자전거가 어떻게 굴러갈 수 있는지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자 원재가 손으로 각을 가리키며 열심히 대답하고 있다. 기특한 것~^^ 우리가 갔을 때가 점심시간 직후라 입장객이 우리 애들이랑 옆에 있는 남학생 셋 뿐이어서 설명을 더 자세하고 화기애애하게 들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옆에 남학생이 우리 딸애랑 같은 중학교 학생이었다!!


여기는 제 2 전시관. 설명하는 선생님이 정직원으로 바뀌었는데 내 생각엔 아르바이트(노란 조끼 입은 분) 선생님이 훨씬 재미있게 잘 설명해 주는것 같았다. 제 2 전시관은 냉방이 잘 안 돼 너무 더워서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


다각형의 내각의 합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 중. 그림으로만 보는것보다 도형 조각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설명을 들으니 확실히 쉽게 이해가 되었다. 우리 어릴때는 정말 무식하게 머릿속에 들이부어대며 공부한것 같다 -_-


전시회를 다 보고 나면 뒷문으로 민속촌으로 들어갈 수 있다. 민속촌 입장료보다 수학체험전 입장료가 더 저렴하니 부지런히 움직이면 민속촌까지 구경하고 올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 둘러보진 못하고 민속촌 안에 한식당에서 늦은 점심 먹고 살짝 구경만 하고 왔다. 민속촌은 애들 대여섯살때 가보고 이번에 십여년만에 가 보는 것이었는데 이것 저것 예쁘게 꾸며놓은 것이 많아 다시 한 번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 선선해지면 애들 데리고 한 번 더 나들이 와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김귀수 2007-08-09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매우 좋은것 같군요 우리딸아이도 데리고 가야겠네요

책향기 2007-08-10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민속촌까지 둘러볼 요량이시라면 날이 좀 좋을때 가시는게 나으실거에요. 수학체험전만 보신다면 실내니까 요즘처럼 비가 와도 상관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