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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마다
리사 스코토라인 지음, 권도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521/pimg_7834101473418960.jpg)
『15분마다』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두 번째 도서인 리사 스코토라인의 <15분마다>. 20여 편 이상의 작품들을 발표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리사 스코토라인의 첫 책으로 만난 <15분마다>는 상당한 두께에 비해 속도감 있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이제는 우리 주변, 누구에게나 쉽게 일어날 법한 이야기 '15분마다' 속 소시오패스가 누구인지 추리해 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에릭 페리시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에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엔 딸 해나가 있다. 해나에 대한 양육권을 가지고 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에릭에게 죽음을 앞둔 환자 티크너 부인의 손자 맥스를 소개받는다. 할머니는 친구도 없고 게임만 하는 손자가 내심 걱정이었기에 에릭에게 맥스를 부탁하고 그렇게 만난 맥스는 강박장애가 있다고 스스로 고백한다. 르네라는 여자아이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맥스. 15분마다 한 번씩 관자놀이를 두드리는 습관이 있는 맥스는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후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자살 충동이 일지 않을까 걱정이 된 에릭은 맥스를 찾기 시작했고 급기야 르네 주변에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르바이트 후 집으로 귀가하는 르네를 뒤쫓기까지 한다. 맥스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던 어느 날, 성추행 사건에 이어 환자 폭행 사건에까지 연루된 에릭은 설상가상 르네의 살인범으로 몰려 경찰에 연행되기 이른다. 뭔가 짚이는 것이 있었던 에릭은 더더욱 맥스를 찾아야 했고 급기야 뉴스 화면 속 인질극을 벌이는 인질범의 모습으로 맥스를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소시오패스다. 평범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시작한 이 책은 에릭에게 두 번의 상담을 받은 맥스가 르네를 죽인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게 만든다. 그러다 아닐 거야 이렇게 대놓고 맥스를 의심하게 만들지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처음에 말한 이 소시오패스가 누구일지 자꾸 추리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에릭 주변에서 소시오패스 일 거라 생각되는 인물은 찾을 수가 없다. 그를 돕는 응급실 의사 로리, 전부인 케이틀린, 맥스 엄마의 새 애인, 에릭의 직장 동료들... 모두 읽는 내내 용의선상에 올릴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에릭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며 멘탈이 붕괴될 만한 일에 직면했지만 자신의 환자를 지키려는 모습, 맥스가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그를 믿고 도우려는 모습에서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의사 에릭을 엿보게 된다. 도저히 소시오패스가 누구인지 가늠할 수 없었던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도 자연스럽게 사람들 속에 스며들어 있지만 누군가를 파멸로 몰기 위해 눈을 번뜩이고 숨죽이고 있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섬뜩하기만 했던 <15분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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