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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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말하던 좁른 문...어떻게 하면 통과할 수 있을지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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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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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를 만들어주겠다 약속한 프랑켄슈타인은 이제 결혼을 했으면 하는 아버지의 권유를 2년 유예했다. 여행을 한 후 돌아오겠다는 그의 목적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곳에서 괴물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그의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가정에, 그리고 자신에게 행복은 돌아오지 않으리란 불안감 항상 함께했다. 그렇게 그는 괴물의 어디든 함께 하겠다는 감시 속에서 끔찍했던 과정을 다시금 반복했다. 점차 완성되어가던 그즈음, 모습을 드러낸 괴물은 끔찍해 보이기만 했는데...

프랑켄슈타인은 그의 반려자를 완성하고 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만약 그가 약속을 저버리면? 반려자까지 생긴 후 후손이 생겨 그들의 개체가 늘어간다면?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생기는 프랑켄슈타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긴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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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 사라진 페도라의 행방 부크크오리지널 3
무경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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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마치고 경성으로 돌아온 에드가 오는 형과 함께 살기로 했지만 갑작스러운 형의 결혼으로 하숙집을 구해야 했다. 형의 소개로 찾아간 '은일당'에선 하숙을 놓을 생각이 없었고 대신 하숙집 딸 선화의 과외 선생님이 필요했던 것이다. 머리를 굴려 형이 소개한 과외 선생이 바로 자신이라 소개하며 하숙까지 하게 된다. 자신의 모던한 삶에 안성맞춤인 은일당 사랑채에 짐을 풀게 된 에드가 오에게 몸이 좋지 않은 안주인은 조용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어느 날 밤 오 선생은 친구들을 하숙집으로 불러 술을 마셨고 사라진 신문을 찾으러 왔던 선화는 두 번째 발걸음 한 오 선생의 방에서 신문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순간, 여섯 개 있어야 할 에드가 오의 페도라 상자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데...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라곤 어제 함께했던 친구들, 자신의 방에 양복장을 짜 주기로 했던 영돌 아범, 신문을 찾겠다며 찾아온 선화가 다일 터.. 제일 비싼 페도라가 담긴 상자는 과연 누가 가지고 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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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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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평범한 인생>은 늙은 포펠 씨가 정원을 가꾸던 의사로부터 자신의 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과 그가 남긴 자서전을 받아 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철도 공무원으로 일했던 친구, 참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라 기억하는 그 친구의 삶은 '얼마나 평범했던 걸까' 궁금했던 책이었다. 제목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다 간다면 그것만큼 성공한 삶이 있을까?

'나'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음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적어내려가기 시작한 자서전이다. 소목장 아들로 태어난 나는 혼자 노는 아이였다. 친구가 없었던 그는 대신 공부에 열중했다. 공부는 잘하지만 외로움을 타고 붙임성이 없어 책에 빠져 살았던 아이, 그게 바로 나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나와 선생님이 되길 원했던 아버지, 어디서 온 반항 심리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갑자기 하급 철도 공무원에 지원한다. 첫 근무지에서 건강이 악화되 조용한 산골 역으로 전근 가게 되고 그곳의 상관 딸과 결혼을 한다. 장인의 도움이었는지 걸림돌 없이 승진하며 역장 자리까지 올라가며 자신의 역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겪은 1차 세계대전과 그 후 교통부로 근무지를 옮기며 탄탄대로를 걷는 그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급격히 반전되는 것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학창 시절 원치 않은 룸메이트였던 시인처럼 시인의 삶을 살았다면? 단순히 상관의 딸을 사랑해서 결혼했던 것인지, 출세욕이 있어 그녀에게 접근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등의 내적인 갈등을 보이기 시작한다. 탄탄대로를 걸었던 그의 평범한 인생의 자아, 욕망의 화신 같은 또 다른 자아, 우울했던 삶을 그리는 세 번째 자아가 얽히고설키듯 표출되지만 결국 모두 '나'였음을 알 수 있다. 조화롭게 한데 어우러져 절묘하게 하나가 되어 마침표를 찍는 삶, 그게 바로 나의 인생 이야기일 것이다.

가끔 과거 내가 했던 선택지가 다른 방향으로 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랬다면 내 인생은 조금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했다 생각했음에도 중간중간 후회가 되는 것은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삶의 종착역에 가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 위해선 '최선의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길을 가야 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어리석은 일을 겪어야 하며, 나무와 송진 냄새가 나는 목재 옆에 있는 자신으로 돌아가려면 삶의 한 조각을 각혈해 뱉어 내야 한다."라는 그의 자서전처럼 말이다.

마지막에 나누는 포펠 씨와 의사의 대화는 인생 숙제를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훗날 내 인생에 관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눈 감는 그날, 그래도 잘 살았노라 말하고 싶다. 마음에 가장 편한 일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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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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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의 책은 이번에 읽은 <마음>이 처음이다. 작가 이름은 굉장히 유명하고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인 것까지만 알고 있었다. 유명세를 치르는 그의 작품, 그래서 너무 궁금했던 작가였고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내가 처음 접한 그의 소설 <마음>의 전체적인 느낌은 '잔잔하다'였다. 크게 자극적인 내용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하지만 뭔가 허를 찌르는 듯한 느낌의 이야기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갈팡질팡,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가지게 된 잔혹하게 변해버린 '마음'은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솔직하지 못했음에 속이 상하기도 했더랬다.

<마음>은 '나'라는 화자가 '선생님'을 가마쿠라의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왕래하며 친분을 쌓고, 절반가량의 분량은 선생님의 과거 이야기를 전하는 편지가 주를 이룬다. 접점이 없어 보이는 선생님을 우연하게 만난 후 나이 차이도 좀 나는 선생님에게 끌리게 된 것일까? 도쿄로 돌아온 후 선생님 집을 찾아가는 화자에게선 선생님으로부터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한발 다가섰다 생각되면 두세 발은 멀찍이 뒤로 물러서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은 느낌이다. "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에 들어오려는 사람을 팔 벌려 껴안아 주지 못하는 사람, 그게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선생님을 이렇게 표현했나 보다. 능력도 있어 보이는 선생님은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 사연 있어 보이는 누군가의 묘를 찾아가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궁금한 '나'.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병환으로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간 나는 선생님께 일자리 주선 편지를 부모님의 강요로 보내게 된다. 이런 문제로 답장을 하지 않을 선생님인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답장이 없으니 내심 서운하기도 했다. 그러다 도쿄로 와 달라는 전보를 받지만 때마침 위독하신 아버지를 두고 갈 수 없었다. 점점 기력이 쇠해진 아버지, 그리고 날아든 두툼한 선생님의 편지, 궁금한 마음에 잠시 열어 본 편지 마지막 장엔 이미 이 세상에 자신이 없을 거라 말하는 선생님.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당황한 나는 그길로 도쿄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편지 속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님, 부모님이 상속한 재산을 맡아 관리하던 작은아버지의 배신, 남은 재산을 정리하고 도쿄에서 하숙집을 구하고 하숙집 아주머니와 딸과 차츰 친해져가는 이야기, 친구 K와 K를 하숙집에 들이게 된 사연 등 한 사람의 전기가 진행된다. K가 하숙집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하숙집 아주머니의 만류를 들었더라면 두 사람의 인생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숙집 딸을 사랑하게 된 후 하숙집으로 들어온 K는 누군가와 어울려 살만한 친화력이 없었다. 그런 그가 변해가는 모습이 보였던 것은 같은 사람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었다. K의 고백을 들은 나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기회를 놓쳤지만 솔직하게 말했어야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속에서 자기혐오로 괴로워하는 '선생님'은 그 무게가 무거워 끝내 친구를 따르는 선택을 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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