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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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아이

한 달에 한 편, 영문 고전을 번역하여 담은 단편 소설 시리즈.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로 독서와 생각, 토론이 풍성해지기 바라는 월간 내로라. 원숭이의 손, 나이팅게일과 장미에 이어 누런 벽지, 꿈의 아이, 이번 달에는 영 굿맨 브라운까지 총 다섯 권의 영문 고전 단편을 선보였다. 짧은 소설이라 단숨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페이지는 영문, 한 페이지는 한글로 되어 있어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번역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겠다 싶다.

월간 내로라의 5월 작품 중 『빨강 머리 앤』으로 유명한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꿈의 아이>를 먼저 읽어보았다. 분홍 표지 속 편안히 잠든 것 같은 아이의 모습이 평온해 보인다. 긍정과 상상의 아이콘 '빨강 머리 앤' 시리즈 외에 처음 읽어보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봄이 완성되는 동안, 꿈의 아이는 매일 밤 아내를 애타게 불렀다.

매일 밤, 우리는 아이를 찾기 위해 잿빛 해안을 헤매야 했다.

조세핀과 데이비드는 결혼해 남자아이를 얻었지만 20개월을 살다 그들을 떠난 아이를 그리워하며 지내는 조세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꿈의 아이를 찾아 나서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밤이 되면 아이를 찾아 헤매던 조세핀은 시간이 갈수록 낮에도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밖을 헤매기도 했다. 그렇게 꿈의 아이를 찾아 헤매던 어느 폭풍우 치던 날 밤 아이 울음소리를 쫓아가던 순간 진짜 아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작은 아이는 사랑하는 아내를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되돌려 주었다.

머지않아 우리에게는 더 많은 아이들이 찾아왔다.

세상 많은 여인들에게 아이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열 달을 품었다 세상에 내놓은 아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다. 그런 아이를 잃은 상실감은 아이를 잃어본 이가 아니면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조세핀 역시 20개월이라는 짧은 순간을 살다 간 아들을 그리워한다.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당연히 내가 보듬어 줘야 한다는 생각.. 충분히 이해가 가고 공감이 되었다. 밤마다 아이를 찾아 헤매고 저러다 잘못되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건강도 되찾고 더 많은 아이도 찾아오고.. 행복한 사람으로 되돌려 주었다는 대목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 상실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어떻게 견뎌냈나요?

★ 현실 도피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도피처를 가지고 있나요?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을 던지는 내로라, 책을 읽기 전, 읽고 난 후 질문에 답을 해 보면 좋겠다 싶다. 20대에 할머니, 아빠와 이별하고 작년에 18년을 함께 한 반려견이 우리 곁을 떠났다. 상실의 아픔은 쉽게 견뎌지지 않지만 '주저앉아 울고만 있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언젠가는 추억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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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2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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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의 남녀가 그려갈 찰떡 궁합 로맨스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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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1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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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사주팔자로 태어나 최고의 궁합 로맨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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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실패는 뒤집어보면 '실패의 선택'이다.

사회는 함부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망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망한다.

사회를 망하게 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것이

결정의 오류, 곧 틀린 결정을 선택하고 그것을 따라가기다.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 중 적혀 있던 문장이다. 결정의 오류, 틀린 결정을 선택하고 그것을 따라가기.. 한 나라를 다스리는 이의 결정적 선택 오류..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희생당했고.. 아직 제대로 피어보지 못한 꽃 같은 아이들이 바다에서 잠들었다. 그 누군가의 선택이 빨리 이뤄졌더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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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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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1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출간으로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고 이후 '타나토노트', '신', '파피용', '고양이' 등 다작을 출간했다. <문명>역시 프랑스에서 25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을 무대로 '고양이'의 주인공 바스테트가 활약하는 소설이다.

글자를 읽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는 암 고양이 바스테트. 테러가 일어나고 페스트가 창궐하는 시점에.. 아들 안젤로는 집을 나가버리고 제3의 눈을 가진 피타고라스와 아들을 찾아 나선다. 원래 똑똑했던 피타고라스는 제3의 눈을 가진 후로 더 아는 것이 많아졌고 페스트라는 전염병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쥐들의 공격으로 시뉴섬에 모였던 고양이들과 인간들은 시테섬으로 옮겨갔지만 쥐 군단은 섬을 에워싸고 지원군을 모집하기 위해 열기구를 만들어 떠난다. 열기구가 망가지고 불시착한 곳에서 새로운 쥐 군단을 이끄는 티무르를 멀리서 보게 되고 근처에서 찾은 지원군은 그들을 도울 수 없다 하며 티무르에게 포로로 넘기려 했다. 가까스로 탈출한 집사 나탈리, 피타고라스, 바스테트는 개들이 사는 곳으로 가게 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곳은 피타고라스가 살았던 곳으로 여러 동물들을 실험했던 오르세 대학이었다. 티무르 역시 그곳에서 실험했던 쥐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처럼 제3의 눈을 가지고 싶은 욕심에 수술을 시도하는데...

테러와 페스트로 인해 섬을 탈출해 지원군을 모집하려는 그들의 시도가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고양이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대단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이성적이다. 특히나 바스테트의 엄마가 들려줬다는 이야기들은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다. 바스테트는 과연 제3의 눈을 가질 수 있을까? 기대하며 2권으로 넘어간다.

이야기되지 않는 모든 것은 잊힌다.

잊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대상에 불멸성을 부여하는 일이야.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일이라면 하는 쪽을 택하렴.

했을 때 생기는 최악의 결과라 해봐야 그걸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거니까.

여태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결정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건 익숙한 길을 가는 것보다 당연히 위험하지.

삶과 죽음의 결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란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네가 내린 결정은 불평하지 말고 감내해야 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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