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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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미술관』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마음챙김 미술관>입니다. 삶의 이유, 감정의 선택, 사회적 가면, 열등감, 인정 욕구, 트라우마 등 20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입니다. 전 그림 참 좋아해요. 그리는 건 손재주가 없어 잘 못하기 때문에 보는 것만 좋아하는데요~ 명화도 보는 건 좋아하지만 무슨 의미기 있는지 찾는 건 하지 못해요~^^;; 마음챙김 미술관에 소개되는 그림과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서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편견에 굴하지 않고 나를 표현했던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남성의 몸으로 태어나 세계 최초로 남성에서 여성이 되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던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 여성 화가 게르다와 결혼한 그는 아내의 부탁으로 여장을 하고 임시 모델이 되어준 일을 계기로 억눌렀던 자신 안의 여성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여성성에 눈을 뜬 그는 자신에게 릴리 엘베라는 여성 이름을 붙이죠.

그런데 보통 남편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당황하기만 할 텐데 부인은 이런 남편을 존중하고 인정해 줬지요. 아내의 지지로 자신의 성도 찾고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었죠. 릴리로서 숨 쉴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어준 단 한 사람, 게르다. 만일 게르다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그의 변화된 삶은 어땠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마음 아프다.. 생각되었던 화가가 바로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고흐에게는 그가 태어나기 1년 전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형이 있었다고 해요. 부모님은 형의 이름을 그대로 둘째 아들에게 붙여줬고 형의 삶을 대신해서 사는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성장했다고 합니다. 남의 삶을 대신 사는 삶.. 생각만 해도 갑갑하고 슬프네요.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삶은 사랑에도 그대로 옮겨왔어요. 하숙집 딸 제니, 과부였던 외삼촌의 딸, 임신 중인 매춘부, 어머니를 간병했던 옆집 살던 여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집안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그때 느꼈을 좌절감은 상상도 못할 정도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었던 고흐였지만 성공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십니다. 이후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하지만 관계는 원만치 않았고, 남프랑스 마을 아를로 가서 노란 집이라는 공간에서 동료 화가들과 지내고 싶었는데 그것도 뜻대로 되진 않았어요. 고갱과 함께 노란 집에서 활동하던 중 그가 그린 자신의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크게 싸운 후 귀를 자르고 정신요양원에 입원하게 되고 권총으로 자살하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생애부터 부정당한 자신의 삶, 그게 잘못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키워드를 통해서 미술 관련된 이야기도 읽고 나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마음챙김 미술관>. "마음을 챙긴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주어진 역할이 자꾸 늘어나는 지금의 우리에게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라고 말하는 작가,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라고 이야기하지만, 별도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우리가 읽고 스스로를 돌아보기 좋은 책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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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라는 모험 - 미지의 타인과 낯선 무언가가 하나의 의미가 될 때
샤를 페팽 지음, 한수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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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기 위한 타인과의 만남, 궁금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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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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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명된 책이었네요 .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준이치로 작품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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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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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탄생시키고 두려움에 떨며 밖으로 뛰쳐나갔던 프랑켄슈타인은 유학 온 친구 앙리 클레르발을 만났고 신경성 열병을 앓았다. 그동안 연락을 취하지 못했던 집에선 프랑켄슈타인의 안부를 궁금해했고..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다 막냇동생이 살해당했단 소식이 날아왔다. 슬픔에 가득 찬 귀향길에 동생이 살해당한 장소에 간 프랑켄슈타인은 그곳에서 보고 싶지 않았던 괴물을 보게 되는데...

동생을 죽인 범인은.. 그의 집에서 일하던 하녀 유스틴이 아닌 그가 탄생시킨 괴물이란 말인가? 여러 가지 정황상 유스틴은 동생 살해범으로 지목되었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알고 있다.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자신이 탄생시킨 생명체가 동생을 죽이고 무고한 희생자도 만들었지만 누구에게도 진범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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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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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에 들어오려는 사람을 팔 벌려 껴안아 주지 못하는 사람, 그게 선생님이었다."

인간을 사랑할 줄 알지만 타인을 보듬을 줄 모르는 선생님이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교통비를 흔쾌히 빌려주고 안부를 물어오지만 정작 한 발짝 다가서면 두발은 뒤로 물러나는 것 같은 선생님. 대학을 나오고 지식인으로 보이는 선생님은 왜 일을 하지 않는 걸까? 갑작스러운 화자의 아버지의 병환에 재산을 물어보며 미리 상속분을 챙기라는 속물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선생님의 숨은 속 사정이 무엇인지 자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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