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이어령 선생님의 어록집 <이어령의 말>을 통해 이어령 선생님을 처음 만납니다. "천 개의 단어, 생각의 틈을 비집는 문장들, 그리고 억겁의 시간이 모인 결정체"라는 첫 페이지 문장만 보더라도 이어령 선생님의 주옥같은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을 거란 예상을 하게 되네요. 특히나 표지 틈 사이로 보이는 저 한 문장!!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이라는 문장이 눈에 띄어요. 요즘 말 한마디 한 마디 참 조심스럽게 하게 되고 최대한 말을 아끼자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데.. 이런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더라고요.
<이어령의 말>에는 마음: 사랑의 근원, 인간: 나의 얼굴, 문명: 불완전한 동물들, 사물: 일상의 재발견, 언어: 환상의 도서관, 예술: 진리와 아름다움, 종교: 신과의 대화, 우리: 너 누구니, 창조: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 총 9장에 걸쳐 이어령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각각의 장에 관련한 짧은 글이 담겨 있는데요. 뭔가 이어령 선생님만의 '새로운 단어의 정의'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술술술 책장이 넘어가지만 결코 흘려 읽을 수 없는 언어의 힘이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