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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 윤동주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
윤동주 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5년 2월
평점 :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된다" 윤동주와 반 고흐의 절묘한 조합으로 탄생한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표지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윤동주 시인과 빈센트 반 고흐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거예요.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 생활을 했던 윤동주는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여러 편의 동시를 발표하고 시도 발표했지요. 1943년 독립운동을 모의한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는데요. 끝내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 하고 1945년 2월 16일 고향 용정이 묻혔습니다.
서양 미술 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빈센트 반 고흐.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하고 인상 깊은 그림을 많이 남겼는데요.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했던 그는 노동자와 농민 등 하층민의 모습과 자연의 풍경을 많이 담아냈습니다. 병의 발작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는 사건으로 정신병원에 입원, 입퇴원 생활을 거듭하다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화가입니다.
2025년은 광복80주년이자 윤동주 시인이 서거한지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윤동주가 다녔던 도시샤대학에서는 '죽은 사람에 대한 명예 학위 증정'이라는 예외 규정까지 만들어 서거일인 2월 16일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하네요. 날이 갈수록 세계적인 시인이 되어가는 윤동주 시인의 시 124편과 살아생전 그림이 팔리지 않아 빈곤 속에서 살았던 반 고흐의 그림 138편이 담긴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을 통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시와 그림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혼과 정서가 닮은 윤동주와 반 고흐의 작품을 한 권의 책에서 마주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책 한 장 한 장이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윤동주 시인의 '서시'는 마주할 때마다 손끝으로 느끼며 옮기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 이번에도 그냥 넘길 수가 없었어요. 만년필에 잉크를 찍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써 내려가는 시간 또한 의미 있었습니다.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기념하며 만나게 된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옆에 두고두고 필사하며 시 한 편, 그림 한 점 한 점 가슴에 새기고 싶어집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