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공책(空冊) - ‘보다, 묻다, 살다’에 관한 300일의 필사
최진석 지음 / 궁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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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공책







오랜만에 또 반가운 필사책을 만났습니다.

최진석 작가님의 책은 아직 만난 적이 없지만 작가님의 저서, 강연, 인터뷰 등에서 뽑은 말과 문장을 다듬어 탄생한 필사책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네요.

300편의 단문이 실려 있는 <철학자의 공책>은 질문, 관찰, 독립, 대화, 철학, 야망, 통찰, 소명, 예술, 행동, 시선, 기본 12가지 주제에 관한 단문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전 이번에 매일 하나씩 필사하며 처음 만난 문장에서 멈칫했답니다.

📖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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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엔 무얼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20대 때까지 아마 그랬을 거예요.
아이를 낳고 아이가 성장해 갈수록 '나'의 존재 자체에 대해 깊은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에 뒤통수 한 대 제대로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
용기는 불안을 감당하는 힘이다.
용기 없이 새로운 빛을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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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언가 새롭게 시도하기엔 주저하게 되는 나이가 되다보니 '용기'가 어디로 사라진건지 찾아볼 수 없네요. 주저하고 망설이다 그때 할 걸.. 하는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용기 내고 싶어지네요.

📖
책이란 곰곰이 생각하는 훈련이 잘된 사람들이 남긴 결과물이다.
독서란 그것을 접촉해 자신도 곰곰이 생각하는
능력을 만들어가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다.

📖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목소리를 잘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엇은 가지고 있는가보다 그것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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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무기는 무엇인지,
그 무엇을 잘 다룰 능력이 있는지
나를 좀더 살펴볼 때인 것 같네요.

좋은 문장 옮겨 써보는 시간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하나 단문을 옮기다 보면 뼈때리는 문장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그럴 땐 잠시 펜을 내려놓고 깊이 생각하고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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