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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ㅣ 앤드 산문집 시리즈
이소연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평점 :
📕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 이소연 | 앤드
시인 이소연의 첫 산문집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윤슬이 너무 예쁘게 표현된 표지와 제목이 너무 예뻐서 읽어보게 된 책이예요.
그런데.. 이 책 나오기 전에 제목 투표에 참여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읽어보지도 못한 시인의 산문집 제목을 투표해달라니~!
난감했던 기억과 더불어 시인의 산문집에 어울릴 만한 제목만 생각하고 투표했는데 많은 분들 마음에도 들었던 결과에 내심 흡족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받고 더 반갑게 느껴졌나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방법을 알게 되니 아름다운 것에 스며들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진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와닿는 일상이나 문장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감성 충만한 시를 쓰는 시인의 글이니 얼마나 더 마음에 파동을 일으킬까 기대가 컸거든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녀의 문장이 너무 좋았어요.
꽃이 피고 자꾸만 바깥으로 시선이 가는 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지 않나 해요.
아름다운 것에 스며들고 싶은 마음.. 저도 자꾸만 충만해지네요.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이들이 있기에 진심 즐거운 요즘이예요.
그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싶어요~😘
🔖포도주는 지혜의 학교다. 보랏빛이 붉은빛으로 몸을 바꿀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 기다림 속에서 백 년이 된 와인도 있고 이백 년이 된 와인도 있겠지?
그에 비하면 나의 기다림은 얼마나 짧은가.
🔖어떤 시는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에 옮겨 심긴다.
그러고는 그 사람의 시로 다시 자란다.
🔖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일수록 쓰고 싶어진다. 서랑하는 마음이 그렇다. 예고도 없이 꽃이 피고, 예고도 없이 비가 오고, 예고도 없이 작약이 온다. 물론 그 징후는 울먹이던 구름만 알 것이다. 그런 구름의 몸이 되고 싶다.
에세이를 읽으면 작가와 더 친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어떻게 자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지 보이거든요.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글을 통해 친구가 되고..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힘.. 바로 에세이가 가진 강력한 마력 아닐까요?
시인을 꿈꾸고 이루어낸 시인 이소연의 시가 궁금해지네요.
덩달아 그녀의 남편 이병일 시인은 어떤 단어를 쏟아내는지 궁금해졌어요.
소설을 즐겨읽는 저에게.. '시'에 대한 궁금증을 선물한 책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입니다.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