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 - 개정판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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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한가운데
🍒 주얼 | 이스트엔드




잔잔한 수면을 보는 듯한 이야기가 담긴 <여름의 한가운데>입니다. 여름에 태어나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더워지는 기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전 여름을 좋아하지 않아요. 타들어가는 듯한 더위.. 흐르는 땀.. 너무 감당이 안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여름의 한가운데>는 뜨겁게 느껴지진 않네요. 그래도 뭔가 활활 타오를 청춘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40대가 되어 풋풋했던 지난 날, 지금은 친구로 지내지만 그 당시 고백을 받아줬더라면 어땠을까.. 막연한 후회와 추억을 간직한 남녀의 이야기 '여름의 한가운데'

동아리 선배의 결혼칙에서 전남친을 만날 생각에 잘 보이려 애썼지만 결국 허무하게 하루를 마친 '멋진하루'

엄마가 잠들어 있는 추모공원에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는 '파주 가는 길'

아련한 기억 속에 묻었지만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수면 아래에서'

소개팅으로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연인이 되지만 자연스럽게 이별에 이르던 '월간 윤종신' 까지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여름의 한가운데>입니다.

뜨거웠던 청춘의 추억이 담겼지만 우리들이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라 와닿는 게 많네요. 첫 만남의 설렘, 복잡한 감정, 후회... 살다보면 후회가 참 많이 남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영원할 것 같던 모든 것은 결코 영원한 것이 없고.. 마냥 예쁠 것 같던 20대도 상처와 추억으로 그렇게 지나가죠. 하지만 후회만 남는 삶은 아닐 겁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기도, 얼마 남지 않은 이도 있을 텐데요. 남은 시간 동안 후회만 남지 않게 무언가 남겨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가을 같은 삶을 살고 있는데오.. 그대는 지금 어느 계절을 보내고 계신가요?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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