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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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03』

제4회 창비 X 카카오 페이지 영 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 <터널 103>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터널 안에서 벌어질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던 책인데요. SF 소설은 언제나 저를 흥분하게 합니다. 너무 재밌거든요~^^ 머지않은 미래에 왠지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 정말 이렇게 변하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SF의 세계! 너무 멋지지 않나요? 물론 아름다운 이야기만 펼쳐지진 않겠지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는 SF 소설은 읽는 매력이 차고 넘칩니다.

거미 모양의 섬에 사는 이들은 바다 밑 세상에서 지상의 '무피귀'라는 괴물을 피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네요. 바로 식수에서 짠맛이 느껴지기 시작한 거죠. 위험 신호를 읽은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촌장은 그래도 터널 안에 머물러야 한다 주장하지만 위험을 감지한 다형은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네요. 하지만 밖으로 나가면 성인 키의 두 배만 한 굶주린 괴물 무피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서 다형은 가족과 터널 안 사람들의 미래를 위해 터널 밖으로 걸음은 내딛는데요. 과연 다형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요?

무피귀와 맞서 싸우며 터널 안 세계의 비밀에 한발 다가서는데 흥미진진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언제나 다양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촌장을 보면서 이기적인 모습이 엿보였는데요. 이게 과연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네요.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터널 안의 생활이 사람들의 내면의 빗장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이 문을 열고 두려움 가득한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일 것인지 고립될 것인지 선택의 갈림에 서 있는 내성적인 사람의 모습이 엿보이네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터널 밖으로의 모험이 주인공을 더욱 단단하게 해 주었겠죠?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터널 103> 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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