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집안이지만 만년 이인자인 은휘, 실력은 뛰어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소소한 물건의 도벽이 있는 금희, 연인에게 버림받고 자폭의 길을 걸은 유명 디저트 브랜드 CEO, 욕망이 가득했던 디저트 브랜드 대표의 전 연인 등 누군가를 향한 미움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야기 속에는 미움의 연쇄로 인해 그들이 얻는 업보를 보면서 남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은 갖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한, 질투, 욕망, 의심, 이기심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아라한 역시 이승에서의 한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아라한의 사연은 구천에서 떠돌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라한이 내미는 버튼을 마주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 순간이 왔을 때 그 버튼을 누를 것인가, 외면할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죠.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가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악한 마음으로 행한 선택은 반드시 후회로 남는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네요. 자~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이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