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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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전작의 스핀 오프 작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의 저자 이치조 미사키의 신작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입니다.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리는 저력을 과시하는 이치조 미사키의 이번 신작은 어찌 보면 뻔한 '시한부'라는 설정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읽은 책입니다. 고등학생, 시한부.. 나올 법한 내용은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게 휘리릭~ 읽은 책이라 고백하고 싶네요.

워낙 약했던 마코토는 고등학교 1학년 말 시한부 판정을 받습니다. 살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마코토는 자신으로 인해 슬퍼하는 친구가 생기지 않게 관계를 넓혀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미나미에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백은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된 마코토는 미나미가 감독으로 있는 영화 동아리까지 들어가게 되네요. 여자 부원 네 명만 있던 영화 동아리에 남자 주인공이 필요했던 터라 자연스럽게 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차츰 마코토의 친절함에 부원들도 그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마침 시한부 여고생에 대한 영화를 찍고 있던 아이들, 그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기를 하는 마코토는 남일 같지 않은 영화 내용에 기분이 어땠을지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참 좋을 때'라고만 생각했던 학창 시절인데 죽음을 앞두고 있다니, 어떤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하고 어떤 생각으로 그들 속에 섞여 살 수 있었을까요? '죽음'이라는 큰 절망 앞에서도 자신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슬퍼할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코토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습니다. 시한부를 살아가는 남자친구의 사정을 모르는 미나미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마코토를 도와 미나미에게 안심할 수 있게 신경을 쓴 또 하나의 인물은 오랜 시간 함께 한 친구 아오이인데요. 이렇게 어린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배려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정을 엿보게 됩니다.

점점 추워지는 연말이 다가오는데요. 따뜻한 소설 한편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다 생각되네요. 오랜만에 눈물샘 자극한 소설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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