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탐구한 <뇌>

[세트] 뇌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인간이 온전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뇌>, 우리의 뇌는 어떻게 해야 100% 사용할 수 있을까요? 뇌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잘못되면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감각을 잃어버리거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만큼 뇌가 굉장히 중요한 곳인 것만은 분명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단단한 두개골로 뇌를 전체 감싸고 있는 것이겠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소설 <뇌>에서는 신경정신의학계 박사 사뮈엘 핀처의 죽음을 파헤치며 만나는 정신병원의 모습과 수도원 사람들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쾌락은 과연 인간에게 좋은 것인가 해로운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게 했지요.

"당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주된 동기는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사뮈엘 핀처의 사망 원인이 무엇일지 찾아가며 하나씩 작성하던 이지도르와 뤼크레스처럼 내 삶을 이끌어가는 주된 동기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네요. 뒤돌아 보니 그냥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신비로운 영역 <뇌>에 대해 이토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두 권으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재미까지 보장하니 안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이라면 이지도르와 뤼크레스와 함께 신비한 뇌에 대한 추적에 동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