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의 고양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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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의 고양이』

표지만 봐서는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안드로메다의 고양이>입니다.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를 참 많이 의지하는 것 같은 느낌은 있네요. '올빼미 사내'로 제41회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은 슈카와 미나토는 '하얀 방에서 달의 노래를'로 호러소설 대당 단편상 수상, '꽃밥'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수상 경력이 좀 화려한 작가인데 전 이번 책으로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되네요~^^

다른 사람 일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콜센터 파견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루리는 편의점에서 너무 티 나게 물건을 훔치는 쥐라를 만나 도움을 주게 됩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휴대폰 번호도 주고받고 쥐라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데요. 묘하게 빠져드는 행성 같은 딸기 그림과 고양이 그림을 보여주며 천진함을 드러내는 쥐라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성매매 업소에 팔려가 성 착취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루리는 쥐라의 행성을 나열한 듯한 그림에 매료되고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쥐라가 자꾸만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점심을 함께하기로 한 루리와 쥐라는 예상치 못했던 쥐라의 통증과 출혈로 병원에 가게 되는데요. 임신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연락이 끊겨버린 쥐라를 우연히 만나게 된 루리는 험악한 인상의 포주로부터 쥐라를 구해내는데 성공. 그런데 어마어마한 금액의 돈 가방과 함께였습니다. 루리는 쥐라와 돈 가방을 철저히 숨기며 안전하게 도주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까요?

루리와 쥐라는 '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과거 초등학생 시절 성추행을 당했던 루리와 현재 성 착취를 당하는 쥐라. 이것이 매개체가 되지 않았을까요? 쥐라와 루리의 사랑을 담고 있는 <안드로메다의 고양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와는 결이 다른 것 같아요.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라 허무함이 확~ 몰려오긴 했지만.. 그냥 두 사람 의지하고 살아갔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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