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꿀벌의 예언 2』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로 시작했던 <꿀벌의 예언>입니다. 점차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생물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복원하려고 들여오는 동물도 있던데 개체가 눈앞에서 사라지기 전에 보존해야 할 의무가 우리 인간에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곤충이라고만 생각했던 꿀벌의 역할이 커도 너무 크다는 걸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자가 퇴행 최면요법을 통해 과거 전생도, 미래의 모습도 모두 경험하고 온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 2053년 미래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현장을 목격한 르네는 과거가 바뀌어야 암울한 미래가 바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는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쓴 전생 살뱅 드 비엔이 예언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그를 찾아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연대순으로 이야기해 주죠. 살뱅의 적수로 나타난 이가 있었으니 바로 가스파르였습니다. 살뱅은 일상생활과 기술 발전, 예술을 중심으로, 가스파르는 군사와 정치, 경제에 초점을 맞춘 예언서를 작성해 기사단의 일원들이 읽어보고 조금 더 훗날의 이야기까지 작성한 살뱅의 손을 들어줍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르네가 체험하고 왔던 2053년 보다 더 훗날의 일까지 적혀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내용은 보지 못했고 더 황당한 건, 살뱅의 예언서를 도난당하고 의문의 사람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이대로 예언서는 사라지고 암울한 미래를 구할 방법은 완전히 묻히고 마는 걸까요?

십자군 전쟁, 성전 기사단의 탄생과 예언서를 지키려는 이들과 이를 찾으려는 자들, 므네모스를 통해 들려주는 역사의 조각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려 가는 이야기와 맞물리면서 묘한 재미를 더하고 있네요. 특히 전생의 조각을 찾으려고 방문했던 이스라엘에서 발견한 여왕벌의 화석을 통해 이를 복원하는데 성공하는데요. 사라진 후에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 보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과거를 통해 엉망이 되어버린 미래를 바꿔보고자 했던 것 아닐까요?

최근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고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만 장마 영향으로 난리를 겪은 줄 알았는데 세계적으로 물에 가옥이 잠기고, 너무 뜨거워져 버린 기온으로 피해를 입는 나라가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심각해도 너무 심각한 상태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론 책임도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과거처럼 그래도 살만한 자연을 미래 후손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라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해요. 작은 곤충 꿀벌이 큰일을 하고 있었듯이 작디작은 존재인 개개인이 힘을 합하면 못해낼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하게 한 <꿀벌의 예언>이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이 한 사람의 생각을 바꾸게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