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타고난 글쟁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꿀벌의 예언>은 꿀벌이 사라져가는 현재의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탄생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기후 온난화로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말라가는 물, 오염되는 공기와 물,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곤충 등등.. 심각해져만 가는 환경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현실이긴 합니다. 앞으로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미래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썩 기분이 유쾌하진 않네요.
<꿀벌의 예언>은 제가 꼭 한 번은 해 보고 싶은 최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면을 통해 과거 전생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게 사실이든 내가 만들어낸 상상이든, 과거 내 모습은 어땠는지 살짝 엿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보고 실망할까 봐 모르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꿀벌의 예언> 속 주인공은 자신은 물론 타인들도 최면을 통해 과거와 미래로 여행을 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네요.
역사학자인 르네 톨레다노는 대중을 상대로 최면 공연을 시도하며 미래의 모습을 엿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참여자 중 한 여성이 정해진 이미지가 아닌 실제적인 30년 후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하죠. 그렇게 큰 모험을 감행한 르네는 꿀벌이 사라진 2053년의 지구를 목격하게 되고 제3차 대전과 겨울에도 43도가 넘는 고온현상을 겪게 됩니다. 150억 명에 달하는 인구, 이상 고온 현상의 주범은 사라진 꿀벌이었습니다. 30년 후의 르네는 선풍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방에서 미래에서 벌어진 일을 알려주며며 2101년까지의 미래를 담은 예언서 '꿀벌의 예언'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르네는 살뱅 드 비엔이 썼다는 꿀벌의 예언을 검색해 보지만 출판된 적은 있지만 현존하지 않는 책을 찾아 과거로 거슬러가는 퇴행 최면을 시도합니다. 그렇게 르네 톨레다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미래를 구할 방법을 과거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르네는 자신의 전생이자 '꿀벌의 예언'이란 예언서의 저자인 살뱅 드 비엔을 통해 미래를 바꿀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요?